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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국내 완성차 트렌드
소형SUV 열풍…세련미 코나 관록 티볼리 눌렀다
현대차·쌍용차 양강체제 구축, 상반기 판매량 경쟁 코나 1위, 티볼리 2위
조성우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8-07-27 17:57:03
▲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형SUV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쌍용자동차 티볼리를 상대로 근소하게 앞서 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사진은 현대자동차 소형SUV 코나 ⓒ스카이데일리
 
지난해부터 소형 SUV의 인기가 꾸준히 이어져 오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이하·현대차) 코나와 쌍용자동차(이하·쌍용차) 티볼리의 양강체제가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국민 소형 SUV’ 자리에 오르기 위한 두 차종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판매량에서 앞선 현대차의 판정승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소형SUV 돌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올 상반기 소형 SUV의 판매량은 6만9912대에 달한다. 전년 동기(5만3732대)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해외에서도 소형SUV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전 세계 SUV 판매 비중은 2013년 20% 미만에서 지난해 31%까지 올랐다. 가성비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소형SUV의 높은 인기를 의식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소형SUV를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국내 소형SUV 시장은 현대차의 코나와 쌍용차의 티볼리가 굳건하게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나와 티볼리는 각각의 장점을 무기 삼아 소형SUV 왕좌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젊은 코나 vs 관록 티볼리…디자인·안정성 앞세워 1위 경쟁
 
코나(전기차포함)와 티볼리는 각각 2만2216대, 2만690대 등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 상반기(1월~6월) 국내 소형 SUV 판매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현대차 코나는 3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 모두 근소한 차이로 티볼리를 따돌리며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티볼리는 4121대를 판매한 3월 한 달만 코나의 판매량을 앞섰을 뿐이었다. 코나가 티볼리를 따돌리고 판매량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는 전기차 라인의 높은 인기가 지목된다.
 
▲ 올해 출시 4년 차를 맞은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는 월 평균 4000대 이상 판매되는 저력을 과시하며 현대차 코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코나의 아성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사진은 쌍용자동차 티볼리 ⓒ스카이데일리
 
지난해 7월 출시돼 소형 SUV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나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무기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낮은 전고와 넓은 시야, 세련된 디자인으로 여성 소비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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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못지않은 승차감과 활용도 높은 실내공간 등은 야외활동을 즐기는 젊은 소비자들의 마음도 사로잡은 요인으로 꼽힌다. 이 외에도 △후측방 충돌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경고등과 같은 안전사양을 탑재한 것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일선 영업장에서도 코나의 인기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서초동에 위치한 현대차 대리점 관계자는 “주로 젊은 고객들이 찾고 있지만 최근에는 30·40대도 가성비를 이유로 코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경쟁 차종과는 차별화된 디자인과 다양한 옵션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다가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나의 경우 타 차종에 비해 감가상각이 덜해 중고차 가격도 높게 책정되는 편이다”며 “코나를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듣기론 가격 이상의 성능과 만족도를 자랑하는 차량으로 평가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 ⓒ스카이데일리
 
2015년 첫 선을 보인 쌍용차 티볼리는 출시 이후부터 지금까지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출시 4년 차임에도 티볼리는 색다른 트림을 토대로 경쟁 차종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고 있다. 현재 소형SUV 판매량 순위에서 코나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코나의 아성엔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다.
 
티볼리의 장점으로는 무난한 디자인과 다양한 트림(차량을 옵션별로 세분화해 구분해 놓은 것) 등이 꼽힌다. 티볼리는 티볼리 에어, 티볼리 기어 등 다양한 트림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주문 제작형 콘셉트 카’ 기어 에디션 모델을 출시해 자신만의 개성을 나타내고 싶어 하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자극했다.
 
안정성 또한 티볼리가 자신 있게 강조하는 부분이다. 티볼리는 운전석과 동승석 에어백, 사이드 커튼 에어백, 운전석 무릎 에어백 등 7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안전성을 극대화했다. 여기에 고온으로 가열한 강판을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일반 강판보다 강하게 만드는 핫프레스포밍 공법을 사용해 차체의 강성을 높였다. 이외에도 티볼리에는 동급 최초로 △차선이탈보조시스템 △긴급제동시스템 등과 같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적용됐다.
 
강북에 위치한 쌍용차 대리점 관계자는 “까다롭기로 소문난 우리나라 완성차 시장에서 4년째 큰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지속적인 변화와 안전성이 오랜 시간 티볼리가 사랑 받는 이유다”고 밝혔다. 이어 “감각적인 디자인과 안전성은 티볼만의 장점이다”며 “티볼리는 동급 차종 중 가장 강도가 강한 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안전에도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가성비 앞세운 기아차 스토닉 초반 돌풍 후 주춤…GM 트랙스, 르노삼성 QM3 존재감 미약
 
기아자동차(이하·기아차)의 소형SUV 스토닉은 뛰어난 가성비 출시 초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스토닉은 불필요한 옵션을 없애는 대신 1655~2265만원 대로 가격을 낮추었다. 스토닉은 최고 출력 110마력, 최대 토크 30.6kgf·m 등의 동력을 자랑한다. 소형 SUV지만 7단 더블클러치 트랜스미션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점이 특징이다.
 
▲ 뛰어난 가성비가 최대 장점인 스토닉은 초반 인기와 달리 올 상반기엔 아쉬운 판매량을 기록했있다. 상위권 차종에 비해 가성비 외에 특별한 장점이 부각되지 않은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기아자동차 스토닉 ⓒ스카이데일리
 
뛰어난 가성비로 출시 초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스토닉의 인기는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시들해지는 모습이다. 스토닉은 올 상반기 판매량은 9207대에 불과했다. 기아차는 앞으로 스토닉의 최대 장점인 가성비를 더욱 강화해 판매량을 서서히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한국GM 트랙스와 르노삼성자동차(이하·르노삼성) QM3 등은 소형 SUV시장에서 미미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첫 선을 보인 트랙스는 국내 출시된 최초의 소형SUV다. 단순한 외관 디자인과 특징 없는 실내 디자인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호응도는 낮은 편이다.
 
트랙스는 2016년 더 뉴 트랙스로 변신하며 운전석과 조수석의 대시보드 디자인을 대칭형으로 구성하는 등 내외부 디자인을 세련되게 변형했다. 여기에 △후측방경고시스템 △전방충돌경고시스템 △차선이탈경고 등 첨단 안전사양을 대거 탑재됐다. 하지만 이 같은 변화에도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트랙스는 올 상반기 4838대를 판매하는데 그쳤으며 지난 4월에는 479대라는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2013년 국내 상륙한 QM3는 출시 당시 7분 만에 1000대 한정 물량이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쟁 차종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판매력을 상실한 상황이다. QM3의 올 상반기 판매량은 3179대로 해당 시장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 소형SUV 시장은 앞으로도 코나와 티볼리의 양강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두 차종 간에 경쟁에서는 완성도가 높고 비교적 최근 출시된 코나가 다소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티볼리의 경우 신차효과가 떨어진 상황에서 경쟁력 유지를 위해서는 페이스리프트, 후속모델 등이 시급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조성우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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