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의 잠재능력에 대해

 

A. “돈을 쓰면서 그 안락함이 어디서 오는 것까지 꼭 반추해야 한다. 돈을 통해 소비를 하는 행위를 보면 그 안락함의 전제는 자신을 제외한 주변 사람들이 그만큼 일을 하거나 희생을 해야 한다. 인간의 기본생활인 의주식 활동이 모두 그렇다. 먹고 마시며 입는 모든 소비의 과정이 누군가에 의해 힘들게 만들어지거나 만들어져야 할 에너지를 소진하는 일이다. 반대로 자신은 타인들에게 이런 대가 없이 누리기만 한다면 과연 그것이 안락함인가. 누리기만 좋아하고 실제 그것에 빠져 있다면 현실로 보면 소위 졸부나 한량이다. 따라서 안락함과 편안함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모든 사람들도 함께 누릴 때 의미를 갖는다. 이런 돈의 소통은 곧 인간이 본래 추구해야 할 선함의 교류다. 돈은 본래 선함을 내재하고 있다. 이를 내키지 않아 하거나 오히려 고생이라고 생각하며 회피한다면 부를 일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부자라도 가난으로 떨어지는 각오를 해야 한다”

 

Q. 한심한 졸부나 한량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돈을 쉽게 벌지 않는다. 그 소중한 돈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타인들의 부를 일구는데도 기여하는 선한 행위라고 본다. 소비가 미덕이라고 하지 않는가

 

Q. 부의 의미와 경쟁의 긍정적 의미가 읽혀지기는 한다. 하지만 여전히 돈의 순환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은 돈 쓰기를 더 좋아하고 돈의 결핍 상태는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현실 아닌가

 

A. “들어오는 에너지를 더 많이 취하고자 하는 것이 경쟁이고 시장이다. 그 에너지를 모아 다시 쓰고 싶다면 결핍의 임계치에 가까이 갈수록 유리해진다. 이는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다. 과정을 통해 에너지를 더 많이 얻어야 하는 것이 결실의 원리다. 결과만을 얻는 로또나 이른바 공돈이 삶을 대부분 파멸로 이끈다. 부족함을 끝없이 과정의 가치로 존중할 때 그 결과는 자신이 쏟은 에너지보다 항상 들어오는 에너지가 더 많아지게 된다. 결핍은 세상의 에너지 원천이면서 자유의 기반이다. 시장은 결핍한 것이 거래되면서 부가가치가 쌓인다. 자신에 대한 결핍성을 끝없이 이어갈 때 부의 길을 간다. 결핍을 채우기 위해 일을 하는 것은 힘든 일이지만 행복한 일이다. 돈을 사용하는 안락함의 정체는 충만함의 소비가 아니라 결핍을 통해 이뤄지는 자존감이다”

 

Q. 책의 본문에 자주 인용되는 사건의 섭리란 용어가 궁금해진다. 결핍을 근간으로 한 모순의 임계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이야기 하는 것인가

 

 

Q. 고차원의 존재 유무가 수학적 공리나 과학으로 확실히 규명되고 검증되지 않았다. 어떻게 고차원 세계가 부의 원천이자 잠재능력이 된다는 확신을 할 수 있나

 

A. “시공간이 없는 곳이 고차원이다. 또는 어떤 방향도 같은 방향인 등방성의 초공간(무시간, 공간의 탈출)이나 현재 시간만이 존재하는 초시간(무공간, 시간의 탈출)도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 우리가 사는 3차원 세상보다 차원이 높은 세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초공간·초시간은 개념이 다르지만 고차원의 시공간은 같다. 3차원 세계의 시공간이 아니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은 두 세계가 뚜렷이 구분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엄밀히 초시간 속 초공간의 존재형태다. 물리학자 등 과학계는 거시에서 이 같은 시공간이 없는 세계가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도 대부분 없다고 하지 않는다. 고차원이 존재한다고 강력히 추론하는 전제하에 많은 논문과 이론들이 나오기도 했다. 불랙홀은 그 상징이다. 수천억개의 은하마다 중앙에 존재하는 거대 블랙홀도 마찬가지다. 사건의 지평선 안쪽에는 시공간이 사라진다고 과학자들은 굳건히 믿고 있다. 종교 대부분도 고차원 세계가 존재하는 사실에 전혀 의심을 갖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수많은 현자나 수행자들은 고차원 세계에 대한 경험을 이야기 해 왔다. 따라서 고차원 세계의 존재는 우리 현실이 된지 오래됐다. 고차원에서 일어나는 에너지 역학은 실제 미시의 세계에서 검증됐다. 미시 에너지 법칙이 곧 고차원 에너지 현상으로 포섭되고 있기에 부의 원천이자 그 잠재능력은 무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Q. 초공간과 초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과학과 연계해서 풀거나 인간의 의식과 사랑 그리고 신적 영혼의 견지에서도 담론을 풀었다. 그것을 근거로 확신할 수 있는 내용들은 무엇인가

 

A. “미시의 소립자들은 시공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움직임을 보인다. 초공간적 움직임인 공명과 양자중첩 현상은 물론 초시간적 운동상태인 순간이동, 양자얽힘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초시간 속 초공간적 특징을 감안하면 시공간이 없거나 달라진 에너지 흐름은 분명히 구분하기 어렵다. 책의 본문에서도 초공간과 초시간의 에너지 상태가 섞여 있어 이를 무 자르듯 구분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또 인간의 의식은 시공간의 개념을 초월한 것으로 상정했다. 이는 많은 과학적 데이터들을 근거로 뇌가 의식의 주체가 아니라는데 기반했다. 현상계 사랑은 초공간의 흐름으로 보았고 종교적인 영혼의 사랑은 초시간의 흐름으로 보았다. 과학, 철학, 종교를 지식의 3축으로 보았을 때 현상계를 넘어 고차원이 존재한다는 가설은 틀리다고 하기 어렵다”

 

Q. 차원에 대한 문제는 인간과 자연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파헤칠 분야가 많다고 느껴진다. 고차원 세계가 현실에서 보편적으로 느껴지는 현상들은

 

A. “얼마든지 많은 일을 현실에서 고차원으로 경험한다. 그것은 생각의 범위를 넓히면 인지할 수 있다. 일례로 인간의 인연 자체가 고차원의 현상이다. 만남은 필연적으로 이별을 전제로 한다. 둘은 하나다. 시간차만 없다면 만남과 이별은 중첩이다. 공간이 없어도 방향이 없기에 마찬가지다. 돈을 벌 때도 쓸 때도 사건의 섭리는 하나다. 따라서 돈을 벌 때 쓰는 방식을 동시에 고민해야 버는 길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사건의 섭리는 이처럼 모순의 극적 임계치가 삼지사방 또는 도처에서 한 순간에 벌어지는 조화로운 사건들에 대한 총합이다. 만물이 드러나고 생명의 찬가들을 들을 수 있는 일들이 정교하게 벌어지는 현상이다. 마치 신의 조화인 듯 하기 때문에 그리고 신의 맞은편에 있는 현상계에서 벌어지는 극적 조화이기 때문에 사건의 섭리가 곧 고차원의 보편적인 현실이다”

 

Q. 책은 3차원 이상의 4차원, 5차원, 6차원까지 설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생생하게 느낌을 가질 수 있는 보강 설명을 해주었으면 하는데

 

 

Q. 고차원이 현실에 투영된다고 하면 거꾸로 3차원 세계의 우리는 그 고차원에 직접 들어갈 수 없는가

 

A. “사건의 섭리를 명확히 느끼고자 한다면 고차원을 다른 방식으로 인지해야 한다. 우리가 겪는 현실의 모든 사건들은 주관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 주관자는 절대자 또는 무한자라고 부른다. 철학가나 사상가들은 이를 이데아, 형이상학, 도(道), 군자(君子), 절대이성, 능산적 자연, 로고스 등으로 부르거나 규정했다. 종교적으로는 신, 하느님, 아버지, 예언자, 옥황상제 등으로 불려 왔다. 과학적으로는 초끈이론이 다중우주론을 펼치며 11차원의 세계까지 나아가고 있어 고차원의 비밀이 풀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수학적으로는 리만가설이 미시의 패턴을 규명하는 신의 숫자로 규명된다면 역시 그 이상의 질서를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술적으로는 신과 인간을 오가는 미학이 인간의 오감을 고차원으로 안내한다. 동양의 주역과 음양오행 그리고 한민족 종교 경전인 천부경 등도 고차원의 세계를 의심없이 신뢰한다. 따라서 우리 인간은 이미 과학, 철학, 종교, 수학, 예술 등의 많은 길을 통해 고차원의 세계와 왕래를 하는 상황이라고 봐야 한다”

 

Q. 고차원의 세계가 만약 없다는 전제를 한다면 인간 세상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 수 있는지

 

A. “고차원의 세계가 없다는 상상을 하기가 더 어렵다. 고차원의 세계가 없이는 인류가 이룩해 온 수많은 학문과 지식체계 그리고 사상을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질이 사라지고 껍데기만 남으면 그 무엇도 의미를 갖지 못한다. 아울러 직관·통찰·육감 등으로도 시공간을 뛰어넘는 에너지 흐름이 거의 모든 사람에게 느껴진다. 고차원이 없다면 이를 설명할 길이 없어진다. 선험적이고 경험적이며 영적인 수많은 사건의 섭리들이 모두 무력화 되면 우리가 지금 생각하고 판단하며 진리라고 하는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다”

 

Q.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3차원 이상의 고차원 세계를 현재 우리가 느끼는 시공간으로 비유해 설명한다면

 

A. “본문에 있는 내용을 굳이 자세히 재론하지는 않겠다. 3차원 시공간 이상의 차원을 적시한 것은 에너지로부터 출발했다. 에너지는 힘이자 물질이기도 하면서 시공간이기도 하다. 우리가 사는 우주는 엄청난 속도로 팽창을 하면서 에너지가 단방향으로만 흐른다. 우리는 이를 시간으로 규정하고 있다. 과학적으로는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 증가다. 질서에서 무질서로 변하는 방향이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시간은 역주행이 가능하다. 그리고 일반상대성이론에 의해 움직임과 중력에 따라 시공간이 뒤틀리면 자신이 있는 시공간의 현재는 무한히 넓어지고 많아진다. 지금의 현재는 1년전, 10년전, 100년, 1000년전 그리고 1년후 10년후 100년후, 1000년후 등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무한하다면 우리는 현재 공간에만 머물러 있게 된다. 자신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는 과거와 미래가 사라진다. 이는 과학으로 밝혀지고 있다. 우리 우주도 시간이 멈춘 것과 다르지 않다. 만물이 탄생한 빅뱅 이전에도 시공간이 없었다”

 

Q. 부의 잠재능력이 고차원 원리로 응축돼 설명되고 있다. 신은 전지전능의 존재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진리이어야 하기도 한다. 부가 무한능력을 가졌다면 그 원천인 돈은 신처럼 진실해야 하는 것 아닌가

 

A. “돈을 쥐고자 하는 것은 운동성이고 돈을 놓아주는 것은 잠재성이라고 했다. 고차원까지 포함할 경우 운동 에너지보다 잠재 에너지(위치 에너지)가 상상할 수 없이 큰 것은 현상의 모든 힘이 본질로부터 나온 극히 일부이기 때문이다. 무한한 힘을 갖고 있는 본질은 그래서 완벽한 선함이어야 하는 것이 맞다. 돈이 본래 그런 선함을 갖고 있다는 일관된 지론을 폈다. 다만 절대계가 현상계를 통해 드러나듯이 선함도 악함을 통해 드러나는 사건의 섭리 속에 있다. 돈은 그 과정에서 인간과 엮여 선을 지향한다. 그 지향성 내에 선함을 비추기 위한 악함이 들어간다. 하지만 돈 자체의 악함이 아니라 인간의 질서와 엮인 인간 내면의 선악이 혼재된 양상이다. 돈의 본성이자 본질은 선이다. 우리 인간은 그런 점에서 돈에 대한 무한책임이 있다. 돈의 본질을 구현하는 선을 무한히 실현시켜 나갈 막중한 책임이 주어져 있다. 그 잠재능력을 외면한다면 인류는 파멸적 운명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