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부동산 시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기업의 본격적인 입주가 진행되면서 직장인 수요로 인근 아파트값도 들썩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현지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달 LG사이언스파크 등 대기업들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마곡지구의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마곡엠밸리6단지’ 전용면적 84.88㎡(12층)는 올 7월 7억8000만원에서 이달 8억4000만원으로 실거래 가격이 올랐다. 4개월 사이 6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 5단지·15단지 등도 1000만~2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6월 롯데R&D(연구개발)센터에 이어 지난달 마곡지구에서 가장 큰 업무 단지인 LG사이언스파크가 입주하면서 배후수요가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이 지역은 대기업 연구소를 비롯한 업무·상업시설, 주거단지 등이 함께 개발되고 있다. 인근에 지하철 5·9호선, 공항철도 등 교통인프라도 풍부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자본력이 탄탄한 대기업이 입주하게 되면 구매력과 소득이 높은 해당 기업 근로자들이 주택 시장에 다수 진입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달라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대기업 입주 호재로 마곡동 전체 아파트 값 역시 상승세이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마곡동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2112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강서구 전체 평균(1670만원)을 웃돌고, 마포구(2076만원), 양천구(2039만원) 등보다 비싸다.
공항동·방화동 등 인근 지역과의 시세 차이도 상당하다. 마곡동과 인접한 지역의 평균 아파트 시세(3.3㎡ 기준)를 보면 내발산동이 1907만원으로 가장 높다. 이어 △가양동(1739만원) △등촌동(1624만원) △방화동(1432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마곡동과 김포공항 사이에 위치한 공항동은 평균 시세가 1360만원에 불과하다.
서울시와 강서구는 마곡지구가 완성되는 2020년 경에는 매년 10만명 이상의 고용유발 효과와 40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가 각각 발생할 것으로도 보인다. 고용 규모가 커지는 만큼 지역 경제를 이끄는 취업자 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 이지연 과장은 “기업이 들어서거나 산업단지를 배후로 하고 있는 지역은 지역경제가 활기를 띠는 것은 물론, 부동산 시장도 영향을 받는다”며 “향후 롯데, 이랜드, 코오롱 등 109개 기업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마곡지구 부동산 시장은 한동안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길해성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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