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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민심 사로잡기에 나선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재난지원금,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공방을 펼쳤다.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18일)를 앞두고 호남 민심 잡기 행보를 전개했다. 이 지사는 14일 김 전 대통령의 생가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무소속 의원도 동행했다.
이 지사는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서생의 문제의식과 상인의 현실감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 이루겠습니다’고 적고 “온몸을 던져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회복해내고 새로운 개혁의 길을, 또 남북 평화의 길을 열어낸 위대한 역정을 존경한다. 그 길을 따라 저도 멈춤 없이 앞으로 가겠다”고 밝혔다.
광복절인 15일 전남 여수에 있는 항일독립운동기념탑을 방문해 독립 운동가들을 추념했다. 이후 여수항을 방문해 100주년 범시민추진위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지사보다 하루 앞선 13일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전남 목포를 방문했다. 그는 국도 1(목포~신의주)·2호선(신안~부산) 기념비 앞에서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15일 전북을 방문해 새만금 관련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자산이다. 어떻게 가꿔나가야 할지는 미래의 대한민국이라는 관점에서 봐야 한다”며 “국제 창업특구는 국내의 창업인들 뿐만 아니라 중국을 비롯한 외국의 청년 창업자들이 모여 자유롭게, 규제를 덜 받고 창업할 수 있도록 특구를 만들자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의료산업은 코로나19 위기를 겪으면서 세계인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외국의 의료수요가 한국에 쏠리고 있다”며 “일부 외국의 연구자와 기획자들이 새만금을 무대로 하는 첨단 의료시설 조성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경기도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13일 이 지사는 자신의 SNS에 “재난지원금 보편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해 5차 재난지원에서 제외된 분들을 포함해 모든 도민들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 측은 매표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운현 공보단장은 “2021년 대한민국에서 우리는 민주주의의 탈을 쓴 또다른 독재의 탄생을 걱정해야 하는 건가”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재명캠프 남영의 대변인은 “아무리 다급해도 반역 행위나 매표정치는 자기 발등을 찍는 표현이다”며 “불과 두 달 전 민주당 당론이 전 국민 재난지원금 100% 지원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황 씨의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을 두고 ‘보은인사’라고 비판했다. 황 씨는 중앙대(신문방송학과) 출신을 이 지사(법대)와 동문이다. 특히 황 씨는 이 지사의 ‘형수 욕설’을 감싸기도 했다.
이낙연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민주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이 후보는 최근 황교익 내정자가 운영하는 유튜브에 출연하기도 했다. 정말 전문성과 능력만 본 인사일까”며 “경기도의 보은인사, 부적격 인사, 도정 사유화는 대한민국과 집권 여당, 민주당의 신뢰만 떨어뜨리는 처사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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