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38)가 현역 국회의원과의 설전을 빚어 논란이 되고 있다.
문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서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을 “상습적이고 무분별한 권한남용으로 사람들을 해치고 있다”며 곽 의원이 7일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 불러 자신에 대한 시간강사 평가자료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문 씨는 곽 의원에게 존칭을 사용하지 않고 곽상도라고 지칭했다.
그러나 유 이사장을 불러낸 건 곽 의원이 아닌 서동용‧김철민 더불어민주당(민주당) 의원이었다. 서 의원 등은 건국대 법인의 사모펀드 120억원 투자손실 의혹을 묻기 위해 유 이사장을 증인으로 호출했다.
곽 의원은 문 씨 글이 올라온 지 약 6시간 뒤에 반박글을 올리고 “건국대 이사장은 민주당 의원이 불렀다”며 “이왕 증인으로 출석했기에 문 씨 자료 제출도 요청한 것 뿐이다”고 밝혔다.
이에 문 씨는 “잘못 안 부분이 있다”며 사과했지만 앞서 곽 의원을 존칭 없이 이름만으로 부른 점과 “앞으로도 우리 페어플레이하자”고 말한 부분이 문제시됐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아들이 현역정치인인가”라며 “야당 의원에게 페어플레이를 운운한 것도 우습지만 엉뚱하게 시비 걸어놓고 난데없이 페어플레이 운운하는 것도 우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페어플레이를 하자는 게 혹여나 정치적 이슈화를 페어하게 하겠다는 뜻은 아니겠지요”라며 “만약 그런 거라면 이번 사과는 팩트체크 실수만 사과하고 대통령 아들의 정치적 발언은 계속 하겠다는 뜻이다”고 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진정성 있는 사과가 아니다. 사과라는 것은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언론을 보고서야 문 씨가 사과했다는 걸 알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앞서 반박글에서는 문 씨에게 “자신을 대단한 사람으로 착각하지 말라”며 “대통령 아들이 아빠찬스 누리고 사는데 야당 의원이 일일이 확인하니 불편한가. 문 대통령 임기가 종료되면 그 마저 끝날 것이니 그 때까지 자숙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시민들도 한 포털사이트에 오른 관련기사 댓글에서 “대깨(극성지지층)가 도련님 취급해주니 왕세자인 줄 아는 인간”이라거나 “역대 정권 중 자식들이 국회의원에 맞서서 욕하는 꼴은 처음이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오주한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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