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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닥민심<35>]-KB국민은행 노조 총파업

“탐욕에 눈멀었다”…KB국민은행 노조 심판론 확산

은행업무 차질에 공분한 시민들 “300% 성과급 팽개친 배부른 막장파업”

곽성규기자(skkwak@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1-08 17: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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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서민경제의 발전과 향상을 위해 제정된 국민은행법(법률 1201호)이 공포됨에 따라 국책은행으로 설립된 KB국민은행(이하·국민은행)은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 시중은행 중 원화예수금·대출금 기준 시장점유율을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리딩뱅크’ 국민은행은 설립목적에 걸맞게 그간 안정적인 영업활동과 서민들을 위한 적정한 대출사업 등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받아왔다. 일부 시중은행들이 국민 정서에 반하는 영업행태 등으로 지탄을 받을 때도 국민은행만큼은 국민들의 눈높이와 정서에 맞춘 행보로 긍정적 이미지를 쌓아왔다. 이런 국민은행은 새해 들어 크나 큰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외부의 요인이 아닌 내부 직원들의 도 넘은 행동 때문이다. 지난해 이자수익 등으로 인해 국민은행이 역대 최대이익을 내자 국민으행 노조가 임금협상 등 과도한 복지조건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단행했다. 금융당국과 국민들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노조는 파업을 강행했다. 결국 일선 영업현장의 업무 차질로 국민들의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국민들을 상대로 벌어들인 수익을 환원할 생각 대신 자신들의 배를 불리기에 급급한 것도 모자라 ‘파업’이라는 강수로 국민들의 불편까지 초래했다며 국민은행 노조를 향해 날 선 비판을 가하고 있다. 파업을 단행한 노조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스카이데일리가 파업당일인 8일 국민은행 노조 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와 업계·당국의 분위기를 직접 취재해봤다.

▲ KB국민은행 노조가 결국 일을 냈다. 지난해 최대 실적성과에 사측에 300% 성과급 등을 요구한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이 한 발 물러섰음에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19년 만에 총파업을 감행해 결국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기에 이르렀다. 금융소비자는 물론 금융업계와 당국에서도 국민은행 노조의 파업에 ‘과도하다’는 의견을 표출하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8일 총파업으로 업무에 차질이 생긴 국민은행 서울 태평로지점 문 앞 안내문 ⓒ스카이데일리
 
올해 노사협상에서 사측의 300% 성과급 제안에도 만족하지 못해 결국 19년 만에 총파업을 감행한 KB국민은행(이하·국민은행) 노조의 행태가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업 당일인 오늘(8일) 상당수의 국민은행 지점들이 총파업으로 영업에 차질을 빚자 절대 다수의 국민들은 “자신들의 배불리기에 급급한 과도한 행태로 국민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일부는 국민은행 노조에 대한 강력 처벌을 촉구하기도 했다.
 
300% 성과급 제안에도 파업 감행…국민은행 노조 밥그릇 챙기기 행보에 국민 여론 싸늘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조는 사측과 교섭 결렬을 이유로 오늘(8일) 하루 동안 총파업을 감행했다. 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은 지난 2000년 이후 19년만이다. 국민은행 노조는 사측의 시간외수당을 포함한 성과급 300% 인상 안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추가로 ‘직급별 호봉상한제 폐지’와 ‘임금피크제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파업 전날까지도 “페이밴드와 관련된 논의를 시작하고 임금피크 진입시기 조정 등 조건과 시간외수당을 포함해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며 파업을 막으려했다. 그러나 노조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허인 은행장과 사측은 사내 담화문을 통해 “내부의 반목과 갈등으로 날로 거세지는 고객의 질타와 싸늘해져만 가는 여론의 시선을 마주하고 있다”며 “파업으로 인해 우리 고객이 경쟁은행의 품으로 돌아서게 된다면 이번 파업이 진정 우리 모두를 위한 유일한 길이었다고 자신할 수 있겠느냐”며 안타까운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전날 열린 노조 총파업 전야제에서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성과급 때문이 아니라 사측이 산별교섭에서 합의한 사안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것과 차별 때문에 파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파업 당일인 오늘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노조원 5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 집회를 가졌다.
 
▲ 파업에 앞선 7일 허인 국민은행장은 시간외수당을 포함한 성과급 300% 인상안을 포함해 노조측의 의견이 일정부분 반영된 협의안을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사측이 합의한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으로 총파업을 감행했다. 사진은 8일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노조원 5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파업집회를 진행 중인 국민은행 노조의 모습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번 국민은행 노조의 총파업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싸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업계 내부에서도 마찬가지다. 노조를 향해 국민들을 상대로 벌어들인 이자수익을 사회에 환원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들 배만 채우려는 행위라며 은행원으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는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기득권 챙기기보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야 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금융업계 전문가는 “‘국민’이라는 이름을 내 건 조직에 소속돼 있으면 어느 정도 사회적 책임감을 갖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일반 직장인들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는 은행 직원들이 자기들의 밥그릇만 챙기에만 몰두하게 되면 노동경직성만 높이게 되고 청년 일자리 차출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금융당국에서도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노조에 주의를 주는 분위기다. 8일 오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공동으로 국민은행 파업 관련 ‘확대 위기관리 협의회’를 개최해 “이번 파업으로 고객들의 금융거래에 불편을 초래하는 물론 은행의 경제적 손실뿐만 아니라 그동안 쌓아온 은행의 신뢰와 평판이 훼손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 주주·경영진·근로자 모두에게 손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전국지점 영업차질에 시민불편 가중…“국민은행 노조 배가 불러도 한참 불렀다”
 
8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전국 1058개 영업점이 일단 모두 문을 열긴 했지만 전체 직원 중 40%에 달하는 5500명 정도가 파업에 참가해 대부분의 영업점들이 일부업무가 제한되는 상황에 처했다. 결국 노조 파업으로 발생한 영업공백으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전가됐다. 스카이데일리가 만난 현장의 시민들은 이번 파업에 대해 날 선 비판을 가했다. 파업자체에 대해서는 ‘할 수도 있다’라면서도 국민은행 노조의 요구조건이 ‘너무 과도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서울 국민은행 태평로점 앞을 지나가던 백모(35세, 컨설턴트) 씨는 “은행원들도 근로자니까 파업을 하는 건 물론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고객에게 어제 오늘 갑자기 파업을 통보한 것은 당황스럽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표면에 내건 파업이유 말고 이면에 본질적으로 자기들의 이익추구 때문이라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파업이라고 본다”고 비판했다.
 
▲ 현장에서 만난 대부분의 시민들은 이번 국민은행의 파업 행태에 대해 “욕심이 과도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특히 직장인 시민들은 직장인 근로자 입장에서 파업 자체는 할 수 있지만 300% 성과급 외에 추가 조건을 관철시키려 하는 등 요구조건이 지나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파업은 국민들의 정서와 상식에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사진은 총파업으로 영업차질 중인 서울 시내의 한 국민은행 영업지점 ⓒ스카이데일리
 
서울 광화문 거리에서 대화를 나누던 한 회사원 무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은행 사측과 노조측이 원하는 게 달라 입장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성과급 300%까지 보장 받았는데 더 요구하는 것은 배가 너무 불렀다고 본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면서 “국민은행 노조의 행태를 보니 같은 직장인으로서 허탈감까지 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민은행을 지점을 이용한 고객들도 불편을 심경을 느끼긴 마찬가지였다. 영업이 완전히 제한되진 않았지만 일부 업무에 차질이 생겼고 파업자체가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서울 한 지점에서 급히 업무를 보고 들어가던 회사원 강모(여, 30대) 씨는 “노조가 요구는 할 수 있지만 이렇게 고객들 업무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300% 성과급 외에 추가되는 노조의 현재 요구조건은 너무 과도하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민은행 내부 또한 가라앉은 분위기가 역력했다. 노조 소속이 아닌 직원들은 업무 공백을 메우느라 정신 없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한 국민은행 지점 직원은 “직원들이 현재 예민한 상황이라 이 사안에 대해 서로 말하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다”며 “제일 중요한 것은 고객이고 이런 사안으로 고객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기 때문에 영업하러 나온 것이다”고 토로했다.
 
[곽성규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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