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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교육열은 전 세계에서 보기 드물게 그 열기가 대단히 뜨겁다. 서울의 대치동, 노량진, 반포동 등 학원들이 밀집한 지역들은 ‘사교육 특구’로 이미 명성을 높힌지 오래됐다. 이 같은 교육열에 힘입어 사교육 관련 기업들 중에는 중견그룹 못지않은 외형을 갖춘 곳도 생겨났다. 이 중 ‘온라인 교육’을 도입해 큰 성공을 이룬 ‘메가스터디(주)’는 사교육업계의 공룡이라고 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스타강사 중 한명으로 손꼽히며 일명 ‘손사탐(사회탐구)’으로 불렸던 손주은 회장이 설립한 ‘메가스터디(주)’는 온라인 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 2000년 창업한 ‘메가스터디(주)’는 2004년 상장기업으로 거듭났고, 현재는 사교육 시장 대부분 분야에 진출한 상태다. 또 출판 및 외식분야로도 그 영역을 넓혀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교육 정책의 변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또 현직 교사로부터 학력평가문제지를 건네받은 혐의로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 이로 인해 ‘메가스터디(주)’의 주식은 곤두박질 쳤고 지금도 과거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때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시장 1위까지 넘봤던 ‘메가스터디(주)’의 현재 시가총액은 과거 최고점에 비해 약 2조원나 빠졌다. ‘메가스터디’의 지배는 ‘손주은 회장-메가스터디(주)-그 외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로 돼 있다. 특히 손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메가스터디(주)’ 지분의 19.83%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올라있다. 또한 손 회장은 주식 투자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명성이 높다. ‘메가스터디(주)’ 또한 타 기업에 대한 투자 활동이 활발하다. 현재 ‘메가스터디(주)’가 자회사 외에 타 투자회사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8억원에 달한다. 스카이데일리가 ‘사교육 업계의 전무후무한 성공 신화’로 불리는 ‘메가스터디(주)’의 행보 및 지배구조, 업계의 평가 등을 다각적으로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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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교육 업계의 성공신화’, ‘온라인 입시 교육의 선두주자’라는 업계의 평가를 받고 있는 ‘메가스터디’는 지난 2000년 설립돼 급속도의 발전을 거듭했다. 과거 입시학원 스타강사로 활약하면서 일명 ‘손사탐’으로 불렸던 손주은 회장이 설립한 이 회사는 한 때 주식의 시가총액이 2조5000억원까지 치솟았었다. 하지만 여러 악재로 인해 현재는 약 5000억원의 시가총액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최대주주인 손 회장의 적극적 대외 투자행보가 이어지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 사진은 손주은 회장 개인명의로 소유권이 돼 있는 서초동의 메가스터디 본사 전경. 건물의 대지규모는 2505.5㎡(759평)로 등기돼 있다. ⓒ스카이데일리
인터넷 보급이 물꼬를 트기 시작했던 1990년대 후반, 굴뚝 산업 일색이던 우리나라 산업계 전반에도 획기적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당시 DJ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정책과 맞물려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이 보급되기 시작되면서 고부가가치 미래산업으로 급부상한 ‘IT벤처’에 대한 관심이 전국민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를 기점으로 IT벤처기업 창업붐이 들불처럼 일어났다.
또 오프라인 일색이던 국민들의 생활 패턴도 점차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됐다. 이후 오프라인 중심 기반의 산업·서비스 분야에서도 온라인을 접목하거나 이른바 ‘오니(only)-인터넷’만을 기반으로 하는 산업이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기존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신생 또는 기존 기업들 중 상당수는 ‘온라인 바람’을 타고 비상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사교육 업계의 성공신화’, ‘온라인 입시 교육의 선두주자’로 학원업계의 벤처신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메가스터디’가 속해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메가스터디’는 국내외 총 12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1년 지주회사격인 ‘메가스터디(주)’ 및 11개 계열사들의 총 매출액은 약 3425억원, 영업이익은 약 835억원, 당기순이익은 730억원을 등을 각각 시현했다.
또 2012년에는 매출액 약 3279억원, 영업이익 약 588억원, 당기순이익 약 533억원 등을 시현해 전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스타강사 ‘손사탐’, 사교육 업계 온라인 시장 석권
▲ 입시계의 유명 스타강사로 활약하며 일명 ‘손사탐’으로 불렸던 손주은 회장은 지난 2000년 ‘메가스터디(주)’를 설립했다. 그 후 빠른 발전을 거듭해 현재는 ‘대한민국 사교육계 대기업’이라는 평판을 듣는다. ⓒ스카이데일리
‘메가스터디(주)’는 노량진, 대치동 등 국내 유명 학원가에서 ‘손사탐’으로 불렸던 유명 스타강사인 손주은 회장이 지난 2000년 설립한 기업이다.
손 회장은 오프라인 중심의 입시학원에서 활약하던 당시 미래의 사교육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될 것을 앞서 예감하고 고등부 사교육 사이트인 ‘메가스터디’를 열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 학원가 내에서의 ‘손사탐’ 명성을 온라인 시장으로 그대로 옮긴 ‘메가스터디(주)’는 발빠른 성장세를 보였고, 타 과목의 스타강사들을 추가로 영입하며 단숨에 고등부 사교육 시장을 석권했다.
또한 이 같은 성장세를 바탕으로 2003년에는 중등부 사교육 사이트인 ‘엠베스트’를 열어 시장 내 1위 사이트로 올려놨다.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등의 성공을 기반으로 ‘메가스터디(주)’는 2004년 코스닥 시장에 주식을 상장하며 상장기업으로 거듭났다. 당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시 ‘메가스터디(주)’는 이미 국내 최대 온라인 교육 기업 반열에 올라 있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그 후 ‘메가스터디(주)’는 온라인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강남, 신촌, 부산 등 총 5개의 오프라인 학원을 개설하는 한편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넓혀갔다.
아울러 의학·치의학 전문대학원, 로스쿨, 공무원, 편입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 서비스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사업이 성공을 거두면서 메가스터디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사교육계의 공룡기업’으로 거듭났다”고 평가했다.
또 손 회장은 매출 극대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교재를 생산하는 방법을 고안했고, 이에 출판사인 ‘메가북스(주)’를 설립해 참고서 출판 분야에 진출했다.
2010년에는 메가스터디 누적 회원 수가 366만명에 이르렀고 전국 2000여 곳의 학교회원까지 두는 고객망을 확보했다. 메가스터디는 이를 기반으로 하루 평균 173편씩 신규 강의를 제작하고 매일 평균 54만회의 동영상 강의를 재생 할 정도로 업계의 확고한 입지를 굳혔다.
또한 베트남 현지의 교육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베트남 법인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공부방 형식의 교육서비스 제공 업체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롤러코스터 행보 후 시가총액 약 2조원 하락
▲ ‘메가스터디(주)’는 온라인 사교육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교육 정책 변화의 칼바람을 맞아 주춤하기도 했다. 또 문제지 사전 유출 사건으로 인해 교육 기업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 같은 이유로 한때 약 2조5000억원에 육박하던 ‘메가스터디(주)’의 주식 시가총액은 현재 약 5000억원까지 하락했다. ⓒ스카이데일리
‘메가스터디(주)’는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부침도 있었다.
2000년대 이 후 국내에는 교육 정책에 대한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 2005년 부터는 수능에서 사회탐구의 필수공통과목이 사라지고 필수적으로 응시해야 하는 세부 과목 또한 줄어 들었다.
손 회장의 과거 ‘손사탐’ 명성을 기반으로 성장한 ‘메가스터디(주)’는 이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이는 한편으로 지금까지 ‘메가스터디(주)’가 고등부 외에 타 분야에서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이유라고 업계 전문가는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 손주은 회장은 ‘메가스터디(주)’를 사교육 업계의 공룡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교육 정책의 변화 및 시험지 유출 사건등 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사진=메가스터디>
당시 경찰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현직 고교 교사 2명에게 시험문제지를 건네 받았고, 이를 이용해 문제풀이 동영상을 제작했다고 한다.
이에 메가스터디 측은 “대가성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관계자 6명이 불구속기소됐다. 특히 교육 기업으로써의 이 같은 행태는 사회 문제로 까지 확산되며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메가스터디(주)’는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서비스 업체로써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었다.
더욱이 2008년 4월 최고 38만9000까지 올랐던 ‘메가스터디(주)’의 주식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그 하락세는 현재까지 이어져 27일 종가 기준 ‘메가스터디(주)’의 주식은 한 주당 7만3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과거 ‘메가스터디(주)’는 주식 가격이 폭등해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시장 1위 자리까지 넘볼 정도였다”며 “그 당시 주식의 시가 총액은 약 2조5000억원 가량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지속적인 하락을 거듭해 27일 종가 기준 주식의 시가 총액은 약 4679억원 가량에 불과하다”며 “약 5년의 기간 동안 시가 총액이 2조원 가량 감소한 셈이다”고 덧붙였다.
사교육 업계 불황 속 적극적인 외부 투자 행보
▲ 손주은 회장은 지주회사격인 ‘메가스터디(주)’의 지분 19.8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그는 증권 투자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증권가에서 명성이 높다. 또 그가 최대 주주로 있는 ‘메가스터디(주)’ 또한 타법인 투자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데일리
온라인 사교육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메가스터디’는 현재 지주회사격인 ‘메가스터디(주)’를 중심으로 그 지배구조가 형성돼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손주은 회장은 ‘메가스터디(주)’ 지분의 19.83%를 보유해 최대 주주에 올라 있다.
‘메가스터디(주)’는 총 8개 계열사의 지분을 36.8%~100%까지 보유하고 있있고, , 자회사 격인 2개의 계열사가 지분 50%와 90.1%를 보유한 2개의 계열사가 존재한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특히 ‘메가스터디(주)’는 투자회사를 직접 설립하고 투자조합, 컨소시엄, 펀드 등을 통해 활발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어 눈에 띈다.
이에 대해 증권가 애널리스트는 “손 회장은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입시설명회에서 ‘주식시장’의 예를 자주 이용할 정도로 주식 투자 활동을 활발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귀뜸했다.
이어 그는 “실제로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증권 투자를 위해 은행대출을 한 사연’을 밝힌 바 있다”며 “손 회장의 이 같은 행보가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메가스터디(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메가스터디(주)’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메가스터디(주)’는 투자회사인 ‘메가인베스트먼트(주)’의 지분 99%를 보유하고 있다. 또 다른 투자회사인 ‘SV인베스트먼트(주)’의 지분도 10.84%를 갖고 있다. 이들 주식의 장부가액은 각각 198억원, 9억원 등이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6월 30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또한 ‘SV일자리창출펀드’, ‘엔에프컨소시엄(주)’, ‘LB레오펀드14호’ 등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분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기보고서의 ‘타법인출자현황’을 통해 드러난 ‘메가스터디(주)’의 교육사업 외에 투자목적으로 출자된 장부가액은 총 308억원 가량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메가스터디(주)’는 사교육과 연계된 사업 진출에도 적극적인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직영 학원의 급식을 담당하는 업체인 ‘메가푸드앤서비스(주)’에 6억원을 투자해 지분 60%를 보유했다. 또 초등용 교재 제작·판매 업체인 ‘(주)이야기’에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5.97%를 획득했으나 현재는 그 가치가 하락해 약 2억원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메가스터디(주)’는 급성장을 거듭한 후 수 차례 부침을 겪었지만 연계 사업 투자 및 일반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며 “최근 사교육 업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투자는 자칫 독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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