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차승원은 1988년 모델라인의 18기 모델로 데뷔했다. 18세부터 모델로 활동한 그는 긴 무명시절을 거쳐 현재는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 성장했다. 차승원이 모델부터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험난했다. 그가 모델로 데뷔한 1980~1990년대는 남자 모델에 대한 편견이 심했던 시절이었다. 또한 고등학교 재학 당시 “모델이 되겠다”는 그의 말 한마디에 담임 선생님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야구방망이로 때렸다는 일화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악조건에서도 차승원은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모델로 성공했고 이후 국내에서 남자 모델들이 활동하는 데 초석을 다지기도 했다.
1990년대 말, 모델 은퇴를 선언한 차승원은 본격적으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며 배우로 전향했다. 차승원은 1997년 SBS 시트콤 ‘뉴욕스토리’로 방송계에 발을 들였다. ‘뉴욕스토리’는 뉴욕의 한 아파트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이민 2세들과 유학생들의 사랑과 결혼, 직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 시트콤에서 차승원은 첫 연기임에도 코믹하고 능청스러운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얻었다.
그의 연예계 활동의 첫 단추는 연기였지만 제대로 빛을 발했던 건 예능이었다. 1998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이승연의 세이세이세이’ 보조 MC를 맡은 차승원은 화려한 입담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재치있고 매끄러운 진행으로 인정받은 차승원은 이후에도 ‘김혜수의 플러스 유’ ‘해피투게더’ ‘놀러와’ ‘무한도전’의 전신인 ‘무모한 도전’ 등에 출연하면서 특유의 예능감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그러나 차승원은 연기자로서 더 활발히 활동했다. 드라마 ‘수줍은 연인’ ‘천사의 키스’ ‘장미와 콩나물’ ‘맛을 보여드립니다’ ‘보디가드’ ‘시티홀’ ‘아테나: 전쟁의 여신’ ‘최고의 사랑’ 등과 영화 ‘신라의 달밤’ ‘라이터를 켜라’ ‘광복절 특사’ ‘선생 김봉두’ ‘귀신이 산다’ ‘여선생 VS 여제자’ ‘혈의 누’ ‘박수칠 때 떠나라’ ‘포화 속으로’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등 무게감 있는 연기와 코믹연기를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소화해냈다.
특히 2011년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톱스타 독고진 역을 맡아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남자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드라마가 방영되는 동안에는 독고진 신드롬을 일으켜 그의 말투와 행동이 유행했다.
차승원은 가족애가 넘치는 책임감 있는 가장의 면모도 갖췄다. 20여 년 전 지금의 아내인 이수진 씨와 결혼할 당시 이 씨에겐 전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 있었다. 차승원은 ‘마음으로 낳은 아들’로 받아들이고 오랜 기간 부부의 비밀로 간직하며 키웠다. 따라서 연예계 데뷔 당시 미성년자가 소위 사고를 쳐서 아이를 낳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4년 차노아의 친아버지이자 이 씨의 전 남편이 명예훼손 소송을 걸면서 진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가족애가 남달랐던 차승원은 이후 아들이 대마초 흡연, 성폭행 등의 구설수에 휩싸였을 때도 먼저 대중 앞에 고개 숙이며 아버지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차승원은 올해에도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먼저 드라마 ‘그날 밤’은 한 여인의 살인 사건을 둘러싼 두 남자의 치열한 이야기를 통해 지극히 대중적 시각에서 형사사법 제도를 파헤치는 드라마다. 영국 BBC에서 방송된 ‘Criminal Justice’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차승원은 변호사 신중한을 연기한다. 신중한은 살인 용의자로 나락에 떨어진 김현수(김수현)에게 유일하게 손을 내미는 변호사다. 더불어 영화 ‘싱크홀’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싱크홀’은 11년 만에 마련한 내 집이 1분 만에 싱크홀로 추락하며 벌어지는 현실 재난 코미디 영화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