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부동산 시황의 좌표라고 할 강남의 아파트 시세가 18주 만에 소폭이지만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의미 있는 변화다. 반전을 주도한 개포동 주공1단지 지역은 강남불패의 상징이자 아직 꺼지지 않은 최후의 잔불로 인식돼 왔다. 그동안 정부의 각종 부동산활황 정책이 먹히지 않아 강남불패 신화가 꺼졌다는 평가도 많았다. 정부가 마지막 남은 최후병기 두 개 중 하나라는 ‘투기과열지구’ 해제까지 나섰지만 요지부동이었던 강남 재건축단지였다. 하지만 지난 4·11 총선 이후 반전의 흐름을 탔다. 새누리당의 승리에 따른 기대감으로 해석된다. 물론 오름폭이 작아 아직 대세전환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 인근 송파와 강동 등 강남권 다른 지역은 여전히 불황기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 재건축 사업에 얼마나 빨리 속도를 내느냐에 있다. 박원순 시장의 새 정책이 재건축 시장에도 찬바람을 몰고 왔다는 점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례를 보면 강남이 살아날 경우 서울, 수도권, 지방 등으로 확대되면서 부동산 시장 전체가 기지개를 켰다. 재건축 시행의 속도감 있는 진행과 내친 김에 최후병기로 남은 ‘투기지역’ 해제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 스카이데일리가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자료를 바탕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 조사결과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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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폭이지만 강남재건축 시장이 반전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국 부동산 시장의 진앙지인 강남 아파트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기지역 해제도 적극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남구는 18주 만에 소폭 상승했다. 대표적인 재건축 단지인 개포동 주공1단지가 오름세를 기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지난 13일부터 19일까지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수도권 매매가격 변동률은 -0.03%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0.02%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11%), 동대문구(-0.09%), 강동구(-0.07%), 노원구·서대문구(-0.06%), 강서구(-0.05%)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반면 강남구(0.05%)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18주 만에 반등했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사실상 승리함에 따라 재건축 사업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자료:닥터아파트 ⓒ스카이데일리
시장에 나와 있던 저가매물이 회수되고 매도 호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매수세는 크게 늘지 않았고 급매물에 대한 문의만 있다고 닥터아파트는 밝혔다.
개포동 주공1단지 56㎡가 1000만원 상승해 9억1000만원~9억2000만원, 42㎡가 1500만원 올라 6억5000만원~6억6000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반면 송파구와 강동구는 재건축 단지들이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강동구는 급매물이 나와도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매수자들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
상일동 고덕주공4단지는 조건부 변동지분제로 인해 추가부담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지구단위계획 변경심의 중)는 다른 단지에 비해 사업 속도가 느려 매수세가 없다.
고덕주공4단지 59㎡가 2500만원 내려가 4억9000만원~6억원, 고덕주공5단지 69㎡가 1000만원 하락해 5억2000만원~5억4000만원이다.
▲ 자료:닥터아파트
송파구는 가락동·오금동 일대 일반 아파트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수세를 찾아볼 수 없는 가운데 급매물도 처리가 안 되고 있다.
가락동 삼환 145㎡가 5000만원 내려 7억~7억5000만원, 오금동 상아1차 132㎡가 4000만원 하락해 6억5000만원~7억원이다.
가락동 가락시영은 새누리당의 총선 압승에도 큰 동요가 없이 매수·매도에서 모두 움직임이 없는 모습이다. 가락시영1차 56㎡가 750만원 하락해 6억~6억500만원이다.
한편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4%를 기록했고 인천은 -0.02%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인천시 동구(-0.67%), 군포시(-0.30%), 용인시(-0.15%), 산본 신도시(-0.09%), 부천시(-0.08%)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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