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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대가 온다<21>]-서울 FCI 국제 도그쇼
1등견 향한 치열한 경쟁, 성격까지 완벽해야 합격
문화관, 용품관, 체험관으로 나눠 역대 최대 규모 반려동물 행사
김진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5-09-01 00:03:00
 ▲ 국내 최대 반려동물 행사인 ‘2015 서울 FCI 국제 도그쇼’가 지난 30일 막을 내렸다. 28일부터 시작한 이 행사에는 총 1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 성료했다. 이번 행사는 주요 행사인 도그쇼의 문화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체험관, 용품관을 구성해 반려인들의 발길을 끌었다. ⓒ스카이데일리

경기도 고양시 일산킨텍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반려동물 행사 ‘2015 서울 FCI 국제 도그쇼’에는 지난 28일부터 3일간 총 1만6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애견연맹(KKF)이 주최하고, 세계애견연맹(FCI)과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을 했다.
 
과거 국내 도그쇼는 개를 묶어두고 외형을 관찰하는 ‘품평회’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경제 성장과 함께 선진국의 반려동물 문화가 유입됨에 따라 견종표준을 가리는 대회로 변모해나가기 시작했다.
 
외형이 아닌 각 견종의 특색이 우수견 선발의 심사기준이 됐다. 참가견의 골격 크기·균형·걸음걸이·성격·털 상태 등을 심사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혈통을 잇기 위해 도그쇼 참가견은 중성화수술을 할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반려동물 문화 성숙 속 매년 성장하는 도그쇼
 
이 대회를 주최한 사단법인 한국애견연맹(Korea Kennel Federation, KKF)은 1956년 한국축견협회로 출발한 국내 최초의 애견단체다. KKF는 1989년 세계애견연맹(FCI)의 정회원국이 됐고, 이듬해 ‘90 FCI 아시아 인터내셔널 도그쇼’를 개최했다. 이후 국제적 규모의 각종 도그쇼 개최하며 애견 문화 정립과 저변 확대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용품관, 체험관, 문화관으로 구분돼 있었다. 용품관에서는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제품을 사용해볼 수 있었으며, 체험관에서는 유기견 방지 우드아트 체험, 문제견 행동 상담 세미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문화관에서는 도그쇼를 비롯한 캣쇼, 애견미용 대회가 진행됐다.
 
용품관에는 총 4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반려동물 전문 사료부터 가구, 장난감, 드라이룸, 소독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애견간식전문업체 ‘펫디앤씨’는 지난 5월 비타민나무 추출액으로 천연간식을 생산하는 특허를 출원을 받은 업체인데, 이번 도그쇼에서 평소에 섭취하기 어려운 재료로 만든 수제간식을 선보였다.

‘펫디엔씨’ 서정호 대표는 “뼈째 들어간 오리가슴연골과 상아뼈, 오리날개 등은 개들의 스트레스 해소 및 치석제거, 칼슘 섭취에 용이하다”며 “또한 일반 사료에는 없는 제품들로 분말제품을 만들었는데, 사료에 섞어 섭취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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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KF 챔피언쉽 도그쇼를 비롯해 컴패니언 토이 독 스페셜티 쇼 등 총 6개의 도그쇼와 애견미용 대회, 캣 페스티벌 등이 열렸으며 국내외에서 총 70여종 3000여 마리의 반려동물이 참가했다. 또한 반려동물 관련 용품이 다양하게 선보여 반려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스카이데일리
 
오는 9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있는 반려동물 유전자 분석업체 ‘myPETGENE’은 새로운 시도로 반려인들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myPETGENE’ 관계자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유전자 분석이 활성화돼 있으나 국내에서는 미비한 상황이다”며 “반려동물의 고유 유전자를 통해 혈연·혈통 정보를 확인하고, 특정견종의 유전적 질병을 파악해 사전에 예방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주최한 한국애견연맹 부스에서는 순수 혈통견 보존을 위해 FCI가 승인한 표준견종에 근거한 혈통서를 발급했다. 또한 국내 애견에 근간이 되는 견종 표준서를 비롯해 애견미용사, 핸들러, 견체학 등 애견 관련 전문 교재 등도 발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28일 도그쇼를 찾은 한 관람객은 “여느 반려동물 박람회와 비교해 눈에 띄는 업체가 적다”며 “국내 최대 반려동물 행사인 만큼 반려동물 관련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장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크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된 문화관에서는 KKF 챔피언쉽 도그쇼, KKF 컴패니언 토이 독 스페셜티 쇼를 비롯한 총 6개의 도그쇼와 ‘제58회 KKF 애견 미용사 자격검정 및 컨테스트’, ‘2015 올캣 페스티벌’ 등의 행사가 다양하게 진행됐다.

이번 도그쇼에는 일본, 러시아, 핀란드, 대만, 태국 등 국내외에서 총 70여종 3000여 마리의 견공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 가운데 웰시코기 펨브로크와 함께 출진한 김종오씨가 서울 FCI 국제 도그쇼 최고상인 베스트인쇼(Best In Show) 수상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도그쇼에 참여한 한 참가자는 “흔히 볼 수 없는 견종과 잘 꾸며진 견종을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색다른 경험”이라며 “열정 넘치는 참가자들을 보고 있으니 경쟁심리가 생기기도 하지만 내 견종과 다른 견종을 비교하면서 즐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리케이배 펫 아트 페스티벌’은 행사장 내 모든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색찬란한 색으로 염색한 견공들이 뽐내는 대회였다. 일부 반려인은 반려동물 염색에 대한 위험성을 우려하기도 했지만, 정작 견공들은 카메라 세례를 받으며 인기를 독차지했다.
 

 ▲ 도그쇼에는 다양한 견종의 반려동물들의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애견연맹 전월남 사무국장은  “도그쇼를 통해  한국의 반려동물 산업 발전과 반려동물 문화증진에 도움이 되었으면  바람이다”고 설명했다. ⓒ스카이데일리

남녀노소 즐기는 반려동물 축제…2016년 기대감 커
 
체험관에서는 유기견 방지 우드아트 체험과 함께 일반 애견인을 대상으로 참여하는 어질리티(장애물 경주) 체험 행사, 반려견 행동교정 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애견을 동반한 200명의 애견인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애견연맹은 ‘제1회 반려동물사랑 그림엽서 공모전’을 개최해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초·중·고등학생, 일반인의 참여를 이끌었다. 초등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인천 귤현 초등학교 4학년 김예린(11)양은 주인이 개를 찾는 포스터가 아닌 개가 잃어버린 주인을 찾는 포스터를 들고 있는 모습을 그렸다.
 
또한 KKF 애견미용사 자격검정 대회에는 초등학생 어린이부터 70대까지 노인까지 전 세대가 함께 어우러진 반려동물 축제로 큰 화제를 모았다.
 
행사를 주관한 한국애견연맹의 전월남 사무국장은 “올 해는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반려동물 인구가 세대 구분 없이 폭 넓게 증가하고 있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면서도 “늘어나는 반려동물 가족만큼 유기견도 발생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유기견 방지 캠페인과 애견 에티켓 홍보 등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려서부터 생명을 존중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반려동물 교육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캠페인을 통해 반려동물 문화가 더욱 성숙되기 기대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반려동물 산업 발전과 반려동물 문화증진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애견연맹 정태균 차장은 “올해 행사에는 총 1만6426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며 “2016년 8월에 개최되는 애견연맹 창립 60주년 기념행사는 2015년 대비 면적 2배로 확장할 예정으로 도그쇼의 규모는 점차 확대되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 차장은 “내년에는 해외출진견 200여두를 포함 총 7회의 도그쇼에 3500여두가 참가할 예정”이며 “용품관에는 올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00여개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고,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어질리티, 훈련, 애견달리기, 세미나 등이 확장개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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