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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진단]-금강주택 신축아파트

해충출몰APT 금강주택, 이번엔 설계 임의변경 논란

주변 보다 비싼 분양가 불구 기대 이하…금강주택 “설계 임의 변경은 사실”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18-10-26 13: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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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현장의 경우 건설사는 철저하게 갑의 위치에 서있다. 건축물의 모든 부분을 관리하고 직접 만드는 만큼 건설사의 결정이 완성도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건설사의 실수는 고스란히 입주자들의 피해로 전가된다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의뢰를 맡긴 입주자들은 건설사가 올바르게 집을 지어주길 바라며 완공을 기다릴 뿐이다. 그런데 경기도 인근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한 아파트 단지에 건설사의 갑질 문제가 불거지며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금강주택은 시공 중에 기존 설계와 다른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입주자들의 동의는 없었다. 건축물 마감이 엉망이며 에어컨과 엘리베이터 등 주택 내부 장비도 수준 이하라 입주예정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민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금강주택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가 최근 들어서야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데일리가 무단 설계변경과 함께 갑질 논란이 일고 있는 금강주택에 대해 취재했다.

▲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 위치한 다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1차 아파트 단지 입주예정자들 사이에서 원성이 새어나오고 있다. 금강주택이 입주에정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임의로 설계를 변경해 비싼 분양가가 무색할 정도로 수준 이하의 아파트를 지었다는 지적이다.사진은 다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1차 아파트 단지 ⓒ스카이데일리
 
최근 완공을 앞둔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 입주 예정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건설사의 ‘갑질’ 때문에 재산권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인근 아파트 단지를 상회하는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입주자의 동의 없이 설계를 변경하고 펜스와 옹벽을 수준 이하로 짓는 등의 행태를 저지르고 있다며 공분을 터트리고 있다.
 
갑질 논란의 주인공은 아파트 브랜드 ‘펜트리움’으로 유명한 금강주택이다. 금강주택은 앞서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신축 아파트 건설 과정에서 혹파리떼 출몰로 유명세를 떨친 곳이기도 하다. 당시 혹파리로 인해 생활에 큰 불편함은 물론 아이들 건강 악화 우려까지 일었지만 금강주택은 이렇다 할 조치가 취하지 않아 논란은 더욱 가중된 바 있다.
 
완공 초읽기 시점에 계획과 다른 아파트, 예비 입주자들 원성 자자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다산신도시)에 건설 중인 ‘다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1차’ 아파트 단지는 금강주택에서 시공을 맡아 내년 1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총 944세대로 구성된 아파트의 각 세대는 34평형(전용면적 84㎡)으로 모두 동일하다. 준공을 두 달여 앞둔 현 시점에서 입주 예정자들은 아파트가 엉망으로 지어진 모습에 큰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당초 예상과 다른 모습의 아파트 보다 시공사인 금강주택의 횡포와 무책임한 태도가 더욱 문제라고 토로했다.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금강주택은 다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1차를 초기 설계와 다른 방향으로 지었다. 아파트 단지 옹벽과 조경 설계 등을 변경했는데 그 과정에서 입주 예정자들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
 
아울러 실외기 용량이 실내기 용량에 비해 부족한 에어컨이 설치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외기 용량이 부족할 시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다. 알맞은 용량의 실외기를 설치해야하지만 금강주택은 이를 무시했다. 이러한 행태는 사실상 입주예정자들을 우롱한 것과 다름없는 행태로 비춰진다.  
 
▲ 입주예정자들은 펜스와 옹벽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사진 왼쪽) 마감 등이 만족스럽지 않은 점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공사가 마음대로 공사를 진행하고 관리 감독에 소흘했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다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1차 아파트 공사 현장 ⓒ스카이데일리
 
이 밖에 커뮤니티 센터가 인근 도로보다 낮게 지어진 점, 펜스와 옹벽 등의 높이가 일정하지 않고 마감상태도 불량스러운 점 등도 입주 예정자들의 지적사항으로 꼽혔다. 입주 예정자들은 정상적인 공사로 진행되도록 관리·감독해야 할 시공사 금강주택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입주 예정자들은 금강주택의 행태에 불만을 표출하며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해 왔다. 하지만 금강주택 측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않았고 원망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자 지난 16일에서야 면담을 진행하며 향후 방안과 대책 등을 내놓았다.
 
한 입주예정자는 “입주예정자들 사이서 불만이 많았던 건 사실이고 극단적인 움직임을 보이려는 사람도 있었다”며 “인근 아파트 단지에 비해 분양가도 높은 편이고 건축비도 많이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기대 이하의 결과물이 나와 너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타 단지 보다 비싼 분양가 불구 기대 이하 아파트…금강주택 “설계 임의변경은 사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다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1차 아파트의 분양가는 4억1800만원 수준으로 설정됐다. 같은 다산신도시에 지어졌거나 지어지고 있는 34평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대부분 3억원대에 설정됐다.
 
다산신도시에 위치한 한양수자인 아파트 34평형 분양가는 3억7990만원이다.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 34평형도 3억9910만원선이며 롯데캐슬 아파트 34평형은 3억1000만원선에 분양됐다. 유승한내들 아파트 34평형 또한 3억8000만원대에 분양가가 형성됐다.
 
다산신도시의 한 부동산 중계업자는 “금강펜터리움 리버테라스 1차의 경우 분양가가 4억2000만원 내외로 형성됐고 프리미엄이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붙어 거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세가는 3억2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 정도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다산 신도시에는 다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1차 아파트를 비롯한 많은 아파트 단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그중 다산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1차 아파트 단지는 인근 아파트들에 비해 높은 공사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입주예정자들은 공사비에 준하는 고급 아파트 단지가 지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다산신도시 전경들 ⓒ스카이데일리
 
이어 “해당 아파트 단지에 잡음이 일고 있는 건 얼핏 들어 알고 있지만 아직 완공되지 않은데다 집값 등에 영향이 있을까봐 입주예정자들이 쉬쉬하는 분위기다”며 “아파트에 발생한 문제는 입주협의회 내부에서 해결하자는 분위기라 부동산 업자들도 아파트에 발생한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주예정자는 “입주예정자들은 일단 내부적으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의견이 많다”며 “16일에 금강주택과 면담을 진행했는데 납득할만한 수준의 약속과 대화가 오고 간 후부터는 일단은 지켜보자는 의견이 더욱 많아졌다”고 전했다.
 
금강주택측도 현재 발생한 잡음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끼고 이를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입주예정자들이 불만을 가지고 있는 조경, 단지 엘리베이터, 단지 개보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어느 정도 입주예정자 분들을 설득했다고 생각한다”며 “오는 12월에 사전점검이 있을 예정인데 그 전까지 입주예정자분들이 제기한 문제와 하자를 시정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나눌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어 “입주자들과 협의 없이 설계를 변경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기존 계획보다 고급 자재를 사용하는 등 더 나은 수준의 공사를 진행하기 위한 것이고 남양주 시청의 허가도 받았다”며 “다만 협의의 부재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며 동일한 문제 등이 반복하지 않도록 대화를 지속하고 요구 사항 등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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