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취재팀=조성우 차장|이창현·허경진 기자] 21대 총선 참패의 후유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수진영이 발버둥치고 있지만 신통치 않은 모양새다. 보수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미래통합당(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고 있다.
스카이데일리가 주최한 좌담회에 참석한 2040 시민대표들은 서둘러 비대위 체제를 청산하고 통합당의 방향성을 적립할 리더십이 등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좌담회 패널로는 △20대 대표 김동민 나비1020 청년·청소년의 미래 대표, 전창렬 한국대학생포럼 회장, △30대 대표 윤주진 법무법인 대륙아주 입법전략센터 책임연구원, 백경훈 청사진 대표(통합당 인천국제공항공사 공정채용 TF 위원) △40대 대표 이옥남 시장경제와민주주의연구소 소장, 김영훈 경제지식네트워크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서둘러 비대위 체제 마무리하고 리더십 갖춘 대선주자들 전면에 나서야”
좌담회에 참석한 패널들은 재보궐 선거는 1년이 채 남지 않았고 곧장 대선 정국에 돌입하는 상황에서 보수진영이 너무 조용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전당대회 등 정치적 이벤트를 만들며 유력한 대선후보들을 노출시키고 있지만 오히려 통합당은 비대위에만 시선이 집중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주진: “한 정당이 다시 부활하기 위해서는 수권을 해야 한다. 통합당이 여러 제도를 도입하고 엄청나게 많은 개선책을 내더라도 선거에서 지면 거기서 끝이다. 그렇기에 통합당이 부활을 꿈꾼다면 지금부터라도 내년 서울·부산시장 선거 그리고 대선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선의 경우 한 발 앞서서 경선구도를 갖춰야 한다. 그래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 특히 경선과정에서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그동안 발굴하지 못했던 원석 같은 사람들이 나타날 수 있게끔 판을 깔아줘야 한다. 비대위의 역할은 바로 판을 까는 것이다. 비대위는 재보궐선거와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룰 세팅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
특히 2040 시민대표들은 서둘러 비대위 체제를 마무리하고 유력한 대선주자들을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출범한 비대위가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의 리더십을 대체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영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등 과거를 돌이켜 봤을 때 보수정당은 강력한 리더십의 등장을 통해 힘을 얻었다. 유력한 대선주자들의 등장이 당과 보수진영의 행보에 탄력을 줬다. 그러나 황교안 전 대표는 대선후보로서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고 결국 선거참패라는 결과가 나왔다.”
“대선이 불과 1년 남짓 남은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은 좋지 않다. 김종인 비대위가 당을 잘 관리해서 대선후보자를 만들겠다는 그림 역시 국민 입장에선 거북스러운 모습이다. 지금은 새로운 후보들이 치고받으면서 얼굴을 알리는 기회의 장이 만들어져야 한다.”
김동민: “내년 재보궐선거까지가 임기인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어떤 혁신안을 만들더라도 대선후보들의 동의가 없으면 뒤집어지게 된다. 이 경우 또 다시 국민에게 실망감만 안겨줄 것이다. 특히 비대위가 통합당과 보수진영의 답보상태를 깰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둘러 대선주자들이 나서서 생산적인 토론과 새로운 보수 가치의 공론화를 진행해야 한다.”
“보수진영 부활 키워드는 새얼굴… 전문성·경험·참신함 갖춘 인재 등용문 마련해야”
강력한 리더십을 가진 대선주자 발굴과 함께 새얼굴 발굴도 보수진영 부활의 키워드로 지목됐다. 전문성과 경험, 참심함 등을 두루 갖춘 새얼굴을 발굴해 기존의 지지자들 뿐 아니라 중도층까지 포섭하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창렬: “청년 인재 확보의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특히 청년정치인들이 풀뿌리민주주의부터 시작해 여의도까지 진입할 수 있도록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합당이 청년 인재 양성에 미온적이라는 이미지도 있는데 이를 타파해야만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
김동민 : “현재 보수정당에서 청년들이 후보로 지원하는 게 많지 않은 실정이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청년들에게 맞는 정치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 안에서 청년들이 자생력을 키우고 정치권에 입문하는 구조와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김영훈: “기성 청년정치인 양성도 좋지만 나이에 상관없이 사회 각 분야에서 남들이 인정할 만한 가시적인 성과를 낸 인물들을 영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들이 정치권에 안착할 수 있게끔 당내에 쿼터를 적용해 자리를 주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
인재양성과 더불어 대안정당으로서 자리 잡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전통적 보수의 가치인 안보, 경제 등의 담론을 더욱 넓히기 위해 국제적 연대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옥남 : “통합당의 부활을 위한 다양한 안건이 있겠지만 전통적인 보수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안보적인 측면에서 더욱 다양한 메시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통합당은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내적으로도 피부에 와 닿는 메시지를 던져야 하고 국제적 연대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보수진영의 메시지 변화 역시 중요한 요소로 지목됐다. 과거 단편적이고 노골적인 메시지에서 벗어나 국민중심의 메시지로 변해야 하며 이 과정에서 대안까지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백경훈: “단기적으로는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부터 파악하고 무너진 정의를 바로 세우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경제, 사회, 안보, 교육 등 단편적인 접근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국민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한다. 지금의 국민이 현 정권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바로 세울 것인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미래세대는 국민 중심의 메시지에 민감하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당이 전통적 보수 담론이더라도 국민 중심의 메시를 던진다면 미래세대를 충분히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눈높이를 미래에 두고 지금부터 준비를 해나가야 한다.”
전창렬 : “지난 총선 당시 통합당과 보수진영은 문재인정부 심판만 주구장창 외쳐댔다. 그러면서 ‘우리가 어떻게 하겠다’는 대안 제시는 없었다. 맹목적인 비판으로 인해 지지를 받지 못했다고 본다. 보수야당이 정권을 창출하고 지지율을 회복하고 반등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메시지 전달 방법에서 벗어나 민주당의 정책을 대신할 수 있는 대안마련에 집중해야 한다.”
[허경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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