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철강기업 포스코의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포스코 CEO(최고경영자) 승계카운슬(이하·승계카운슬)은 차기 회장 후보군을 6명까지 압축했으며 이달 중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장인화 포스코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그룹 내 걸출한 인사들이 6명의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쟁쟁한 이력을 가진 외부 인사 후보들도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권오준 회장이 포스코의 ‘새로운 리더쉽’을 언급한 점과 맞물려 이들 외부인사의 선임 가능성에 무게감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덕분에 외부인사 출신으로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물들의 면면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료 출신부터 사기업 운영 경험까지 갖춘 인사들이 2번째 외부 출신 포스코 회장에 도전장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왕년의 포스코맨들 역시 차기 철강왕 자리에 도전장을 내민 것으로 전해진다. 스카이데일리가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과 관련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외부 출신 인사와 그들의 이력 등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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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후보군이 점차 좁혀지는 가운데 순혈주의를 자랑하는 포스코 특유의 ‘철강담벼락’을 넘기 위해 출사표를 던진 외부 출신 인사들에 유독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고위 관료 출신에 사기업 경험까지…권오준 주문 ‘새로운 리더쉽’ 가능성 솔솔
19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 CEO승계카운슬(이하·승계카운슬)은 지난 14일 7차 회의를 통해 총 11명의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했다. 장인화 포스코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내부 출신 인사와 더불어 정부 고위 관료 출신 인사 또한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역사상 외부출신 인사가 회장직에 오른 것은 단 한 차례다. 역대 포스코 회장단 중 외부인사로는 1994년부터 1998년까지 그룹을 이끌었던 김만제 전 회장이 유일하다. 2000년 민영화로 전환된 후에는 포스코 출신 인사들이 줄곧 수장직을 맡았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기존과 다른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어 주목된다. 포스코의 조직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새로운 인물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특히 권 회장이 사의를 표명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강조했기 때문에 두 번째 외부 출신 회장이 탄생 기대감은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덕분에 포스코 차기 회장 하마평에 오른 외부인사들의 면면에도 새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이하·산자부) 장관이 꼽힌다. 이 전 장관은 서울대사대부고, 서울대 공과대 전자공학과 졸업한 이 전 장관은 지난 1972년 제12회 행정고시에 수석으로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 전 장관은 대통령비서실 사정비서실 행정관, 산자부 차관보, 산자부 자원정책실장 등 산자부 내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지난 2003년에는 서울산업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그 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름을 받고 산자부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한국무역협회 회장, STX 에너지·중공업 총괄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기업 경영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 전 장관은 현재까지 LG상사 고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아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기도 했다. 특히 고위 관료 출신으로 정부 정책에 대해 이해하고 있음과 동시에 사기업 CEO까지 역임하는 등 기업 경영에도 탁월한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올해로 69세라는 고령의 나이가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조석 전 지식경제부(이하·지경부) 차관도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이다. 전주고,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조 전 차관은 경희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제25회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통령 경제비서실 행정관 부비서관, 산자부 원전사업지원단 단장, 산자부 에너지정책기획관, 지경부 성장동력실 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명박정부 시절인 지난 2011년 지경부 2차관으로 임명돼 2년간 역할을 수행했다. 조 전 차관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역임하며 경영능력을 키웠으며 미국 전력연구소 이사, 세계원전사업자협회 회장 등 활동을 통해 대내외적인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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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인사는 아니지만 전직 포스코 임원들도 유력한 회장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역시 과거 포스코에 몸담긴 했지만 현직이 아니라는 이유로 외부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이들 인사는 내부 사정에 밝고 경영 능력도 인정받았다는 강점을 지녔다는 평가다. 이 같은 이력을 지닌 인물 중에는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이 가장 근접한 후보로 꼽힌다.
광주제일고,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의 김 전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포스코에서는 투자사업실 실장, 생산기술부문 기술개발실 실장, 탄소강사업부문 광양제철소 소장 등을 역임하다 2013년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성장투자사업부문장)까지 올랐다.
이후 포스코를 떠나 일진제강 대표이사로 경영능력을 과시했다. 그는 포스코 내부 주류세력으로 평가되는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며 철강분야에 대한 기술적 이해도가 높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포스코를 떠나 독자적 경영활동을 펼쳐왔다는 점도 김 전 사장만의 장점이라는 평가다. 경험 및 객관적인 시선으로 포스코를 바라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구자영 전 SK이노베이션 부회장도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로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김준식 전 사장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버클리대에서 재료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1988년부터 1993년까지 5년 간 포스코 상무이사를 지낸 이력이 있다. 재직 당시 그는 경영정책본부 및 신사업본부 등을 담당했다.
구 전 부회장은 포스코에서 SK그룹으로 둥지를 옮긴 후 SK에너지·SK이노베이션 등에서 사장을 역임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민간 기업의 수장을 역임하며 쌓은 경영 노하우가 100년 기업을 꿈꾸는 포스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구 전 부회장의 경우 마이너스 요인도 존재한다. 관련업계 안팎에서는 재직기간이 5년에 불과한 게 구 전 부회장의 가장 큰 단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시각이 많다. 국민기업 수장에 어울리지 않게 그가 미국 시민권자라는 점 역시 마이너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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