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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2040좌담회 ‘보수는 죽었다’(中-진단)

“국민은 좌클릭 흉내내기 아닌 新보수가치 정립 원한다”

흔들리는 전통적 보수담론에 충성지지층 흔들

국민 호응 이끌 보수만의 新프레임 설정 중요

적극적인 소통, 시민사회와 긴밀한 연대 시급

이창현기자(ch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8-10 00: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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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세대 시민대표들은 보수가 위기에 빠진데 대해 하나의 일관된 기조나 확고한 철학 없이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지적했다.사진은 스카이데일리 본사에서 열린 ‘2040이 말한다. 보수는 죽었다’ 좌담회 현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조성우 차장|이창현·허경진 기자]  미래통합당(통합당)과 보수진영은 탄핵사태의 여파, 지지층 개편 실패 등으로 인해 역대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나갈 미래세대 주역들은 보수진영·정당 위기는 단순히 한 정당의 위기에 그치지 않고 국가 전체에도 심각한 피해를 입힐만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은다.
 
스카이데일리가 주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2040세대 시민대표들은 보수진영·정당이 지금의 상황에 이르게 결정적 요인으로 하나의 일관된 기조나 확고한 철학 없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꼽았다. 이날 좌담회에는 △20대 대표 김동민 나비1020 청년·청소년의 미래 대표, 전창렬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30대 대표 윤주진 법무법인 대륙아주 입법전략센터 책임연구원, 백경훈 청사진 대표(통합당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정채용 TF 위원) △40대 대표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김영훈 경제지식네트워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유일한 보수정당 갈팡질팡 행보에 국민들 큰 실망… 담론 제기 능력도 부족”
 
유일한 원내 보수정당인 통합당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를 구축하며 진영정비에 나선 상태다. 그러나 비대위의 최근 행보는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돌려놓기엔 부족함이 많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확고한 철학과 기조 없이 눈치보기에만 급급하다는 게 청년세대의 반응이다.
 
이옥남: “통합당 비대위의 잡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오히려 너무 조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항간에서는 우리나라 야당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북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2040대표들은 비대위의 최근 행보는 보수 지지층의 마음을 돌려놓기엔 부족함이 많다고 지적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김동민 나비1020 청년·청소년의 미래대표, 전창렬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스카이데일리
 
“비대위의 상설화도 문제지만 비대위 활동에 대해서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통합당 기득권층이 큰 문제다. 자유한국당 혁신위원회 시절 13개의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모두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당내 기득권 세력은 비대위의 임기가 끝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 활동이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스럽다.”
 
윤주진: “영국 보수당이 정권을 찾아오는 과정에서 동성보호, 환경 등에 굉장히 전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안보, 경제, 교육, 치안 등에서는 전통적인 보수 가치를 견지했다. 시대가 지나도 전통적인 보수 담론을 국민이 원한다는 것을 방증한 사례다. 그러나 통합당은 비교적 유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사안을 적극적으로 지키려 하고 전통적 보수의 가치는 지키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기적 반짝 효과를 위해 충성고객을 놓치는 셈이다.”
 
통합당 내부에서 시대에 맞는 보수담론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국민이 원하는 담론은 다양해지는데 이를 통합당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특히 몇몇 인사가 이야기만 하고 실천을 하지 못할 경우 통합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더욱 냉정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영훈: “비대위에서 기본소득 같은 이슈 선점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이것을 보수적 가치로 다듬어 보수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 상황이다. 기본소득은 왼쪽의 방향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 충분히 파고들면 이슈 선점은 물론 향후 큰 선거에서도 보수만의 프레임으로 사안을 끌고 갈 수 있다.”
 
전창렬: “새로운 담론의 등장은 좌클릭이 아닌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정립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그러나 통합당, 보수진영 내부에서 아직까지 이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소리만 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이 원하는 담론들을 새롭게 발굴해 공론화해야 한다. 새로운 담론들을 공론화하지 못할 경우 갈팡질팡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미래통합당 반짝 지지율 상승은 잘해서가 아니라 민주당이 못해서”
 
통합당의 활동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드물지만 통합당의 지지율은 오히려 높아지는 데 대해 2040 시민대표들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 등의 반사이익으로 인한 착시효과라고 입을 모았다. 통합당과 보수진영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는 의미다.
 
윤주진: “복합적인 요인으로 지지율 상승이 나타난다. 최근 통합당의 지지율은 부동산 문제나 성추행 혐의 등의 반사이익으로 인한 착시효과다. 통합당이 잘하고 있다는 신호는 아니기 때문에 현재의 지지율은 중요하지 않다. 지금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의석 수가 바뀌는 것도 아니다. 지지율이라는 구시대적인 관념에 빠져있는 것 자체가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
 
▲2040 시민대표들은 최근 통합당의 지지율이 상승한데 대해 보수진영에 대한 지지가 아니라 여권진영의 외부요인으로 인해 반사이익을 누리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은 왼쪽부터 백경훈 청사진 대표, 김영훈 경제지식네트워크 사무총장,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스카이데일리
 
김동민: “외부적인 요인으로 지지율 반등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일 뿐 큰 의미는 없다고 본다. 여전히 통합당이 한계적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들어선 이후 통합당의 혐오감이 줄었다는 이야기도 동의하기 어렵다. 즉, 통합당 스스로의 능력을 바탕으로 한 지지율이 아니라는 것이다.”
 
2040 시민대표들은 외부적인 요인으로 지지율 상승세를 맞이한 통합당이 계속해서 지지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역동적인 활동, 대안을 제시하는 활동 등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민: “지난 총선 당시 여의도연구원이 당의 하청기구로밖에 인식되지 않았다. 연구원이 이슈를 당에게 먼저 제안하고 소통이 돼야 하는데 이를 제안하면 당에 받아들여지지 않고 걸러지는 게 다반사였다. 소통도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과 소통하고 시민사회와 연대를 해 확장성을 가져갈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내부 기구와 소통을 회복한 이후 본격적으로 국민과 소통을 이어가야 하며 그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협력도 필수적이다.”
 
백경훈: “현재 통합당은 원내 의원들이 주축이다. 지금은 100석 조금 넘는 의석으로 176석을 막아내는 데 급급한 상황이다. 그 이상의 수권정당으로 나가는 데 있어 더 많은 역할이 필요한 시점이고 원외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야 하나, 그런 모습이 부족하다.”
 
“원내에서 민주당을 견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을 바라보고 현장의, 최전선의 이야기를 듣는 일련의 작업들이 필요하다. 역동적으로 이런 활동들을 전개해야 하는데 에너지를 여의도 안으로만 쏟고 있다. 그렇다 보니 민심이 어떤지 잘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다양한 소통방법과 활동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이창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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