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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화려한 밤의거리<3>]-경기 의정부시 신시가지 일대

신시가지 유흥가…20대女 단란·룸살롱 불나방취업

경기북부 최대 유흥업소 밀집지역…인근 식당·술집 동반성장 눈길

이성은기자(asd3cpl@skyedaily.com)

기사입력 2017-08-10 01: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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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의정부시 신시가지 일대는 각종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이 대거 몰려 있다. 지난 1990년대 조성된 의정부 신시가지 상권은 의정부 최대 유흥밀집지역로 특히 유명한 곳이다. 사진은 의정부 신시가지 상권 모습 ⓒ스카이데일리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 2동에는 일명 ‘의정부 신시가지(이하·신시가지)’라 불리는 상권 밀집 지역이 존재한다.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2·3번 출구에서 의정부시청 사이에 조성된 상권의 주 고객층은 20~50대 성인이다.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한 이곳에는 각종 음식점과 유흥업소 등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상권은 저녁시간이 돼야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시가지는 과거 군사시설인 탄약고가 존재했던 곳이다. 지난 1990년대 초반 도시정비화 사업으로 개발이 이뤄져 지금의 모습으로 탈바꿈 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와 상인 등에 따르면 신시가지는 상권 형성 초기 의정부시청 직원들이나 인근의 동두천·양주·포천시 주민들이 주로 찾으면서 서서히 커졌다.
 
점심·저녁 영업 손님 몰리는 24시간 음식점…1·2차 가릴 것 없이 고객 찾아
 
신시가지는 지하철 1호선 의정부역 5·6번 출구 앞에 위치한 ‘젊음의 거리’ 일대와 함께 의정부의 대표 상권으로 꼽힌다. 젊음의 거리는 액세서리, 의류, 술집, 음식점 등이 혼재돼 10~20대 유동인구가 많은 반면 신시가지의 경우 상대적으로 객단가가 높은 음식점과 유흥주점 등이 몰려 있다. 자연스레 20~50대 연령층이 모이는 편이다.
 
이곳 음식점들은 인근의 관공서 직원과 일반 직장인을 상대로 점심식사 영업과 저녁 술자리 영업을 동시에 하고 있다. 인근 유흥업소를 찾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24시간 영업하는 식당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크게 보기 = 이미지 클릭 / [그래픽=정의섭] ⓒ스카이데일리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저녁시간 신시가지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1차로 인근 음식점에서 반주를 곁들인 저녁식사를 즐긴다. 그리고는 인근 술집으로 2차를 간다. 상당수는 유흥업소로 발길을 돌린다. 상인들은 유흥업소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평일·주말 가릴 것 없이 음식점 영업은 활발한 편이라고 입을 모았다.
 
신시가지 내 한 24시간 식당에서 1년째 직원으로 근무하는 안귀향(60·여) 씨는 “낮에는 점심식사를 하러 오는 의정부시청 직원 등의 손님들도 많지만 저녁시간에는 인근 지역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들이 몰린다”며 “평일이나 주말 영업이 큰 차이가 없을 만큼 장사가 잘 되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어 안 씨는 “손님이 조금 더 몰리는 주말의 경우 23개 테이블이 2~3회전은 하는 것 같다”며 “이곳은 유흥주점을 먼저 다녀온 뒤 2, 3차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 현재 24시간 영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산물음식점인 ‘굴짱 조개짱’을 4년째 운영하고 있는 나도진(42·남) 사장은 이곳 음식점들이 인근 유흥업소를 찾는 유동인구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나 사장은 “신시가지를 찾는 사람들 대부분이 유흥을 목적으로 오는 이들이다”며 “심지어 손님 가운데 일부는 2차로 유흥업소를 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업소를 추천해달라고 말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나 사장은 손님들이 꾸준해 매출 상황도 양호한 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해산물 전문점의 특성상 여름철 보다 겨울철에 영업 상황이 좋은 편이다”며 “겨울 같은 경우 테이블 15개가 하루 4~5회전을 하고 손님들이 밖에서 줄 서서 대기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쓰리노 등 변종 성매매 영업 활발…여성 접객원 대기 시간 ‘기본 30분’
 
▲ 의정부 신시가지에는 룸(Room), 노래장 등 각종 유흥업소 및 숙박업소가 밀집해 있다. 인근 상인들에 따르면 이곳은 경기도 북부 최대의 유흥업소 밀집지역이다. 사진은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유흥업소와 안마방, 숙박업소가 늘어선 신시가지 골목길, 신시가지 내 숙박업소, 유흥주점 ⓒ스카이데일리
 
신시가지에 위치한 유흥업소들은 대개 여성 접객원 고용 및 술 판매가 가능한 ‘1종 유흥업소’다. 이들 업소는 룸(Room), 노래장, 노래방 등의 상호가 적힌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고 있다. 일반 유흥업소 외에도 오피스텔, 안마당 등 불법 성매매 업소도 곳곳에 분포돼 있다.
 
이곳 메인도로에는 저녁 늦은 시간이 되면 호객꾼들로 넘쳐난다. 호객꾼들은 쓰리노, 하드코어, 안마, 오피 등의 용어로 지나가는 남성들을 꼬드긴다. 스카이데일리는 이곳 유흥업소들의 영업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한 호객꾼을 따라 직접 유흥주점으로 들어가 잠입 취재를 시도했다.
 
업소 관계자는 “방에서 잠시만 기다려 달라”며 “지금 손님들이 많아 아가씨들이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여성 접객원이 오는 동안 이 관계자는 그냥 나가는 것을 막으려는 듯 영업 방식에 대한 설명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업소는 여성 접객원이 속옷을 입지 않고 신체 어디든 접촉할 수 있는 이른바 ‘쓰리노’ 업소였다.
 
업소 관계자는 “여기는 아가씨가 속옷을 입지 않은 채 홀복만 입고 방에 들어온다”며 “어디든 터치가 가능하니 재밌게 놀 수 있다”고 꼬드겼다. 이어 그는 “방 안에서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업소 내에서 불법 성매매가 이뤄지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다른 유흥주점들도 손님들이 몰리긴 마찬가지였다. 한 유흥업소 관계자는 “지금 아가씨를 부르려면 잠시 기다려야 한다”며 “방 안에서 편히 기다리고 계시라”고 말했다. 약 30분이 지나서야 여성 접객원이 방안으로 들어왔다. 모습을 드러낸 20대 후반의 여성 접객원은 가슴이 훤히 보이는 원피스 의상을 입고 있었다.
 
업소 관계자는 “이곳은 쓰리노 업소가 아니라서 방 안에서 끝까지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아가씨와 2차를 갈 수 있다”며 “성격이 좋아 술자리에서 잘 맞춰주는 스타일이다”고 소개했다. 여성 접객원을 물리치고 업소를 나서는 와중에 이곳 종업원이 여성 접객원들을 향해 305호, 206호 등의 단어를 내뱉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이곳 역시 불법 성매매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셈이었다.
 
한 업소 관계자는 “신시가지 유흥업소를 찾는 손님들이 많아 인근 모텔은 평일 초저녁부터 만실이 되기도 한다”며 “이곳에 위치한 대부분의 유흥업소는 방 안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거나 모텔로 이동해서 성매매를 할 수 있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신시가지 일대 유흥업소·안마방 대부분 20대…경제적 형편 어려운 여성이 대부분  
 
▲ 신시가지에는 유흥업소 외에도 안마방, 오피 등의 불법 성매매 업소도 존재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여성 접객원들 중 많은 수가 20대 여성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한 유흥업소 방 내부, 안마방 간판, 안마방과 유흥업소가 혼재된 건물 ⓒ스카이데일리
 
신시가지 일대에는 유흥업소 뿐 아니라 오피스텔·안마방 등 불법 성매매 업소도 성행하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는 손님들을 이끌기 위한 명함 크기의 전단지들이 여기저기 뿌려져 있었다. 명함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봤다. 한 남성이 전화를 받았다.
 
해당 남성은 “외국인들만 있는 업소다”며 “러시아 여성부터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온 20대 여성들만 있다”고 소개했다. 한 안마방 업소 역시 종업원 대부분이 ‘20대’인 점을 강조했다. 한 안마방 업소 관계자는 “여기 아가씨들은 모두 20대이고 30~40대 아가씨들을 고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신시가지 일대 유흥업소·안마방 등에서 일하는 여성 접객원이 대부분 20대인 점에 대해 신시가지 상인들은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서 “서울이나 동두천·양주 등에 거주하는 젊은 아가씨들이 많이 와서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상인으로부터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신시가지에서 영업을 하며 20대 아르바이트생을 뽑다 보면 편부모 가정에서 자란 이들이 많다”며 “의정부가 서울보다 집값 등이 저렴하니 가정이나 경제적 형편 때문에 유입되는 인구가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유복하지 못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삐뚤어진 젊은이들이 안 좋은 길로 빠져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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