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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향후 행보를 둘러싸고 추측이 분분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신당 창당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 전 총장 지지층이 만든 비공개 페이스북 그룹인 ‘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 측은 ‘다함께자유당’이라는 이름의 정당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윤사모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윤 전 총장 응원 화환을 보내는 등 활동을 펼쳐왔다. 윤 전 총장 사퇴 전후로 세를 확장해 21일 기준으로 가입비, 회비 등을 내는 유료 회원은 2만명 이상이다.
윤사모의 신당 창당 움직임은 전부터 감지돼 왔다. 관계자는 7일 “회비를 내는 회원이 대구·경북 4000명을 포함해 2만명이다”며 “지역위원장까지 대부분 꾸린 상태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의 일부 지인들은 윤 전 총장 회고록 출간도 검토 중이다. 책이 출간될 경우 대학, 사법연수원 시절 윤 전 총장과 주변 사람들 간의 일화 등이 담길 예정이다.
다만 윤 전 총장은 윤사모, 지인 등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외출조차 자제하면서 이들과의 접촉을 삼가고 있다. 윤 전 총장과의 만남이 어려워진 윤사모는 일단 윤 전 총장 지인들에게 회동을 제안했지만 성사 여부는 알려진 바 없다.
윤 전 총장 법률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는 회고록 출간에 대해 “사실무근이다”고 일축했다. 윤 전 총장 주변에서는 “일부 최측근들이 자신의 이권을 노리는 것 같다”는 우려도 나온다.
윤 전 총장이 4·7 재보궐선거 때까지 정중동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 승리 시 국민의힘과의 연대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승리 시 신당 창당을 포함한 제3지대 구축으로 가닥을 잡는 한편 여당 승리 시 당분간 재야에 머물면서 호흡을 가다듬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윤 전 총장은 여권 내 반문 인사인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과 근래 회동하는 등 여야를 가리지 않고 물밑에서 외연을 확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인연이 있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조만간 윤 전 총장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오주한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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