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국학원은 매년 약 15만명의 국민에게 우리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 철학을 교육하고 있어요. 3대 국경일(3·1절, 광복절, 개천절)을 국민축제화해 모든 국민이 참여하는 경사스러운 날로 축제분위기 속에서 치르고 있어요. 국경일이 단지 하루 쉬는 날이 아니라, 한민족의 최대 명절이고 기념해야 하는 날로 인식시키기 위해 성대하고 정성스럽게 행사를 진행하고 있죠.”
국학원의 전신은 1988년 설립된 (사)한문화원으로 2003년 현재의 국학원으로 개칭했고 2004년 충남 천안시 흑성산 자락에 국학원 본원을 개원했다. 국학원은 한민족의 고유한 정신인 ‘홍익인간 이화세계’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복원하고 현실에 맞게 교육하는 학술연구 및 교육 비영리단체이다.
무더운 여름날 경기도 수원에 위치한 경기국학원 사무실에서 최희영 안양국학원 원장(65)을 비롯한 최성희 과천국학원 원장(56)과 정정순 경기국학원 사무처장(50)은 기자 일행을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기자는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국학원을 이끌어가는 세 사람의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애정, 홍익정신에 대한 자부심, 우리 역사에 대한 깊은 지식 등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그들의 열띤 설명에서 이를 널리 알리고자 하는 교육에 대한 열정도 느껴졌다. 특히 최희영 안양국학원 원장은 40년간 교직에 몸담아오다 지난해 정년퇴임을 한 뒤 안양국학원 원장을 맡았다.
“교사 시절을 잘 마무리하고 명상에 관심이 있었던 터라 뇌교육 명상과정 교육을 받았어요. 이 과정에서 그동안 이론으로만 알고 있던 화두를 크게 깨치는 경험을 했어요. 이후에 안양국학원장으로 활동하면서 각급 학교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국학원에서 진행하는 국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죠.”
국학원은 전국 16개 광역시도에 지부를 두고 있다. 전국적인 행사로는 매년 개천절에 개최하는 국민대축제 등이 있다. 특히 개천절 공식행사에는 대통령 참석을 촉구하고 단기 연호 부활 등 전통문화 복원을 위한 문화운동을 전개해왔다. 또한 한‧중‧일 상호존중과 동북아 평화를 위해 역사왜곡반대운동과 우리역사지킴이운동 등 역사를 바로잡는 일도 국학원이 추진하는 주요 활동 중 하나다. 또 해외에서는 유관단체를 통해 홍익정신을 알리는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국학원을 설립하신 일지 이승헌 총장님이 우연히 미국 교과서에서 ‘한국에는 전통문화가 없다. 있다면 중국과 일본의 아류문화다’라는 기록을 보고 큰 충격을 받으셨다고 해요. 중국과 일본의 역사 문화 왜곡에 의해서 한민족의 우수한 문화와 장구한 역사가 왜곡되고 잊혀가는 현실에 국학원을 설립하셨죠. 저희 국학원은 민족정신 회복을 위한 ‘국조 단군 알리기 운동’과 ‘우리 얼 찾기 운동’을 전개해 왔어요. 청소년 및 일반 국민은 물론 공무원과 군인을 대상으로 민족혼 교육, 효충도 교육 등 올바른 민족관과 국가관을 심어주는 애국심 교육을 실행해왔죠.”
다양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인성회복을 위해 앞장서
최희영 원장은 국학원의 철학적 기반이 되는 홍익이념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현대사에서 자본주의 경제체제와 자유민주주의 정치체제를 통해 대한민국이 발전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자본주의와 현대 민주주의의 틀로 설명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 가치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하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빈부격차, 황금만능주의, 부모와 어른을 존경하는 효(孝)문화의 퇴보, 극단적 이기주의, 지역갈등, 세대갈등 등은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이죠. 이러한 문제를 푸는 방법은 교육을 통해 홍익인간 철학을 널리 알리는 거예요. 모두가 함께 잘 살자는 단군의 홍익정신은 이러한 난제들을 모두 해결할 수 있는 탄탄한 철학적 기반을 제공하죠.”
경기국학원에서 9년째 활동하고 있는 정정순 경기국학원 사무처장이 국학원이 전개하는 ‘민족역사 바로 알리기’ 활동에 대해 설명을 거들었다. 정 사무처장은 우리 역사가 일본과 중국에 의해서 왜곡됐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지적하며 우리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국학원에서 역사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학교와 민간단체, 기업체 등에 출강해 재능기부 형식으로 역사교육을 실시하고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예를 들면 중국의 동북공정을 막기 위해 우리 국학원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고구려·발해 역사를 지키기 위한 활동도 저희 국학원에서 했던 활동이기도 하죠. 우리의 소중한 역사를 지키자는 큰 뜻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일이지요. 이 국학강사들이 매년 3만명 이상의 국민들에게 교육을 하고 있죠.”
국학원에서 진행하는 전통문화 콘텐츠에 대해서는 최성희 원장이 설명했다. 최성희 원장은 6년째 과천에서 국학원 활동을 하고 있다. 국학원에서는 국학강사교육, 힐링명상지도사교육, 타오스테이교육, 탈북민대상바른역사인식교육, 한민족정신지도자교육과정, 민족혼교육과정, 상고사교육과정 등 다양한 콘텐츠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최 원장은 소개했다.
“국학은 각 나라의 고유한 민족문화에 대해 연구하는 것으로 국어, 국사, 국악 등의 분야로 나뉘어요. 한국학은 외국에서 들어와 한국화된 것을 말하죠. 많은 사람이 국학과 한국학을 구분하지 못하기에 우리의 국학이 왜 중요한지 인식이 부족한 실정이에요. 저희 국학원에서는 국학 강사를 교육하고 또 교육을 받은 강사들이 각 지역과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사람에게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어요.”
“홍익문화 복원을 통한 통합과 공존의 가치 실현해 희망적 메시지 전하고파”
최희영 원장은 국학원이 주최하는 국학포럼에 대해 소개했다. 국학은 외래문화가 들어오기 전에 우리 민족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역사‧문화‧철학으로 국학포럼에서는 우리의 고대 역사와 문화, 특히 삼국시대 이전 고조선 시대에 있었던 홍익철학, 문화, 역사에 대해서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해 제대로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봐요. 저희는 한민족 고유의 전통문화와 철학, 즉 천지인정신, 홍익철학, 우수한 의‧식‧주 문화 등에 대해 주로 교육을 하고 있어요.”
“학생들이 저희의 역사 교육을 받으면서 내가 우리 역사의 주인이라는 인식과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 문화와 선조들의 위대한 정신을 느끼도록 하고 있어요. 또 그것을 통해서 민주시민으로서 자질을 갖추고 국가와 민족과 인류를 이끌어갈 21세기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데 도움을 주고 있죠.”
최근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사태의 여파는 국학원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비대면 네트워크가 강조되다 보니 국학원에서 진행하는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정 사무처장은 설명했다.
“아무래도 저희가 하는 교육활동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 편인데 이번에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면서 오프라인 교육을 진행할 수 없게 돼 많이 아쉽긴 했어요. 현재 온라인 교육을 진행하고 있고 코로나가 진정되면 오프라인 교육을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요.”
정 사무처장은 국학원에서 하는 활동 중에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 보람을 느끼는 일은 매년 준비하는 개천절 행사라고 밝혔다. 국학원의 연중 행사 중 가장 큰 규모의 축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국학원의 중심 이념이라고 할 수 있는 홍익정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 마음이 담긴 홍익정신과 개천절은 불가분의 관계죠. 올해가 단기 4353년이니까 지금으로부터 약 4500년 전에 나라를 세웠던 단군조선의 건국을 기념하는 개천절 행사를 국민과 함께할 때마다 가슴이 뿌듯해지고 자긍심이 살아나는 것을 느낄 때 가장 보람을 느껴요. 올해에도 개천절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니 많은 분이 같이 참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최희영 원장은 국학원에서 진행하는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설명하면서 경기도 신(新) 의병 양성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1 운동 및 임정 수립 100주년 맞은 것을 계기로 추진하는 사업이라면서 문화예술 일제잔재 청산 인식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일제잔재를 걷어내는 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식민 역사관을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라고 최 원장은 밝혔다. 또 이를 통해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고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저희가 준비하는 신 의병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서 학교나 사회에서 배워보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우리 곁의 친일적 역사문화, 생활문화 속 기생하고 있는 일제잔재들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청산을 도모하려 해요. 역사관 중심철학과 홍익문화 복원을 통한 통합과 공존의 가치를 실현하고 모두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어요.”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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