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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분 종합부동산세 부과 방식이 변경됐지만 오히려 서울권 매매 매물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1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을 통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부과 방식을 ‘가액 기준 차등과세’로 바꾼다고 밝혔다. 다주택자에게 세금을 더 부과해 집값을 잡으려던 전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반대로 보유한 집의 수와 상관없이 총 가치를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24일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정부가 종부세 인하 계획을 발표한 21일을 기점으로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6만4668건이던 서울 아파트 매물이 21일 6만3889건으로 감소한 이후 24일 현재 63766건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 25개 구 가운데 강북구만 20일 1289건에서 24일 1290건으로 1건 증가했을 뿐 나머지 24개 구는 매물이 전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의 중심지로 불리는 강남구는 20일 5397건에서 24일 5333건으로 감소해 약 1.9%의 감소세를 보였고, 서초구와 용산구 또한 각각 3.02%(4294건→4164건), 0.99%(1214건→1202건)의 감소세를 보였다. 종부세 인하 발표 이후 집주인들이 매도를 보류하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종부세율 인하로 주택가격이 비교적 싼 비수도권 다주택자들에게 상대적으로 많은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다주택자의 부담이 줄어 매물 압박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히려 집값 조정 기대감과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돼 집값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수도권 지역이 종부세 인하로 혜택을 보는 것과 반대로 수도권 지역은 집값 하락세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고가 1주택자도 종부세 기준공제금액이 상향(11억→12억)됨에 따라 혜택이 주어지긴 하나 앞으로 똘똘한 한 채 보유심리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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