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바다나 강, 천 등이 보이는 이른바 수(水)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는 같은 단지 안에서도 높은 시세를 나타내고 있다.
네이버 부동산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성동구 금호4동에 위치한 ‘서울숲 푸르지오2차’ 203동 전용면적 84㎡의 경우 한강 조망이 되는 5층 이상은 매매가가 10억원 대에 형성돼 있다. 반면 조망이 되지 않은 2층의 경우 매매가가 8억9000만원 대로 한강 조망권에 따라 약 1억원 넘게 차이가 나는 셈이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수(水)세권 단지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삼호가 지난 7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공급한 ‘e편한세상2 오션테라스 E3’은 81가구 일반 모집에 3만6858명이 청약에 나서며 평균 455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기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로, 부산 광안리 조망이 가능해 수요자들의 큰 관심을 얻었다.
앞서 3월 강원 속초시 조양동에서 분양된 ‘속초 서희스타힐스 더베이’ 역시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88가구(일반공급 기준)에 5422명이 몰리면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비조망 아파트에서 분양가보다 저렴한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등장한 것과 달리 이 단지는 2000만원 안팎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수변 지역의 아파트에서는 쾌적한 주거생활을 즐길 수 있고 향후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며 “특히 거주와 투자를 함께 생각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편이다”고 설명했다.
이 차이는 매매시장 뿐 아니라 임대시장에서도 두드러졌다. 수익형 부동산도 조망권에 따라 임대료가 더 높게 나타났다.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서 호수공원과 마주하고 있는 포스코건설의 ‘광교 더샵 레이크파크’는 수변 조망 확보에 따라 적게는 10만~15만원이나 높게 거래되고 있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대리는 “수변 단지는 아파트, 수익형 부동산 할 것 없이 수요보다 공급이 적은 희소성으로 프리미엄이 상당하다”며 “특히 수변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조망이 가능한 단지는 불황에도 인기가 꾸준해 투자처로 제격이다”고 말했다.
[길해성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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