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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음대 졸업 연주회 소책자에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 로고가 들어가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대학가에 따르면 24일 연세대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졸업 연주 프로그램에 있던 건데 뭐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2022학년도 졸업 연주회 소책자로 추정되는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연세대 로고의 둥근 테두리 안에 들어가는 영문이 잘못 인쇄돼 있었다. 원래 영문은 ‘UNIVERSITY’(유니버시티)이지만 ‘UNILBESITY’(윤일베시티)로 표기됐다. ‘IVER’(이벌)이 ‘ILBE’(일베)로 바뀐 것이다.
이와 관련해 연세대 측은 “복사실 직원이 소책자에 로고를 넣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누군가 만들어놓은 로고가 잘못된 걸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학교 복사실 직원이 복사·붙여넣기를 해서 생긴 일”이라며, “다음에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당 직원에게 엄중히 경고했다”고 했다.
앞서도 ‘일베 표기’가 들어간 이른바 ‘일베 논란’은 앞서도 여러차례 불거진 바 있다.
2018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원우회가 회장단 당선공고를 내면서 연세대 엠블럼이 아닌 ‘일베’ 조작 이미지를 사용한 후 급하게 교체했다.
2013년에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며 일베 조작 엠블럼을 사용해 파문이 일었다.
이듬해인 2014년 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15학년도 대학입시전형계획’ 홍보자료를 만들며 일베에서 만든 연세대 이미지를 사용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방송가에서도 비일비재 했다. 2019년 KBS 시사교양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대학 로고를 사용하면서 영문으로 ‘일베’라고 쓴 이미지가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OCN의 드라마 ‘플레이어’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가 들어갔다.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가 재벌 3세 들의 마약 실태를 보돻면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이미지를 뉴스 보도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는 2018년 5월에도 2TV 예능프로그램 ‘연예가중계’에서 한 회 두 차례나 일베 이미지를 내보내 사과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고화질 사진을 찾기 위해 검색엔진에서 잘못된 이미지를 다운로드 받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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