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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제로 레이버 홈 완성’…LG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 첫선
CES 2026서 가정용 홈로봇 첫 공개
액추에이터·계열사 시너지 상업·산업 로봇 확장
DX 넘어 AX로 일하는 방식 재편…투자 40% 늘려
장혜원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1-08 11:44:51
 
▲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홈 로봇 '클로이드'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CES 2026 현장에서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LG Clroid)’를 전면에 내세우며, AI 홈과 로봇을 축으로 한 그룹의 대전환 청사진을 공개했다. 집안일 노동을 없애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을 완성하는 동시에, B2B·플랫폼·구독 중심의 고성과 포트폴리오 전환으로 수익성 기반 성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류 CEO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LG전자는 누구보다 집 안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많이 보유한 회사”라며 “클로이드는 LG전자가 지향하는 AI 홈, 그리고 고객이 가사일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는 ‘제로 레이버 홈’의 마지막 퍼즐”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번 CES 2026 전시관에서 클로이드 시연을 통해 세탁물을 세탁기로 옮기고, 오븐에 빵을 넣으며, 수건을 개는 등 구체적인 가사 보조 기능을 선보였다.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 다섯 개의 손가락,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를 갖춘 ‘반인반보’ 형태로 설계됐다. 류 CEO는 단순 집안일 처리에 그치지 않고 “냉장고 안 식재료를 파악해 ‘오늘 저녁 뭘 먹을지’까지 제안하고 준비해 주는 수준”을 최종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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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클로이드의 사업화 검증(PoC)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류 CEO는 “내년 정도에 실험실에서 나와 현장에 투입되는 실증 계획을 갖고 있다”며 “실증 결과에 따라 정확한 출시 시기와 가격, 사업 모델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단순 판매뿐 아니라 구독 모델과 결합해 진입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CES 현장에서 클로이드는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 식탁에 올려놓는 데 40초가 넘게 걸려 “동작이 느리다”는 평가도 받았다. 류 CEO 역시 이를 인정했다. 그는 “실제 동작이 저희 목표 수준보다 많이 느린 건 사실이다. 다만 클로이드의 활동 영역이 집 안인 만큼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속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요인으로 대량 트레이닝(학습)을 꼽으며, “트레이닝 팩토리에서 돌릴 대규모 학습 데이터가 아직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 몇 달 이내에는 사람과 유사한 속도 수준까지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류 CEO는 CES 현장을 둘러본 소감에 대해 “로봇 기술 발전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다”며 “클로이드 상용화 일정도 우리가 생각했던 로드맵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홈 넘어 상업·산업용까지…“그룹 로봇 생태계 총동원”
 
LG전자는 로봇 사업을 가정용에만 한정하지 않고, 상업용·산업용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한다. 이미 베어로보틱스를 통한 서비스·배송 로봇, 자회사 로보스타를 통한 산업용 로봇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로보티즈 등과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로봇 핵심 부품 경쟁력도 전면에 내세웠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을 공개했다. 액추에이터는 로봇 관절 구동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으로, 피지컬 AI 시대의 유망 후방 산업으로 꼽힌다.
 
류 CEO는 “LG전자는 60년 넘게 모터 기술을 축적해 왔고, 그 역량이 로봇용 액추에이터로 이어지고 있다”며 “센서는 LG이노텍,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 시스템 통합은 LG CNS가 맡는 식으로 그룹 내 생태계를 활용해 로봇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로봇은 어느 한 기업이 전부 다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파트너와의 트레이닝·AI·플랫폼 협업 확대를 예고했다.
 
한편, LG전자는 단순 디지털 전환(DX)을 넘어 AI를 업무 전반에 녹이는 AX(인공지능전환)를 추진 중이다. 사내 챗봇에서 출발한 ‘엘지니(LG Genie)’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 MS 애저 AI, 오픈AI, 구글 제미나이 등을 결합한 업무용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개발, 판매, SCM, 구매,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가 업무 속도와 효율을 이미 끌어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 CEO는 “지금은 단기 절감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가 더 중요하다”며 “올해 미래성장 투입 재원(시설·특허·SW·IT·M&A 등)은 작년보다 4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 LG전자의 상장을 통해 유입된 현금도 AI 홈·스마트팩토리·AIDC 냉각 솔루션·로봇 등 성장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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