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과 더불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사업을 서두르면서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던 수도권 비인기지역의 청약시장도 들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는 258가구 모집에 5만 3181명이 몰려, 평균 경쟁률이 206대 1을 기록했다. 송도는 계획도시의 장점을 업고 초기엔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으나, 최근엔 공급과잉과 서울로의 접근이 쉽지 않다는 단점 때문에 시장이 침체되었다.
송도는 청약경쟁률도 높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확대 적용을 발표하면서 공급 가뭄이 예상되면서,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의 새집이면 무조건 상승한다는 인식이 확대되면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또한 송도가 있는 인천시 연수구 일대가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수혜지역으로 꼽히면서 이 같은 과열 분위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미분양 가구도 줄어들고 있다. 6월, 인천의 미분양 가구는 3632가구였으나 7월 에는 2778가구로 23.5%가 줄어들었다. 이는 인천 내에서도 2기 신도시인 검단신도시의 미분양 아파트 감소세가 결정적이었다.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6월까지 2600가구에 달했던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은 9월 3일 200여 가구로 급감했다.
또 다른 2기 신도시인 경기도 파주의 운정신도시도 미분양 충격에서 벗어나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대방건설(운정대방노블랜드1차·820가구)·대우건설(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680가구)·중흥건설(파주운정 중흥S클래스·1262가구) 등 3사는 동시 분양을 통해 운정3지구에 2792가구를 내놨지만, 완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중흥건설과 대방건설이 공급한 물량은 지난달 중순 완판됐으며 대우건설의 ‘파크 푸르지오’도 현재 70% 가량 계약돼, 완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대림산업이 운정3지구에 분양하는 ‘e편한세상 우정 어반프라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기 신도시인 양주 옥정신도시의 경우, 분양권 전매도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대림산업이 옥정신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옥정메트로포레’는 초기 미분양으로 고전했으나, GTX에 힘입어 분양 5개월이 지나서야 완판됐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정부의 분양가 상한제 등의 규제가 ‘서울과 수도권 새집이면 다 된다’는 인식을 더 공고히 해준 것”이라며 “상황이 좋지 않았던 인천 송도까지 이렇게 경쟁률이 높게 나온 것은 이를 방증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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