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은 경기여자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했다. 정석기업 고문을 맡고 있는 그는 1973년 대한항공 창업주이자 시아버지인 고(故) 조중훈의 아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결혼하면서 한진가의 일원이 되었다. 이명희 전 이사장과 조양호 회장 사이에는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기내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 부사장,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있다.
이명희 전 이사장의 아버지는 박정희 정부 시절 교통부(현 국토교통부) 차관이었던 이재철 전 차관이다. 당시 이 전 차관은 항공 정책을 총괄하고 있어 항공정책에 대하여 막강한 실권을 갖고 있었다. 아울러 이명희 전 이사장이 조양호 회장과 결혼한 1970년대는 정경유착이 극심했던 시기로 이때 이 전 차관이 대한항공을 적극적으로 밀어주면서 대한항공은 물론 한진그룹의 성장의 주춧돌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명희 전 이사장은 수많은 갑질을 저지르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이는 현재도 진행형이다. 이 전 이사장은 2011년 11월부터 2017년 4월까지 경비원과 운전기사 등 직원 9명을 상대로 총 22회에 걸쳐 상습 폭행 및 폭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인천 하얏트 호텔 공사 현장에서 조경 설계업자를 폭행하고 공사 자재를 발로 차는 등 업무를 방해한 것도 밝혀졌다. 또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 출입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향해 조경용 가위를 던진 혐의도 있다. 게다가 그는 필리핀인 6명을 대한항공 직원인 것처럼 초청해 가사도우미로 불법 고용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논란은 그의 자식들도 마찬가지다. 2014년 대한항공 오너 일가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마카다미아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리다 비행기를 되돌려 수석 승무원을 하기시킨 일명 ‘땅콩회항 사건’이 있었고 2018년에는 조현민(에밀리 리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들과의 회의 도중 물컵을 던진 일이 드러났다. 이같이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 관련 폭로가 이어지면서 한진그룹 일가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결코 곱지만은 않다.
한편 검찰은 이달 9일 운전기사와 경비원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는 기존 구형량보다 6개월 더 늘어난 것이다. 이명희 전 이사장의 변호인은 “피해자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줘서 뉘우치고 반성한다”고 말했으며 이 전 이사장은 최후진술에서 “제 어리석음으로 인해 벌어진 모든 사건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이사장의 선고 공판은 내달 14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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