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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나의사랑 나의아내(下-위기해결)
붕괴위기 가정 지킨 헌신·사랑 “아내는 위대하다”
어려운 경제적 여건 속 버팀목 역할 톡톡…“평생 고마움 못 잊어”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10-23 00:03:16
▲ 가정 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 내며 가정의 버팀목이 돼 준 아내들의 사연이 주변에 귀감이 되고 있다. 아내 덕분에 가정을 지킬 수 있게 됐다는 남편들은 평생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손을 맞잡은 어느 부부의 모습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
[특별취재팀=김진강 부장, 이성은·김민아·이지현 기자]  어려운 상황에 처한 가정을 지켜낸 아내들의 사연이 최근 화제다. 사연 속 아내들은 경제적으로 가정이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남편보다 더욱 큰 역할로 가정을 지켜냈다.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낸 아내들은 남편과 아이들은 물론 주변 사람들에게도 귀감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결혼을 포기하거나 이혼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사연은 되도록 널리 알려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가정을 지키는 아내들의 사연에 결혼 포기, 출산률 저하 등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가장 역할 톡톡히 해 낸 아내, 무너질 위기에 처한 가정 일으켜 세워
 
오영식(57·남) 씨는 아내인 김옥수(55·여) 씨에 대한 사랑과 존경심이 남다르다. 특히 아내 덕분에 가정을 지킬 수 있었던 일을 겪고 난 이후부터는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 경제적 위기로 가정이 어려움에 처했을 당시 아내는 헌신과 사랑으로 가정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
 
“우리 부부는 선을 통해 만났어요. 장인어른도 제가 책임감이 있다고 흡족해하셨죠, 아내도 직장 생활을 하며 보여준 근면 성실한 모습을 맘에 들어했죠. 그렇게 우리 부부는 서로 결혼하게 됐죠. 하지만 결혼 이후 우리 부부에게 위기가 찾아왔어요. 갑작스런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기울기 시작했한 것이죠. 자녀들은 커나가는데 풀리는 일이 없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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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때 아내의 역할이 빛났다. 가정을 지키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 아내는 자존심을 버리고 친인척 등 주변으로부터 돈을 빌려 생활비를 충당해나갔다. 남편의 부담을 덜어줘서 하루빨리 재기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내조를 한 셈이다. 덕분에 남편 오 씨는 경제적인 안정을 찾을 수 있었다.
 
“아내에게는 감사한 마음 뿐 이에요. 어려운 시기, 아이들의 학교조차 보내기 어려웠던 경제적 위기를 아내 덕에 극복해낼 수 있었죠. 덕분에 지금은 여느 집과 마찬가지로 화목한 가정으로 발돋움했어요. 집안에서 큰 소리 한 번 나지 않죠. 앞으로도 평생 항상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할 거예요”
 
24살에 결혼한 어린 신부, 형편 기울자 육아·아르바이트 병행하며 가정 지켜
 
▲ 정광열(31·남)·한정희(31·여) 부부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가정을 꾸렸다. 아내인 한 씨는 남편의 실직으로 가정이 위기에 처하자 육아와 동시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가정을 지켜냈다. 사진은 한정희 씨와 그의 딸 [사진=정광열·한정희 부부 제공]
 
정광열(31·남)·한정희(31·여) 동갑내기 부부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의 소개로 만나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다.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애뜻한 사랑으로 결혼을 결심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혀 힘든 시기를 보냈다. 남편 정 씨가 아이가 생긴 지 2년 만에 회사에서 나오게 된 게 계기가 됐다.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게 된 정 씨는 재취업에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급기야 이들 가정에 경제적 위기가 찾아왔다.
 
이 때 아내 한 씨가 나섰다. 한 씨는 직접 아이를 키우면서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경제적으로 힘을 보탰다. 결혼 전 일반 기업 사무직으로 일했던 한 씨는 가정 때문에 자존심을 버리고 아르바이트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로지 직장 생활만 하기에는 육아를 병행하는데 어려움이 뒤따랐기 때문이다. 남편인 정 씨는 이런 아내를 보며 고마움과 미안함의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           
 
“딸 하나 있는 자녀가 지금 8살인데 그동안 아이를 키워준 아내에게 고마울 뿐이에요. 다시 새로운 직장을 다닐 때까지 공장 일을 전전하는 동안 가정 형편은 지속적으로 어려웠지만 아내는 꿋꿋하게 가정을 지켜줬죠. 아내의 노력으로 저도 새로운 직장을 찾게 됐고,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들어오게 됐죠”
 
딸이 초등학생이 될 때까지 아르바이트를 해 온 한 씨는 약 3개월 전 일을 그만 둔 상태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자격증을 취득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서다. 가족을 위해 또 한 번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남편 정 씨는 이런 아내를 보며 가족을 위한 헌신과 희생을 새삼 배우고 있다고 한다.
 
“아내가 어려운 시기에 딸을 키우며 손수 아르바이트까지 해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느낀 게 많아요. 특히 가정의 버팀목이 된 아내를 보면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됐죠. 가정을 지켜낸 아내에게 늘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요”
 
반지하 전세방서 양가 어머니 보필만 15년…묵묵히 이겨낸 아내 덕에 화목한 가정 일궈
 
▲ 이정태(53·남)·송혜숙(52·여) 부부는 연애 시절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변변찮은 외식한 번 한 적이 없다. 신혼집도 반지하 전세방이 전부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아내인 송 씨는 양가 어머니를 보필하면서 묵묵하게 가정을 일궈나갔다. 사진은 지난해 큰딸의 대학 졸업식에 참석한 이정태·송혜숙 부부 [사진=이정태·송혜숙 부부 제공]
 
이정태(53·남) 씨는 아내 송혜숙(52·여)에게 가난을 떠넘긴 것 같아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남편 이 씨는 직장동료였던 아내 송 씨를 보고 첫 눈에 반했다고 한다. 회사에서 경리로 일하던 송 씨가 은행에 볼 일이 있을 때 이 씨는 직접 차를 태워다 주며 호감을 표시하곤 했다.           
 
그는 첫 만남 때 창밖을 바라보던 아내의 옆모습을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설렌다고 한다. 이 씨는 가벼운 주머니 사정 탓에 연애하던 시절에도 좋은 곳을 많이 데려가지 못할 때가 많았다. 항상 포장마차나 분식집을 찾곤 했다. 아내는 이러한 상황에도 항상 남편 이 씨를 따르며 불평 한 마디 없이 데이트 장소에 나섰다.
 
하루는 남산타워에서 데이트를 하던 중 인근에 있던 중국집을 두고 멀리 떨어진 식당을 찾은 적도 있었다. 가벼운 지갑 사정 때문이었다. 이 씨는 지금도 그 때 일이 두고두고 후회된다고 한다.
 
결혼 후에도 부부의 살림은 넉넉하지 않았다. 신혼집은 지하 전세방이었다. 그곳에서 이 씨의 어머니도 함께 살았다. 아내인 송 씨는 지하 전세방에서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데도 불평 한마디 하지 않았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에는 친정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약 15년 동안 양가 어머니들을 모시면서도 송 씨는 불평한마디 하지 않았다. 이 씨는 이런 아내 덕분에 성격 자체가 바뀌게 됐다.
 
“어려운 살림에서도 두 집안 어머니들까지 모시고 사는 아내, 그런 아내를 볼 때마다 미안함과 존경심이 들었어요. 그래서인지 집안 분위기는 늘 화목했죠. 덕분에 어렸을 적 다혈질적이었던 제 성격도 바뀌어 갔어요. 가끔 싫은 소리를 해도 넘어 가주는 아내와 살다보니 제 스스로가 반성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두 딸과 함께 네 사람이 화목한 가정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100% 아내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두 딸도 아내를 닮아 너무 이쁘게 잘 자라줬어요. 항상 빠듯한 살림에 변변찮은 호강 한 번 시켜준 적 없지만 앞으로는 그동안 못해준 것 다 해주고 싶어요. 앞으로는 아내가 행복한 표정만 짓게 해 줄 겁니다”
 
[이성은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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