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과 계열 항공사의 정비 인력·시간이 부족해 승객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아시아나항공 8편의 항공기가 기체 결함 문제로 출발이 지연되거나 취소됐다. 기체 결함이 발견된 항공편은 ▲지난 23일 김포~제주 노선 운항 취소 OZ8431 6편 ▲이날 미국 뉴욕발 출발 지연 OZ221 ▲15일 베트남 하노이공항 출발 지연 OZ728 등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잇따른 결항·지연에 대해 항공업계는 정비 부족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경영난을 해소하려 정비 인력을 감축한 데 따른 여파라는 의견이다. 이 회사는 현재 약 1500명의 정비사들이 여객기 70대와 화물기 13대를 정비하고 있다. 이들은 계열사인 에어서울과 에어부산 항공기의 정비도 맡고 있다.
항공기 가동시간이 길어서 정비 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아시아나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항공기 1대당 월평균 371시간을 가동 중으로 대한항공보다 약 10% 길다. 대한항공의 경우 항공기 139대와 화물기 25대를 3000여명의 정비사들이 정비하며 1대당 월평균 352시간을 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의 에어서울·에어부산의 안전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이하·국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에어서울·에어부산의 항공기 1대당 정비사는 각각 3.5명, 8.7명이다. 지난 2016년 발표된 저비용항공사(이하·LCC) 안전강화대책에 따른 국토부의 권고 기준은 12명이다.
신 의원은 “국토부의 행정편의주의가 승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정비 불량으로 인한 출발 지연 피해가 관행이 되고 있다”며 “항공사별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을 의무사항으로 규정하고 위반 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LCC들의 정비사 수는 ▲티웨이항공 13.8명 ▲이스타항공 13.4명 ▲제주항공 12.7명 등으로 나타나 이들과 대조를 이뤘다. 국토부는 국제항공운수권 및 영공통과이용권 배분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항공기 1대당 정비사 12명을 충족하지 못한 항공사에 대해 운수권 배분 시 감점을 부여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비 인력 부족을 이유로 에어서울·에어부산에 페널티를 부여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LCC 안전강화대책을 수립하면서 당시 가장 많은 정비사를 확보한 항공사를 기준으로 상향 평준화를 유도하고자 항공기 1대당 12명 권고 기준을 마련한 것이다”며 “현재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등이 권고기준에 미달하나 오는 2020년경 이를 충족시킬 계획을 으로 우리 부는 각 항공사들의 이행상태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비 부족 논란이 이어지자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특별점검에 나섰다. 지난 22일부터 내달 3일까지 아시아나가 운항 스케줄 수준에 적정한 정비인력을 가동하고 충분한 예산을 확보했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남승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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