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10-17 18:06
뉴스 > 금융일반
가구주 연체 땐 가구원 연체율 11.1%…전체 평균의 10배
한은 206만 가구DB 분석…가구주 연체 전부터 가족 신용도 동반 하락
고차입 주택취득가구 금리 1%p 오르면 연체위험 0.81%p↑
DSR 46% 넘으면 소비 감소…부채보유가구 11.1%가 임계치 초과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6-09-07 12:00:57
 
▲ 가구주가 대출을 연채한 경우 다른 가구원의 연체율도 크게 높아졌다. 사진=스카이데일리 이선주 기자
 
가구주가 대출을 연체한 가구에서는 다른 가구원의 연체율도 전체 평균보다 10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 구입 과정에서 대규모 대출을 받은 가구는 금리가 오를 경우 연체 위험이 커지고 한 사람의 부실이 다른 가족에게까지 확산될 가능성도 높았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과 경제통계1국은 7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 ‘가구DB를 이용한 가계부채 리스크 평가’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연구진은 KCB 신용정보를 활용해 주소지 기준으로 가구를 식별한 ‘가구DB’를 구축하고 부채·자산·소득·지출 변화를 월별로 추적했다. 표본은 약 206만 가구로 전체 모집단의 9.2%다.
 
분석 결과 2025년 12월 기준 전체 차주의 금액 기준 연체율은 1.1%였지만 가구주가 연체 중인 가구에서 다른 가구원의 ‘조건부 연체율’은 11.1%에 달했다. 전체 연체율의 약 10배 수준이다. 조건부 연체율은 가구주가 연체하고 있을 때 다른 가구원의 연체율을 의미한다.
 
광고
연체는 실제 발생하기 이전부터 가구원의 신용도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도 확인됐다. 연체가 발생한 가구에서는 가구주의 신용점수가 연체 12개월 전부터 낮아지기 시작해 6개월 전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다른 가구원의 신용점수도 같은 기간 함께 떨어졌다. 반면 정상가구에서는 가구주와 가구원의 신용점수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연구진은 가구가 소득과 소비뿐 아니라 대출과 상환능력도 사실상 공유하는 경제공동체라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 2인 가구의 49.8%, 3인 가구의 66.2%는 2명 이상의 가구원이 동시에 대출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인 가구에서는 최초 대출 이후 1개월 이내 다른 가구원의 추가 대출이 발생한 비중도 46.5%에 달했다.
 
주택을 구입하면서 대출을 크게 늘린 가구의 취약성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2023~2025년 주택을 취득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신규 발생한 가구 가운데 주택 취득 당시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액 증가폭이 상위 10%인 가구를 ‘고차입 주택취득가구’로 분류했다.
 
금리가 1%p 상승하는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12개월 후 연체비율이 0.81%p 상승했다. 전체 주택보유가구의 연체율 상승폭 0.56%p와 기존 주택보유가구 0.52%p, 과도한 부채 증가를 동반하지 않은 일반 주택취득가구 0.64%p를 모두 웃돌았다.
 
또한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에서 한 명이 연체했을 때 12개월 이내 다른 가구원이 추가로 연체할 가능성도 8.8%에 달했다. 일반 주택취득가구는 5.4%, 기존 주택보유가구는 4.6%로 고차입 가구의 추가 연체 가능성이 기존 주택보유가구의 1.9배에 달했다.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위험이 저소득층에 국한되지 않았다. 고차입 주택취특 가구 가운데 소득 3~5분위 비중은 71.4%에 달했다. 그럼에도 금리 상승에 따른 연체위험 증가폭은 저소득 2분위 가구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았다. 주택 구입 과정에서 부채를 과도하게 늘리면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더라도 금리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저소득층의 부채 위험은 기존 개인 단위 분석보다 가구 단위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부채보유 개인의 소득 대비 부채비율(LTI)은 평균 2.1, 가구는 1.5였지만 소득 1·2분위에서는 반대로 가구의 LTI가 개인보다 높았다. 주택자산 대비 부채비율(LTV)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 연구진은 개인 단위 분석만으로는 저소득층의 부채 위험이 과소평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원리금 상환 부담이 소비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소득의 46%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는 가구부터 소비가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이 소비함수를 추정한 결과 DSR 46%가 소비 감소로 전환되는 임계점으로 분석됐다.
 
2025년 기준 부채보유가구의 11.1%가 이 기준을 넘어섰고, 저소득 1분위에서는 해당 비중이 2021년 11.4%에서 2025년 14.5%로 높아졌다.
 
가계 전반의 금리 충격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었다. 금리가 0.25%p 오르는 상황을 가정하면 차입가구 가운데 연체자가 있는 가구의 비중은 기존 3.35%에서 0.27%p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소득 1·2분위는 각각 0.48%p, 0.40%p 높아졌고 자영업자·법인대표 가구도 0.32%p 상승해 취약계층의 금리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컸다.
 
연구진은 기존 차주 개인 중심의 가계부채 분석에 가구 단위 정보를 보완적으로 활용하고 고차입 주택취득가구의 금리 위험과 가구원 간 신용위험 전이, 저소득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함께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0
감동이에요
0
화나요
0
슬퍼요
0
댓글 : 0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121,268 ▶
어제 170,772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