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북미와 유럽 등 전세계 자동차 시장 판매율이 여전히 저조한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내수 시장 판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올 하반기 내수 시장에 신차가 쏟아질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완성차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 올 하반기 40여종의 신차를 내놓고 치열한 판매 경쟁에 나설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차 중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모델은 제네시스 GV70이다. GV70은 제네시스가 GV80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GV80에 적용된 제네시스 고유의 두 줄 디자인이 GV70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제네시스의 스포츠 세단 G70도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더 뉴 싼타페에 이어 투싼, 코나 등의 신형 모델을 출시한다. 이번에 출시될 투싼은 완전변경을 거친 4세대 모델이다. 플랫폼부터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이 업그레이드 될 전망이다. 코나의 경우 부분 변경을 통해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 아반떼와, 쏘나타, 고성능 등 세단 라인업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기아자동차 신차 중 가장 기대를 받고 있는 모델은 카니발이다. 4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카니발에는 카투홈, 디지털키, 스마트 주차보조 등 기아차의 혁신 기술이 모두 담길 전망이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5세대 완전변경 모델도 출시한다. 주력이던 디젤 모델 외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토닉과 스팅어 역시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와 쌍용자동차도 신차를 내놓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각오다.
올 상반기 XM3 흥행에 성공한 르노삼성차는 하반기 전기차 조에를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 SM6, QM6 등의 연식변경 모델도 선보이기로 했다.
쌍용차는 반자율주행 기술 등을 강화한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티볼리의 롱바디버전 티볼리에어도 재출시한다.
수입차 브랜드 역시 내수 시장에서 잇따라 신차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자동차 시장의 경쟁은 더욱 첨예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차 1, 2위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각각 E클래스와 5시리즈 신형 모델을 출시하고 정면 승부를 벌이기로 했다.
두 차종은 지난해 수입차 판매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인기 모델이다. 이에 두 수입차 브랜드는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는 E클래스 외에 콤팩트 SUV GLB를 출시할 계획이다. BMW는 4시리즈 완전변경 모델과 6시리즈 그란 투리스모(GT)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는다. BMW의 소형차 브랜드 MINI 역시 신형 컨트리맨을 출시키로 했다.
아우디는 다음달 국내 시장에 첫 배터리 전기차 e-트론을 내놓고 고가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우디는 e-트론의 국내 판매가를 1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은 콤팩트 세단 제타와 SUV 티록을 출시할 예정이다.
캐딜락은 국내 시장에 CT4, CT5, XT4를 선보이기로 했다. 지프는 랭글러 픽업 글래디에이터로 하반기 신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재규어는 XE F-타입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키로 했고 랜드로버는 디펜더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미국 증권사 메릴린치는 향후 4년 간 전세계적으로 250대의 신차가 쏟아질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어 현대·기아차와 혼다, 포드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업체들이 신차 출시에 적극적이라는 평가에서다.
메릴린치에 따르면 2020~2024년 신차 출시에 따른 기존 라인업 평균 교체율은 74%로 나타났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라인업 교체율이 높은 업체는 혼다가 91%로 가장 높았다. 뒤 이어 현대·기아차가 90%, 포드가 83%로 집계됐다. 현대·기아차는 2025년까지 친환경 차종을 44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메릴린치는 “신차가 출시되면 시장에 빠르게 판매되기 때문에 신차를 많이 출시한 제조사가 시장 점유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며 “현대·기아차의 경우 상대적으로 큰 차종을 내놓을 예정인 만큼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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