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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샵 가격 투명화 도화선된 카카오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한우리 기자페이지 + 입력 2016-07-26 21:00:47
 ▲ 한우리 기자(부동산부 2팀)
서비스 업종의 노쇼 문제가 심각하다. 노쇼란 예약을 하고도 취소 없이 예약 장소에 오지 않는 손님을 말한다.
 
현대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노쇼로 인한 미용실, 병원, 음식점, 공연장, 고속버스 등 5대 서비스업종의 연간 매출 손실은 4조5000억, 고용손실은 10만8170명에 달한다.
 
서비스 업종들의 노쇼 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다음 카카오에서는 미용실의 노쇼를 해결할 수 있는 O2O 서비스를 지난 12일 출시했다. 바로 ‘카카오 헤어샵’이다. ‘카카오 헤어샵’은 고객과 미용실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로 리뷰확인, 예약관리, 선결제 등의 기능이 있다.
 
이중 선결제는 예약과 동시에 가격을 미리 지불하는 서비스다. 예약을 하고 찾아오지 않는 노쇼 방지 효과가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헤어샵 측의  ‘바가지 요금’을 예방할 수 있다.
 
헤어샵의 머리 손질 비용은 고무줄이다. 기자가 수도권의 헤어샵을 돌아다니며 컷 비용을 물어보니 기본 2만5000원부터 5만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했다. 심지어 같은 브랜드의 헤어샵의 경우 상담 받은 곳마다 가격이 달랐다.
 
기자가 방문한 헤어샵에서 한 남성고객은 앞머리만 자르고 싶다고 말했지만 담당 디자이너는 “앞머리만 자르면 전체적인 균형이 맞지 않아 어색할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머리 손질을 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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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샵으로부터 디자이너의 경력과 헤어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는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고객들이 디자이너들의 프로필을 알 수 있는 헤어숍은 거의 없었다. 
 
헤어샵으로부터 저렴한 가격으로는 경력이 많은 디자이너를 배정받기는 어렵다거나 디자이너의 실력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경력이 많다고 해서 꼭 실력이 좋은 것만도 아니다는 말을 들었다.  
 
기존 헤어샵에서는 소위 ‘끼워팔기’ 문제도 성행했다. 기자가 상담받은 열 군데의 헤어샵 대부분에서는 염색만 하려고 했던 기자에게 10만원이 넘는 금액의 트리트먼트(영양)를 권했다. 영양을 받지 않고 염색을 할 경우 머릿결이 손상될 수 있다는 일종의 협박성 발언을 하는 곳도 있었다.
 
기존 헤어샵의 바가지 상술은 고객들의 불만을 야기했다. 카카오 측은 헤어샵 서비스를 시작하며 ‘투명한 가격’을 명분으로 내걸어 고객 호응을 얻었다. 또한 담당 디자이너들이 헤어를 손질한 비교 사진을 볼 수 있고 각각의 리뷰도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리뷰는 예약과 선결제를 한 고객만 작성할 수 있게 했다. 보다 믿을 수 있는 리뷰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면 디자이너들의 헤어 손질 사진과 리뷰 그리고 기본 가격을 통해 고객이 직접 원하는 시간에 디자이너를 선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 헤어샵에 입점한 한 미용실 관계자는 “카카오 헤어샵에 입점하면 소정의 교육을 받는데 웬만하면 고객에게 추가요금을 받지 말라는 사항이 있었다”고 말했다. 헤어손질의 기본 가격을 적어놓고도 추후 발생할 수 있는 가격 부풀리기를 방지하는 나름의 노력이었다.
 
‘카카오 헤어샵’이 기존 헤어샵이 안고 있는 바가지 가격과 노쇼 문제를 완벽히 해결할 지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소비자도 만족하고 헤어샵도 좋은 새로운 길을 제시한 것만은 분명하다. ‘카카오 헤어샵’이 미용문화의 혁신을 일으키는 촉매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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