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청약 미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청약제도 개편, 대출 규제 등 요인으로 부동산 시장 경직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수도권에는 분양을 기다리는 아파트 단지가 쌓여 있어 청약 미달 사태는 더욱 확산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인천 검단 및 부평 등 수도권 단지의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인천 부평구 ‘부평 지웰 에스테이트’는 145가구 모집에 111개의 청약통장만 모였다.
지난주에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검단 센트럴 푸르지오’가 5개 주택형의 2순위 일반 모집을 받은 결과 최종 잔여 물량 283가구가 나왔다. 전용면적 75·84C㎡는 1순위에서, 84A㎡는 2순위에서 청약 마감했지만 105㎡, 84B㎡에서 각각 잔여물량이 193가구, 90가구씩 나왔다.
앞서 지난달 분양한 서울 광진구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는 115㎡B∼D는 1순위에서 미달이 났고 115㎡D는 2순위에서도 완판하지 못하기도 했다. 인천 부평구 ‘쌍용 더 플래티넘 부평’, 용인시 수지구 ‘용인수지성복동 월드메르디앙 샬레더블룸’ 등도 1순위에서 미달이 나 2순위 마감했다.
대출을 조이고 전매를 제한하는 각종 제도 개편도 더욱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인천 같은 비조정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11일부터 정부가 비조정지역 공공택지의 전매 제한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리는 내용의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검단신도시의 경우 호반베르디움 등 3개 단지의 전매 제한 기간은 1년이었는데, 지난해 12월 11일 이후 분양하는 단지들은 3년이 지나야 아파트를 팔 수 있게 됐다. 입주자 모집공고 시점 2~3개월 차이로 분양받은 아파트를 되팔 수 있는 시점이 2년 더 늘어난 셈이다.
e편한세상 광진 그랜드파크의 경우 분양가가 전 주택형 모두 9억 원을 넘어서 중도금 집단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점이 수요자들에게 부담이 됐다는 평가다. 지난해 아파트값이 크게 올라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교해도 별로 저렴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이다.
여기에 다음 달까지 수도권에서 많은 분양 물량이 대기 중인 점은 더욱 청약미달 사태를 더욱 확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2·3월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지난해보다 41%가량 늘어난다. 이 기간동안 수도권 분양 예정물량은 2만4785가구로 지난해 1만7535가구보다 7000여 가구 늘은 셈이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 팀장은 “브랜드 아파트라도 대 지역에 따라 전매 제한 기간 확대 등 정책 변화로 청약하기 어려운 실정이다”이라며 “규제 정책이 지속되는 청약 미달 사례는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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