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부정선거에 한국산 전자개표기가 연루된 의혹을 이라크 정부가 조사 중인 가운데 지난 9일 발생한 투표함 보관 창고 화재사건 용의자가 체포됐다.
중동권 방송 ‘알자지라’와 쿠르드 방송매체인 ‘쿠르드지역 24(KURDISTAN 24)’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최고사법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투표함 보관 창고를 방화한 혐의로 4명의 용의자를 체포됐다고 밝혔다.
사법위원회 대변인인 압둘-사트르 알-비트 타는 “용의자들 중 3명은 경찰에 소속이며, 그 중 한명은 독립선거위원회의 직원이다”고 밝혔다.
또한 “루사파(화재발생지역) 조사 법원은 바그다드 알 루파 사라 지구의 선거위원회 창고를 불태운 죄로 4명을 기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선거 관련 문서조작을 시도할 경우 최대한의 처벌을 받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선관위는 지난 5월 12일 실시된 이라크 총선과정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른 의혹으로 선관위원들이 ‘해외여행 금지’ 조치를 당한데 이어 투표함 방화 혐의까지 더해지게 됐다.
이번 총선에 사용된 전자개표기(5만9800대, 1135억원 규모)는 지난해 4월 한국의 선거용 기기 전문 업체인 ‘미루시스템’과 이라크 선관위가 계약을 맺고 설치·사용된 것이다.
또한 하이더 알 아바디(Haider al-Abadi) 이라크 총리는 ‘이라크 선관위가 전자개표기를 오작동에 대한 사전 검증없이 사용한 것이 이번 부정선거 의혹의 핵심이다’고 밝혀 한국산 전자개표기 또한 이라크 당국으로부터 부정선거 연루 의혹을 받고 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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