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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재테크<30>]-저평가 우량주 투자
증시 불확실성 속 존재감 커지는 ‘저평가 실적·자산주’
하나금투 “저평가 종목, 실적 상향시기 강력한 시세 급등”
HMM, PER 1.9배… 목표주가 24% 높은 3.8만원 제시
신한금투 “올해 건설·원자재·비철금속·음식료 관련주 주목”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02-26 00:07:00
▲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648.80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 0.5% 올랐지만 연초 대비로는 11.0% 하락했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發 긴축이 본격화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위험이 커지자 국내 증시는 약세장으로 접어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성장잠재력이 큰 성장주보다는 저평가된 ‘실적주’와 ‘자산주’가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저평가된 종목을 매수하는 게 아니다. 3개월 또는 1년이라는 가까운 미래에 크게 성장하거나 코로나19 같은 경제위기에도 버틸 만큼 자산을 보유한 기업을 저렴할 때 사는 것이다. 투자 열기가 다소 식은 올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 고성장·자산주 투자 방식이 ‘동학개미’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평가 실적상향株, 2010년 이후 누적 수익률 820%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코스피지수는 2648.80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0.5% 올랐지만 연초 대비로는 11.0% 하락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현실화된 가운데 내달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당분간 국내 증시는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면서 PER에 바탕을 둔 안정적인 투자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PER은 ‘Price Earning Ratio’의 약자로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을 의미한다. 예컨대 A라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100억원이고 순이익이 10억원이라면 A기업의 PER은 10이 된다. 10년 간 벌어들일 순이익이 현재 시가총액 수준이라는 얘기다. 보통 평균 PER을 10으로 보고 10보다 낮으면 ‘저평가’, 10보다 높으면 ‘고평가’로 분류한다. 저평가 종목투자란 PER이 낮은 종목 가운데 실적 전망치가 올라갔거나 자산이 풍부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평가와 실적 상향의 조합이 가장 압도적이고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2010년부터 현재까지 국내 상장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종목 중 매월 말 PER이 낮은 저평가 상위 20%를 매수(롱)하고 하위 20%를 매도(숏)했을 경우 누적 수익률은 39.3%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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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실적 전망치 상향 여부를 포함하면 수익률은 증가한다. 저(低)PER 여부와 12개월 예상 영업이익 상향(3개월) 여부를 50%씩 결부해 종목을 고르고 투자했을 경우 롱·숏 수익률은 820.1%에 달했다. 같은 기간 △고평가+실적상향 89.5% △저평가+실적둔화 -33.8% △고평가+실적둔화 -80.0% 등 다른 조합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저평가주들은 한순간에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이는 경우보다는 업황 둔화 등의 악재로 마치 숙성되듯이 긴 시간에 걸쳐서 이뤄진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낮은 가치를 받는 저평가 종목군이 악재 소멸을 알리는 실적 상향 시기에 도래했을 때 강력하게 급등하는 경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중 금리 상승세 영향 때문이겠지만 금리라는 변수는 100% 예측하기 힘들다. 당분간 오를 가능성이 높겠지만 추세성을 누구도 담보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매크로(거시경제)와 무관한 추세적인 전략이 중요하다”며 “결국 국면과 무관하게 상시적으로 ‘저평가+실적상향’의 종목군을 찾아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유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장혜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하나금융투자는 ‘저평가+실적상향’ 종목 17개를 제시했다. 이들의 2022년 추정 PER은 △DL 2.6배 △HMM 1.9배 △한화 3.6배 △LX인터내셔널 3.5배 △한국가스공사 4.3배 △GS 3.2배 △기업은행 3.5배 △우리금융지주 3.9배 △DGB금융지주 3.1배 △효성티앤씨 3.0배 △하나금융지주 4.2배 △DB하이텍 7.0배 △한국금융지주 4.3배 등이다.
 
이 중에서도 HMM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높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HMM의 올해 추정 PER은 1.9배로 24일 선행 PER(2.04배)보다 낮았다. 실제로 HMM의 올해 순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7조9180억원으로 작년(5조3262억원)보다 48.7% 웃돌 전망이다. 투자 의견도 긍정적이다. 이달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 6곳의 평균 목표주가는 3만3333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3만8000원을 제시했다. 24일(3만550원) 주가와 비교해 24.4% 상승여력이 있는 상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물류대란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1분기 현재까지 상해 컨테이너 해운운임지수(SCFI) 평균은 4분기보다 8% 높다. 실적에 반영되는 시차까지 감안하면 1분기에도 HMM은 증익을 이어갈 전망이다”며 “피크아웃 우려에 가려져 막대한 현금 창출능력이 저평가 받고 있다는 점에서 HMM에 대해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원자재 가격 상승,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이익 개선 등에 힘입어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예상 순이익은 7435억원으로 작년(5353억원)보다 38.9% 늘어날 전망이다. 추정 PER도 4.3배로 저평가된 상태다. 메리츠증권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예상 순이익 규모를 8563억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사 4곳이 제시한 한국가스공사의 목표주가는 평균 5만6500원으로 24일 종가(3만9850원)와 비교해 41.8%나 높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시장을 괴롭히는 금리 상승,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오히려 한국가스공사에는 이익 개선 요인으로 상대적인 안정성이 투자 매력으로 부각될 수 있다”며 “올해 4분기 모잠비크 코랄 FLNG(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의 생산 개시, 내년부터 매출 발생이 시작될 수소 사업 등이 추가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다”고 평가했다.
 
증시 반등 국면에서 자산株, 코스피보다 4.2%p 높아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장혜원 기자] ⓒ스카이데일리
 
주가 대비 순자산의 비중이 높고 실적이 안정적인 ‘자산주’도 주목받고 있다. 자산주는 PBR로 측정한다. PBR은 ‘Price Book-value Ratio’의 약자로 주가를 주당순자산가치로 나눈 ‘주가순자산비율’이다. 기업의 모든 자산을 현재 시장가격으로 매각하고 부채까지 변제한 후 남는 금액을 말한다. PBR ‘1’이란 상장사의 순자산가치와 시가총액이 똑같다는 뜻이다. 보통 1보다 높으면 주가에 프리미엄이 붙어 고평가, 1보다 낮으면 저평가로 분류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PBR과 선행 PER이 가장 낮은 종목은 한화생명(0.20배·5.22배)으로 드러났다. 이어 한화손해보험(0.27배·2.76배), 롯데하이마트(0.28배·8.94배), BNK금융지주(0.29배·2.90배), 삼성생명(0.29배·8.96배), 서연이화(0.30배·3.50배), 한신공영(0.30배·2.50배), DGB금융지주(0.31배·2.91배), 동양생명(0.32배·5.67배), 현대제철(0.32배·3.74배) 등의 순으로 주가에 비해 순자산과 예상 순이익이 많았다.
 
자산주 종목을 선별하는 다른 방법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유동자산-유동부채)/시총’ 식으로 산출하는 벤저민 그레이엄 비율(B-ratio)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B-ratio을 이용해 구성한 자산주 포트폴리오는 2008년, 2011년, 2018~2020년 코스피가 고점 대비 20% 이상 하락할 때 반등 국면에서 코스피지수 대비 1개월간 평균 4.2%p의 초과 수익률을 기록했다. 3개월 평균 누적 초과수익률은 5.1%p에 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B-ratio로 추출해 올해 유망 종목을 뽑았다. 해당 종목은 LS, 현대건설, 포스코, 대상, 한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풍산, 영원무역, 롯데케미칼, 아이에스동서 등이다. 대체로 건설과 원자재, 비철금속, 자동차 부품, 음식료 관련 기업이었다. 이들은 △B-ratio 10% 이상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 5% 이상 △예상 배당수익률 1%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 △목표주가 상향 1회 △시가총액 5000억원 이상 등 조건을 충족했다.
 
이정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금보유 능력이 뛰어나며 ROE 컨센서스가 5% 이상이면서 부채비율이 낮고 애널리스트가 목표주가를 상향한 종목은 주식 시장 전체가 턴어라운드 할 때 주가 상대 모멘텀 강도가 강하다”며 “평균적으로 이와 같은 포트폴리오의 초과 주가 모멘텀이 꺾이는 구간은 반등 시점 이후 2개월이 지나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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