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결국 장외투쟁을 선택했다. 본격적인 국정감사를 앞두고 '이재명 정부 실정론' 여론 확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점도 장외투쟁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선명한 대여 투쟁을 통해 지지층 결집 효과도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은 검찰청 폐지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 앞에서 현장 의원총회를 연데 이어 개천절인 오는 3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대규모 장외집회를 예고했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이재명 정부의 인사참사, 조희대 대법원장의 대법관 재제청 거부에 대한 사법부 압박,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박충권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일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 인터뷰에서 "중수청 앞에서 규탄집회를 하고, 3일 날 당원들과 국민들이 모여서 모든 목소리를 내 이재명 정부를 규탄하고 이재명 정부에 우리 목소리를 전달하고, 그 에너지를 그대로 국정감사로 가져오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이 이 나라를 얼마나 절단 내놨느냐"며 "경제 파탄, 주식 ETF 파탄, 부동산 파탄, 농지 파탄, 사법 파탄, 안보 파탄까지 도저히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파탄을 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아무 저항도 안 하면 도대체 불안해하고 분노에 차 있는 국민들의 목소리는 누가 대변할 것인가"라며 장외투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수청 청사 앞에서 열린 현장 의원총회에서 정부의 준비 없는 중수청 출범을 강력 비판했다.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를 비롯해 의원 70여 명은 전원 검은 양복을 입은 채 '근조(謹弔) 형사사법'이라고 쓰인 영정 형태의 손팻말을 들었다.
장 대표는 "깡통 중수청과 공소청으로 치안 지옥의 문이 열렸다. 대한민국 전체를 깡통으로 만들고 있는 깡통 대통령"이라며 "답은 하나다. 공소취소를 하려는 자가 범죄자다. 이 대통령에 대한 재판을 재개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
또한 “10월 3일 국민의힘은 국민 행동대회를 개최한다”며 “국민들께서 함께 싸워달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자신 한 사람을 위해서 국민을 버리는 대통령을 심판하는 것은 오직 국민밖에 없다"며 "이 대통령 재판재개가 답이다. 국민이 이 대통령을 심판하는 것이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오늘 밤 12시 검찰청이 사라지고 검찰 보완수사권이 사라진다” 며 “경찰의 사건 은폐와 암장을 밝혀낼 모든 수단이 사라진다”고 주장했다.
특히 “내일 출범할 중수청 청사 앞에 와보니 중수청 출범이 얼마나 졸속으로 진행됐는지 알 수 있다”며 “중수청장도 공석이고 법무부 장관과 공소청장, 경찰청장도 공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은 아무런 준비 없이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했다”며 “무능과 무책임으로 국민 안전을 포기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강경일변도의 장외투쟁이 지지층 결집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외연확장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장외집회에 대해 장동혁 대표의 '극우 회귀'라며 비판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전집중' 인터뷰에서 국민의힘의 3일 장외집회와 관련 "개천절 날까지 그렇게 (하는 것 보면) 그분들 참 참 대단하시다"라며 "지금 장외집회할 명분이 어디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또한 "진보정부가 제대로 국가 안보를 지켰지 보수정부가 뭘 했는지는 되묻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 때 미사일 고도제한 풀고 현무 개발했고 이재명 정부 때 핵잠 도입하는 거다. 윤석열 정부 때, 이명박근혜 정부 때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공소취소 특검'과 관련해서도 "윤석열 정치 검찰의 만행과 불법에 대해서 봐주자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장동혁 대표가 점점 보수의 부활이 아니라 극우 회귀, ‘윤 어게인’으로 가고 있다" 고 비판했다.
김용남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도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장동혁 대표 입장에서는 이른바 극우세력들이 많이 나오길 바라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본인의 정치적 기반이 그쪽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10월 3일날 대규모 집회를 통해서 본인(장동혁 대표)의 지지 기반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라며 "국민적 여론이 본인들한테 유리하다라고 판단하고 (지뢰 사건을) 땔감으로 사용해서 대규모 집회를 휴일날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국회 문은 언제나 열려 있는데 왜 거리로 나가는 거냐"며 "발목 잡기와 장외집회로 국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는다" 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쟁에 정쟁으로 맞서지 않겠다. 민생법안은 처리하고 필요한 토론은 충분히 펼치고 국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로 대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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