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당뇨 등 대사질환 치료가 단순한 약물 투여를 넘어 디지털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한 융합형 관리 영역으로 변화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사가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비만과 당뇨병 환자 대상으로 식단과 혈당, 생활 습관을 실시간으로 관리해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약물 투여에 그치지 않고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한 치료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미약품이 의약품과 디지털 의료기기를 결합하는 시도를 앞장서 이끌고 있다. 한미약품은 출시를 앞둔 GLP-1 계열 비만 신약 ‘에페글레나타이드’에 디지털 치료기기를 결합한 형태의 융합 모델을 개발 중이다. 체중 감량과 생활 습관 개선을 함께 관리한다는 구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하고 국내 1호 디지털 융합 의약품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비만의 경우 장기적으로 식습관이나 운동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의약품과 앱을 병행하면 약물 치료만 했을 때보다 더 나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의 관계사 엠서클 역시 디지털 혈당 관리 플랫폼 웰다를 운영 중이다. 웰다는 애보트의 연속혈당측정기인 프리스타일리브레와 연동해 음식 섭취 시 혈당 변화 분 단위로 모니터링한다. 사용자가 음식 사진을 촬영하면 인공지능(AI)이 영양성분을 분석하고 개인 맞춤형 식단과 운동 가이드를 제안한다.
웰다 관계자는 “같은 음식을 먹어도 사람마다 혈당 변화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AI 코칭과 앱 내 미션을 통해 당뇨병 환자는 물론 과체중 인구 스스로가 생활 습관을 교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위고비나 마운자로 등 GLP-1 치료제 투약 환자를 위한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만은 의약품 복용과 생활 습관 개선이 병행될 때 치료 효과가 높아진다. 미국 당뇨병학회(ADA) 역시 최신 진료 지침을 통해 약물 치료에 디지털 모니터링과 온라인 솔루션이 결합되면 효과적으로 혈당 조절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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