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수원 전셋값이 상승하면서 수원 지역에서 전세로 들어가는 것보다 인근 화성시에서 내 집 마련을 하는 것이 낫다는 소리가 나왔다.
이 중에서도 화성 봉담읍은 다양한 생활 인프라 확보와 대규모 개발 호재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7·8월 수원 인근 화성시 봉담읍의 ‘봉담 자이 라젠느’와 ‘화성 봉담 파라곤’이 새롭게 분양되면서 현지 주택시장에서 주목 받았다.
현재 겨울철 부동산 침체기가 끝도 없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7·8월 화성 일대에서 신규 공급된 단지들의 근황과 봉담읍 내에서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단지 등을 살펴보고 이와 비교해 높게 치솟았던 수원지역 시세를 비교 분석해 본다.
7·8월 수원 높은 전셋값에 화성 봉담 아파트 매매로 눈 돌려
부동산 전문 플랫폼 리치고에 따르면 7·8월 수원시 대단지들의 전셋값이 오르면서 수원 전셋집을 구해 들어가는 것보다 차라리 수원역에서 가까운 인근 화성시 등의 아파트를 매매해서 들어가는 것이 저렴하거나 비슷하다는 인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리치고의 시세 분석에 따르면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자이e편한세상 전용면적 152㎡ 호실의 경우 7·8월 전세 실거래가는 5억9000만 원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1월 4억1000만 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2억 원 가까이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계약일인 10월15일 기준 전세가격은 4억8000만 원으로 여름철에 비해 1억 원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치고에 따르면 수원시 권선동의 또 다른 대단지 중 하나인 수원아이파크시티1단지는 전용면적 158㎡ 호실도 7월까지 전세가격 5억9000만 원으로 평균 시세 6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전세가격을 유지하던 2021년 1월 이후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올해 8월부터 전세가격은 하락하기 시작해 12월 기준 5억5000만 원으로 시세 전망 그래프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8월 수원시의 전세가격이 높았던 것에 비해 인근 화성시 봉담읍의 매매가격은 수원 전세가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에서 현재 가장 높은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봉담아이파크 전용면적 155㎡ 호실은 7·8월 기준 매매 호가 6억1000만 원을 형성하며 당시 수원시 자이e편한세상과 아이파크의 전세가격인 5억9000만 원과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다른 단지들도 비슷한 상황이다. 리치고에 따르면 화성시 봉담읍 봉담휴먼빌 단지는 전용면적 148㎡ 호실은 7·8월 매매 호가가 5억8000만 원으로 수원 주요 단지 전세가와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말 기준으로 수원시의 아파트 가구 당 평균 전세가격은 4억242만원으로 나타났다. 2020년 동월 기준 수원시 평균 전세가격은 3억598만 원으로 약 1억 원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기간 화성 봉담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격은 4억5344만 원으로 당시 수원 아파트 전세가격과 비슷했다.
수원시 전세 아파트를 들어가는 것보다 인근 화성 봉담에서 자가를 마련하는 이유는 봉담 지역 일대의 다양한 개발 호재가 꼽힌다.
봉담읍 일대는 공공택지개발을 통해 1만7000여 가구가, 민간도시개발 사업으로는 2만5000여 가구가 입주하는 등 총 약 4만2000여 가구가 들어서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된다. 이에 더해 신분당선의 연장선인 호매실~봉담 구건 또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돼 단점으로 꼽히던 교통 여건 또한 개선될 전망이다.
다양한 생활 인프라도 장점으로 꼽힌다. 흔히 ‘초품아’라고 불리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로 주목 받는 ‘봉담 자이 라젠느’는 2025년 5월 완공 예정으로 입주가 2년 이상 남았지만 인근 상권이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도보권에 초등학교 부지와 봉담고등학교 등이 계획돼 있고, 와우중학교가 있다. 근교에 있는 봉담읍 학원가를 비롯해 다양한 초·중·고도 인접해 있다. 또 주변에 이마트와 CGV·하나로마트 등 편의시설이 많고 CGV 너머 봉담호수공원 등 녹지 환경도 풍부하다.
화성 봉담, 다양한 호재로 관심 끌었지만 입주 이후까지 지켜 봐야
화성 봉담의 다양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신축 단지가 주목 받으면서 기존 화성 봉담읍 인근 대단지들의 매매가격 또한 부동산 침체기 상황에서도 대규모 하락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봉담아이파크 전용면적 155㎡ 호실의 현재 호가는 6억 원으로 7월 6억1000만 원에 비해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일부 매물의 경우 네이버 부동산에 호가가 7억3000만 원까지 형성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다만 주변 ‘자이 라젠느’의 입주예정일이 2년 이상 남았고 ‘파라곤’도 완공이 내년 5월로 아직 입주까진 시간이 남아 있다. 여기에 주택 시장 침체기로 인해 실거주 목적의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봉담읍 동화마을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자이 라젠느와 파라곤이 들어온다고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반짝 집중됐지만 아직 입주예정일이 많이 남아 부동산 침체의 여파가 조금 더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며 “입주가 시작한 후에 다시 한 번 변화를 지켜봐야할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대도시 위주로 집값이 오르면서 덩달아 주변 도시가 주목받았다면, 현재와 같은 주택시장 침체기엔 대도시가 잠잠한 것과 대비돼 주변 도시들이 더욱 치고 올라올 수도 있다”며 “이런 상황이 앞으로 계속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지역별·도시별로 시세 흐름 방향이 울퉁불퉁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