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움직이는 모든 것이 힘이고 일이다. 운동은 물론 가속운동이다. 원운동과 그 연장선상의 파동성이 가속운동 에너지 흐름이다. 결핍은 원운동이 일어나지 않거나 파동운동이 없는 상황을 가정해보는데서 시작한다. 원운동은 순환이다. 멈추지 않는 무한 반복이다. 순환과 반복 모두 치밀한 대칭이다. 이 원운동은 또 좌표상으로 파동이다. 순환성·반복성·대칭성·파동성·지속성이 곧 만물의 기본 운동원리다. 이를 통해 상관성·상반성이 가능해진다. 모든 것이 상대성이다. 생활주변에서만 봐도 시계, 달력, 12간지, 24절기, 360도 등은 이들 원리의 사례다. 결핍은 이같은 자연의 원리에 부합하고자 하는 과정의 가치다. 인간은 초정밀 원리에 완벽히 부합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항상 부족하고 불안해 억지로라도 채우려 하고 완전해 지려 한다. 결핍성은 완전을 지향하는 쉼 없는 목적성이다. 그런데 완전함은 절대성이고 신성이다. 신의 영역에 가는 과정을 멈추지 않되 하나가 될 수 없는 결핍성을 진지하게 인정하고 성찰하며 나아갈 때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부의 길을 선택한다”

 

 

 

A. “시장이 필요이상의 경쟁을 하는 것도 일종의 결핍이다. 공급이 과잉돼 경쟁이 격화되면 구매력이 상대적으로 작아져 결핍이 일어난다. 구매력 결핍이 심해지면 기업은 도산이나 파산의 위험을 맞아 더욱더 배수진을 칠 상황을 마주한다. 경쟁에 밀리지 않기 위해 더욱 강한 구매력을 일으키는 기업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본래 없던 시장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실제로 구매력을 새롭게 창조해 가는 사례는 너무나 많다. 시장을 만들지는 않더라도 기업이 구매력을 더 촉발시키고 확산시키는 것은 일반적이다. 신제품 개발, 마케팅 전략, 브랜드 포지셔닝 등에서 기업들은 시장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구매력을 키운다. 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 소득이 많아지면 구매력이 증가한다는 기대감은 비례하지 않는다. 물론 주머니에 돈이 많으면 구매력이 일어날 수 있지만 그 구매력은 한계를 보인다. 바잉파워가 일시적이거나 생산적인 곳에 순환될 가능성이 적으면 구매력이 스스로 한계를 만든다. 기업의 구매력은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방식을 이끈다. 시장의 구매력은 이 같은 순환성·반복성·지속성을 띠어야만 모두가 부를 향유한다. 개인 중심의 소득주도성장론은 돈의 쏠림현상을 심화시켜 시장을 오히려 왜곡하고 빈부차를 키운다”

 

 

A. “반드시 빠르게 보충된다. 중요한 관점은 이때의 구매력도 소비자가 아니라 기업이 유인할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기업은 전략적으로 구매력을 높이고 공급량을 조절하기까지 한다. 이윤율 때문이다. 따라서 시장은 과당경쟁은 물론이고 소비과잉이라고 해도 기업이 구매력을 만들고 유지해 간다. 소비자는 자신이 선택하는 것 같지만 기업의 전략에 의해 선택당하는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그 중심에 결핍을 품은 경쟁이 똬리를 틀고 있다. 경쟁이 결핍의 순환과 반복을 지속하게 하면서 공동의 부가가치를 확대한다. 시장은 부를 확산하는 결핍함의 원리이기에 공돈 또는 퍼주기 식의 시장논리가 개입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심지어 시장의 근본 질서를 흔들어 버린다. 그 피해는 시장의 구성원 모두에게 미친다”

 

 

A. “나무만 보고 숲은 보지 않는 편견이다. 큰 바퀴를 열심히 굴리고 있는데 작은 바퀴로 브레이크를 밟는 식의 발상이다. 자본가가 구매력을 일으킨데 따른 이익을 가져가는 것은 맞다. 하지만 자본시장 부의 총량은 그 기업에 속한 사람들에게 모두 혜택이 돌아간다. 설사 오너나 임원들이 더 많이 가져가는 구조라고 해도 이익을 독식하기는 어렵다. 기업 내부에서 결핍성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봉은 그 상징적 결핍 시스템이다. 기업은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내부의 경쟁을 촉진시킨다. 성과를 내거나 능력 있는 직원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로 대우하는 것이 그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자본시장 내 모든 기업들의 속성이다. 기업 내부의 결핍성이 유도되지 않으면 시장에서 상대적 우위를 확보하는 바잉파워를 유지하기 힘들다. 이 과정에서 차별은 당연히 존재하지만 경쟁이 많을수록 차별의 간극이 좁아지는 역설이 통한다. 부의 균등함은 인위적 분배나 평등이 아니라 부를 생산하는 방식이다”

 

 

 

 

A. “노하우가 아니라 태도다. 행동은 마인드에서 나오는 만큼 잠재의식이 자유시장의 결핍성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하도록 해준다. 결핍에 대한 정보는 인위적인 것이 될 수 없다. 반드시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사건들을 잠재의식의 눈으로 보는 일이다. 활시위나 용수철을 생각하면 된다. 극한으로 당겨진 활이나 끝까지 휜 용수철은 극한의 결핍성을 갖는다. 이는 인위적인 것이지만 시장에서는 인위적이지 않은 극한의 결핍한 정보들이 수시로 넘친다. 일례로 시장에서 1등은 항상 위협을 받는다. 1등은 극한의 결핍성을 유지해야 하지만 외견상 극한값이 아니다. 자신의 결핍 기준이 계속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 기준을 정확히 보는 눈이 중요한 맥락이다.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보는 눈이다. 능력과 현실 사이의 결핍에 대한 판단의 단초는 표면의식을 좌지우지하는 잠재의식이다. 가속운동인 표면의식의 반복이 또한 잠재의식을 만든다. 두려움을 극복한 습관(표면의식)들이 반복돼 쌓여 잠재의식이 될 때 결핍의 눈이 떠진다. 변화무쌍한 결핍의 상태를 매순간 정확히 본다. 경쟁자보다 한 발이나 두발 더 반드시 먼저 나가게 되는 길을 보게 된다. 성공을 담보하면서 이익을 향유하고 공유한다”

 

 

A. “시장에서 독점기업을 지나치게 억제하면 오히려 역효과를 부른다. 또 다른 독점기업이 필연적으로 생길 뿐만 아니라 시장경제 전체에 미칠 부작용까지 감수해야 한다. 독점을 경계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독점기업과 같은 경쟁력 있는 기업이 다수 성장하도록 생태계를 마련해 주는 일이다. 결핍의 위험도 마찬가지다. 결핍의 극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매순간 위험한 선택이 맞다. 하지만 결핍의 활시위가 많이 당겨질수록 정확히 보고 멀리 보는 습관이 잠재의식에 쌓인다. 이를 운명이 정해지는 방식으로 봐도 좋다. 위험을 제거하려면 위험한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위험분산의 효과적인 방법이 역설적이지만 그 위험을 마주하는 일이다. 위험한 상황을 직시하면 그 위험을 분산할 많은 길이 보인다. 이 상황이 부족함의 극적 상태 유지다. 이 결핍의 힘은 부가가치를 동시에 볼 수 있는 많은 눈을 갖도록 해준다. 독점기업을 향한 경쟁 생태계가 보더 많은 큰 기업들의 공동 생태계를 만들어 주듯이 위험을 마주할 때 기지의 위험 이외에 미지의 위험까지 선제적으로 대처할 능력까지 덤으로 확보해 더 큰 성장기회를 갖는다. 결핍성의 지속 또는 임계상태의 유지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도전을 당연히 성공하도록 해준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