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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이슈]-용산 유엔사 부지 개발

분양가 1억원 용산개발 신호탄에 강남이 들썩인다

강남 부동산까지 시세 상승 기대감 확산…신사·압구정 APT 매물 품귀

김형진기자(hj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7-03 0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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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발 호재가 부동산 시장의 관심사로 급부상한 분위기다. 용산은 그동안 개발 호재가 끊이지 않았지만 사업이 본격화 된 사례가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그러나 최근 유엔사 부지 개발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승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용산일대 부동산에 대한 투자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사 부지는 주한미군의 평택시 이전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고자 정부가 일반에 매각하는 3곳 부지 중 한 곳이다. 부동산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유엔사 부지 개발이 용산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덕분에 최근에는 기존에 없던 기현상까지 생겨나고 있다. 용산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강남에 까지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압구정동, 신사동, 청담동 등 강남 주요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특히 유엔사 부지에 최고가 빌라가 들어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동안 용산에 비해 한 수 위로 평가됐던 강남 또한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강남에까지 용산 개발의 호재가 미치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데일리가 유엔사 부지 개발에 따른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의 현황과 강남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취재했다.

▲ 용산 유엔사 부지 개발 호재 덕분에 용산 지역이 재조명되고 있다. 현재 용산 지역은 매물 품귀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호재가 강남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특히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용산에서 바라 본 강남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최근 유엔엔군사령부(이하·유엔사) 부지 개발이 본격화 되면서 용산 지역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관심은 용산을 넘어 강남 지역으로까지 확산되는 분위기다. 유엔사 부지 내에 최고급 빌라가 조성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기존 강남 아파트의 시세 상승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 결과다. 그동안 강남이 용산에 비해 한 수 높게 평가돼 왔던 만큼 큰 이변이 없는 한 유엔사 부지에 조성될 빌라 시세에 발맞춰 강남 아파트 시세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업계 안팎의 반응이다.
 
유엔사 부지 개발 본궤도…공동주택 평당 분양가 1억원 시대 개막 예상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유엔사 부지 개발 사업은 지난달 26일 정부가 ‘용지개발 조성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디벨로퍼 일레븐건설은 지난해 이곳 부지를 1조 552억원에 매입했다. 부지 규모는 5만1762㎡다.
 
무상 공급면적을 뺀 4만4935㎡는 상업용지로 건폐율 60%, 용적률 600% 등이 적용된다. 건축물 연면적의 30%는 오피스·호텔 등 상업시설로 개발된다. 연면적 40% 이하는 전용면적 85㎡ 초과 공동주택을 최대 780가구까지 지을 수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이곳 부지에 들어서는 공동주택의 분양가격이다. 인근에 위치한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최고급 빌라 단지 ‘나인원 한남’에 비해 입지 조건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면서 3.3㎡(1평)당 분양가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최근 ‘나인원 한남’은 시행사가 3.3㎡당 평균 6000만원대 분양가를 책정했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로부터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해 결국 선 임대 후 분양 방식을 채택했다.         
 
▲ 국토교통부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유엔군사령부 용지 개발 조성계획 변경안을 최종 승인했다. 부동산업계 안팎에서는 유엔사 부지 개발을 기점으로 용산 개발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사진은 유엔사 부지 전경 ⓒ스카이데일리
 
한남동에 위치한 A부동산 관계자는 “‘나인원 한남’의 경우 토지 매입가격이 3.3㎡당 3300만원대에 불과했지만 유엔사 부지는 3.3㎡당 매입가가 6700만원이나 된다”며 “유엔사 부지는 강북 도심과 강남을 잇는 교통 요지로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고 인근에 국립중앙박물관 용산민족공원 등이 조성 혹은 조성 예정이라 거주 환경도 우수한 점이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입지·환경적 장점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곳에 공동주택이 조성된다면 평균 6000만원대가 책정된 ‘나인원 한남’의 분양가를 훨씬 웃돌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수요 또한 상당해 최초로 1억 분양가가 이곳에서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시세상승 기대감에 용산일대 매물 품귀…인근 상가 평당 7000만원 훌쩍
 
유엔사 부지 개발을 시작으로 용산개발이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일대 지역 부동산도 크게 들썩이고 있다. 벌써부터 시세 상승 기대감에 매물을 거둬들이는 움직임이 생겨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시세 상승이 본격화 된 곳도 존재했다.
 
유엔사 부지 인근에 위치한 초호화 아파트 ‘한남더힐’은 용산개발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전용면적 233㎡ 규모 호실의 경우 시세가 47억원∼67억원 가량에 형성돼 있지만 향후 80억원 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남동에 위치한 B 부동산 한 공인중개사는 “6∼7월 중에는 항상 외국인 렌트 수요가 많았는데 요새는 거의 없다”며 “정부가 유엔사 부지 개발을 공표하면서 이 곳 일대의 가격을 문의하는 경우가 잦아졌지만 매물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용산 지역 부동산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근에 위치한 ‘리첸시아’ 등 비교적 저렴했던 아파트의 가격도 급등새로 돌아서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현재 ‘리첸시아’ 전용면적 122.12㎡ 평형대의 시세는 13억5000만원 가량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거래액은 12억8000만원선이었다. 불과 한 달 새 7000만원이나 오른 셈이다.
 
▲ 최고급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한남더힐’(사진)은 유엔사 부지 개발로 인한 주변 부동산 시세 상승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독서당길에 위치한 N 부동산 관계자는 “한남더힐은 현재 매물이 없어서 거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매물이 없는데도 일단 계약금부터 내놓겠다는 수요자들이 많아 현재 계약금이 1억원까지 오른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시세 상승은 주변 상가 건물에까지 영향을 미쳐 요지에서 벗어난 건물도 토지 시세가 평당 7000만원에 육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물 품귀 현상에 수요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간히 매물 소문을 듣고 온 찾아온 매수인들도 짧은 찰나에 다른 수요자에게 물건을 뺏겨 발길을 돌리는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아파트 매수 차 한 공인중개업소를 찾은 중년여성은 “간간히 들려오는 매물 소식을 듣고 찾아가면 어느샌가 매물이 사라지고 없다”고 귀띔했다.
 
용산 호재인데 강남이 왜…시세 동반 상승 기대감에 강남부동산 거래 급증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유엔사 부지 개발로 인한 여파는 한강 너머인 강남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용산과 더불어 강남까지 부동산 시세 동반 상승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강남이 용산에 비해 우위에 있었던 만큼 격차가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될 결과로 분석된다. 용산의 매물 품귀 현상 또한 수요자의 관심을 강남으로 돌리는 결과를 불러왔다. 
 
▲ 유엔사부지 개발 호재에 따른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세상승 기대감 때문이다. 기대감은 강남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강남을 대표하는 아파트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의 매물이 하나 둘 자취를 감추고 있다. 사진은 용산구 서빙고동에 위치한 용산파크타워(위)와 압구정 현대아파트 10차 ⓒ스카이데일리
       
권대중 명지대부동산학과 교수는 “유엔사 부지가 개발 등 한남동 일대의 개발로 인해 인근 지역인 강남 집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신사동 소재 한 부동산 관계자는 “용산에서 발길을 돌리는 수요자들과 용산에 있는 집을 팔고 강남으로 옮겨오는 있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다른 부동산 관계자는 “용산 유엔사 부지 개발은 오래전부터 계획됐던 터라 그동안 용산에 부동산 투자를 원했던 투자자가 많았던 건 사실이다”며 “최근 용산에 수요가 몰리면서 동반 시세 상승을 염두한 강남 투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주 사이에 우리 업소만 상가 및 건물 등 30여 건의 계약이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강남을 대표하는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들의 거래는 특히 두드러지는 추세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압구정 현대아파트 10차, 14차는 매물이 거의 소진된 상태다. 신현대아파트는 매물이 10여개에 불과하다.
 
청기와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오전부터 강남 압구정동 일대와 청담동의 아파트를 직접 계약하는 사례가 많다”며 “인근 지역의 매물이 거의 빠진 이유 중 한남동발 호재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형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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