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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휩쓴 초저가 전기차 ‘훙광 미니’, 글로벌 진출 촉각
한국자동차연구원 ‘중국의 초저가 전기차 열풍과 그 의미’ 보고서
SGMW, 우링 훙광 미니 출시…3~4월 중국 승용차 판매 2위 기록
경제성·실용성 등 경쟁력 탁월…“중국차 해외진출 선봉역할 가능”
오창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6-28 15:20:33
 
▲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8일 ‘중국의 초저가 전기차 열풍과 그 의미’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소형 전기차인 ‘우링 훙광 미니’의 현지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사진은 우링 훙광 미니 EV. [사진=SGMW]
 
중국에서 출시된 500만원대의 초저가 전기차 ‘우링 훙광 미니’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전기차가 중국 자동차의 해외 진출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28일 ‘중국의 초저가 전기차 열풍과 그 의미’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의 소형 전기차인 ‘우링 훙광 미니’의 현지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우링 훙광 미니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초저가 전기차로 길이와 폭 대비 높이가 높은 박스카 형태의 경형의 자동차다. 국내 기준으로 봤을 때 크기로는 초소형 자동차에 해당되나 출력으로는 경형 자동차에 해당한다.
 
이 전기차는 상하이 기차, GM, 우링 기차 등 중국 내 완성차 업체 3개사가 합작해 설립한 ‘SGMW(上汽通用五菱)’에서 생산했다.
 
우링 훙광 미니의 판매 실적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만7000대가 판매된 우링 훙광 미니는 지난해 전 세계 및 중국 전기차 판매량 2위를 차지했다. 올해 3월과 4월에는 내연기관차 등을 포함하는 전 승용차 판매량에서 중국 내 2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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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연구원은 우링 훙광 미니의 흥행에 대해 “2016~2020년 판매 순위 10위 내에 경차가 없을 정도로 중국 내 경차의 인기가 저조했다는 점에서 전기차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 정책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이례적인 성과다”고 평가했다.
 
이어 “자동차에 요구되는 기본적인 기능은 제공하되 주요 타켓층인 청년층의 수요에 맞춰 보조 기능들은 과감하게 생략해 500만원 초반의 강력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우링 훙광 미니는 2012년 출시돼 중국 내에서 꾸준히 판매된 MPV 우링 훙광의 상품명을 계승해 브랜드 측면에서 이점을 얻었다.
 
또 도시지역 거주 청년층의 사용 패턴인 단거리 출퇴근, 나들이 등에 맞춰 주행거리 희생 및 가변형 화물 공간을 도입하는 등 원가를 절감하되 안전과 보증 등은 강화했다. 디자인 감성 및 스마트폰 연동 기능도 확보해 청년층의 관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중국 대도시의 경우 교통 수요 억제 등을 위해 제한된 수의 번호판을 경매 또는 추첨을 통해 교부하고 있다. 이에 차량 구매에 일정 수준의 장벽이 존재한다. 그러나 전기차는 이같은 규제에서 일부 예외 적용되는 것도 해당 모델의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경매를 통해 번호판을 교부하는 상하이시에서 번호판 낙찰가는 통상 9만위안(약 1580만원)을 상회해 차량 구매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는 무료로 번호판을 교부 받을 수 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현재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과 규제 효과로 인한 성과를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향후 특혜가 축소되는 경우 제품 고유의 경쟁력을 좀 더 명확하게 확인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우링 훙광 미니의 흥행이 중국 내 차량 등록 규제로 인한 효과에 불과하다는 시각도 있으나 향후 중국 자동차의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의 시발점 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의 인기가 지속된다면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학습을 통해 원가절감형 제품 생산을 위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원은 “차량의 품질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이에 특화된 노하우가 필요하다”며 “이는 고성능·고품질을 지향했던 주요 완성차 업체는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링 훙광 미니는 독특한 제품 콘셉트를 이용해 중국 완성차 업체가 진입하기 힘든 선진 시장을 노리거나 저렴한 가격을 바탕으로 저개발국가 시장 진출의 선봉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기차 보급률이 낮은 국가에 침투하는 경우 해당 국가에서 소비되는 전기차의 표준적 이미지를 규정해 다른 유형 전기차의 시장 진입을 저해할 수 있다”며 “이에 중국 완성차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가 향상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창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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