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세종 집값이 폭등하고 있다. 최근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을 위한 설계비가 확정되면서 매물이 들어가고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3일 여야는 내년도 예산안에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127억원을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정부안에는 10억 원이 편성됐으나, 국회 심사 과정에서 여야가 117억원을 늘려 총 127억원이 확정된 것이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계획에 따르면 예결위와 11개 상임위, 국회사무처,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을 이전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세종의사당은 향후 국회 완전 이전을 위해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넓게 입지를 선정했으며 부지 위치는 업무효율성을 고려해 국무조정실 등 세종정부청사와 인접한전월산과 국립세종수목원 사이의 터를 검토하고 있다. 부지면적은 61만6000㎡, 건립비용은 1조4263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설계비 147억원이 확정됨에 따라 국회와 정부는 내년도에 국회 이전 규모 등이 결정되는 대로 건립·이전 계획(안)을 확정하고,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한편 국제설계공모와 기본설계를 진행하는 등 국회 세종의사당 건설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설계비 예산이 확정되면서 세종 집값은 타오르고 있다. 올해 7월 행정수도 이전론 이후 매매가가 최고 상승률을 이어오다, 국회 세종의사당 설계비 확정으로 다시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1일 한솔동 첫마을 3단지 전용면적 149㎡이 17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8월 면적 아파트가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보다 2억2000만원 오른 것이다. 현재는 매물이 쏙 들어간 상태다. 거래가 이뤄진 당일 세종시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증액 이후 확정됐다는 이슈가 돌았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이점을 감안해 봤을 때, 세종의사당 설계비 확정의 영향으로 급해 매수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설계비 확정 이후에는 신고가를 쓴 단지도 다수 포착됐다. 세종 아름동 범지기4단지 한양수자인에듀시티전용면적 84㎡는 세종의사당 설계비 확정 이후인 이달 5일 7억 2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 평형대는 올해 10월 6억 5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쓴 바 있다. 설계비 확정 이후 무려 6500만원이 오른 채 거래된 셈이다. 고운동 가락20단지베르디움 전용 84㎡ 설계비 확정 이후인 4일 6억 9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여당이 힘이 막강한 현재 밀어붙이고 있는 세종 천도가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며 “세종의 기대감이 커지며 몇 차례에 걸쳐 반등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생각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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