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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 거주 한국인들 신변위험…공격 가능성 감지

“한국기업, 독재세력에 동조” 분노…트위터에 “한인 공격말라” 글 게재돼

김진강기자(kjk5608@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08-09 0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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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고 시민단체들과 일부 야당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한국산 전자투표기 사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부정선거에 이용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전자개표기 사용이 강행될 경우 콩고 거주 한국인들의 신변이 위험할 수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DR 콩고를 방문한 김용희 A-WEB 전 사무총장(오른쪽)이 콩고선거위원회 코르넬리 난가(Corneille Nanga) 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콩고연구그룹 보고서]
     
 
오는 12월 치러지는 콩고민주공화국(이하 콩고) 대통령 선거에 사용 예정인 한국산 전자투표기가 ‘부정선거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가운데 콩고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신변이 위험해 질 수 있다는 정황이 포착돼 파장이 일고 있다.
 
8일 더인베스터, 로이터 통신, 복수의 중동 언론매체에 따르면, 한국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도로 2013년 설립된 세계선거기관협의회(A-WEB)는 지난 2016년 콩고 선거관리위원회와 MOU를 체결하고 2017년 7억5000만원 상당의 선거관리시스템 서버 장비를 무상으로 설치했다.
 
또 콩고에 납품되는 전자투표 단말기 물량 전체를 한국의 선거용 기기 전문 업체인 미루시스템즈가 수주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공급 계약 규모는 1대당 1500달러, 총 10만7000대 1억6000만 달러(한화 1700억 원)이며 12월 콩고 대선 시 8만4000여 투표소에 배치될 예정이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WP) 등 해외언론과 아프리카 부패 관련 조사단체인 센트리(Sentry) 등은 “문맹율이 높고 전기시설이 갖춰지지 않는 콩고에 전자투표기를 사용하는 것은 선거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떨어뜨릴 것이다”며 우려를 표명한데 이어 콩고 일부 정당들과 시민단체들은 ‘전자투표기 사용 반대’ 운동에 들어갔다.
 
특히, 콩고에 납품 예정인 미루시스템즈의 전자투표기는 아르헨티나가 지난 2016년 2017년 총선에 사용하기 위해 구매할 계획이었으나 보안이 취약하다는 이유로 무산된 제품이어서, 콩코 독재세력이 선거결과 조작을 위해 전자투표기 도입에 나섰다는 주장이 계속돼 왔다.
 
지난달 在한국 콩고인 30여명은 판교 테크노벨리에 위치한 미루시스템즈 본사 인근에서 콩고에 전자투표기를 수출하는 것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17년 장기집권 중인 독재자 조셉 카빌라 대통령의 박해를 피해 한국으로 탈출해 온 난민들이다.
 
특히 이들은 “미루시스템즈와 콩고 선관위가 계약을 취소하지 않으면, 콩고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부정선거에 이용될 것이 뻔한 전자투표기 납품이 강행될 경우 콩고인들과 한국인 거주자들 사이에 갈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콩고의 한 단체가 한국산 전자투표기 설치에 항의하기 위해 한국인을 대상으로 시위를 벌리려 한 정황이 담긴 글이 트위터에 게재돼 파장이 일고 있다.(사진)ⓒ스카이데일리
 
콩고 현지에서도 한국의 전자투표기 수출에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Ka****를 사용하는 한 콩고인은 지난 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앙상블(ENSEMBLE)’이 그들의 역할을 제대로 했고 한국인들 공격한다는데 대해 굉장한 결정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정부는 이미 전자투표기 콩고 납품 건에 대해 거리를 둔 상태다”는 글을 올렸다. 또 지난 3월 ‘한국정부는 미루시스템즈와 관련이 없다’는 한국중앙선관위의 입장을 보도한 해외기사를 링크했다.
 
한국정부는 미루시스템즈와 관련이 없으니, 한국인들에 대한 공격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앙상블이 한국을 상대로 시위 또는 공격 계획을 갖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콩고 앙상블은 유럽에 망명해 있으면서 이번 콩고 대선에 후보등록을 시도해 온 카툼비 전 카탕가 주지사와 연관된 정치세력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트위터 아이디 Per****인 또 다른 콩고인은 같은 날 “한국정부는 전자투표기와 콩고정부의 구매건 에 대해 어떤 연관이 있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하는 글을 게재하는 등 콩고 국민들이 한국정부와 한국인을 대하는 정서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이라크는 물론 콩고에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 우리국민의 안전문제였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회 역시 국제사회의 비난에 직면한 미루시스템즈의 전자투표기 콩고 수출과 관련해 철저한 진상조사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반면, 콩고 대선에 사용될 미루시스템즈의 전자투표기는 국제사회와 콩고 국민들의 반대에 불구하고 계획대로 설치될 가능성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성통신단말기 제조 및 서비스 업체인 AP위성은 지난 6일 공시를 통해 미루시스템즈와 38억 원 규모의 개표결과전송단말기(RTS)를 개발·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AP위성은 오는 11월 28일까지 미루시스템즈에 RTS 장비를 납품해야 한다. RTS는 각 투표소의 개표결과를 중앙으로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한다.
 
콩고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미루시스템즈가 공급받는 RTS의 최종 목적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콩고 대통령 선거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부정선거 우려가 높은 콩고 대선에 한국기업이 참여가 되는 만큼, 콩고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신변은 더 위험해 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콩고 현지에 살고 있는 한국인은 180여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진강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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