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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와 아이폰 등을 활용한 시장 장악력을 생각하면 애플의 참전이 생성형 AI 시장의 구도를 완전히 뒤집을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 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자체 AI 거대언어모델(LLM)을 내부적으로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자체 프레임워크 ‘에이잭스’를 기반으로 챗봇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애플 내부에서는 개발 중인 챗봇 서비스를 ‘애플 GPT’로 부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애플 GPT’는 내부적으로도 접근이 제한된 상태이며 내년에 중요한 AI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더해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대형 언어 모델과 생성 AI에 대한 확고한 이해를 가진 엔지니어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생성형 AI는 ‘챗GPT’의 흥행 이후 수많은 IT 기업들의 관심을 받아 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1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자사 검색엔진 Bing에 적용하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또 다른 거대 IT 기업인 구글 역시 자체 개발 생성형 AI ‘바드’를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특해 올해 5월에는 일반에 바드를 공개함과 동시에 대규모 언어모델 PaLM2를 구글의 25개 이상 제품과 통합한다고 발표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구글이 바드의 질문 결과에 광고를 통합하는 등 사업 모델 구축에도 나설 전망이다.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 역시 자사 최신 LLM ‘라마2’를 오픈 소스로 공개했으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역시 AI 기업 ‘xAI’를 설립하며 생성형 AI 열풍에 동참했다.
이전까지 애플은 주요 IT 업체들이 앞다퉈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들 때도 신중한 입장을 보여왔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올해 5월 실적 발표에서 “AI 기술이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생성형 AI 시장에 뛰어든다면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전 세계적으로 자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과 브랜드 가치를 구축한 기업이기 때문에 애플이 뛰어든다고 하면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며 “생성형 AI의 성능과 상관 없이 아이폰에 기본 탑재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의 영향력이 비교적 적은 국내에서는 영향이 적을 수도 있겠지만 판이 바뀔 수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전창배 IAAE 국제인공지능윤리협회 이사장은 “애플은 이전부터 ‘애플카’와 같은 자율주행차 개발을 시도하는 등 AI에 관심이 컸던 기업이고 그 과정에서 인공지능 관련 인력들을 대거 영입한 적이 있었다”며 “다만 애플카가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서 기존 사업에 집중하는 쪽으로 선회했으나 생성형 AI가 주목받으면서 애플도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애플의 AI 기술 수준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애플이 마음먹고 투자한다면 후발주자임을 고려해도 다른 기업들을 따라잡을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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