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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 사람들]-한사랑봉사단

“사회에서 소외된 어르신들의 상처 보다듬죠”

올해로 18년째 노인들 손과 발 자처해 월 1회 봉사활동 진행

이지영기자(jylee@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09-20 05: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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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랑 봉사단은 엄마와 자녀가 함께하는 가족봉사단으로 노인들의 손과 발이 되기를 자처하며 자원 봉사활동을 하고있다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어르신들이 힘들어하시는 부분은 ‘외로움’인 것 같아요. 물론 환경적인 부분들도 있겠지만 그분들은 사람을 그리워하세요. 어르신들은 정해진 주에 식사봉사 계획이 잡혀 있으면 그날만을 기다리고 계세요. 저희도 살면서 누군가를 기다려보고 기다리자 지쳐 실망하기도 하죠.  그래서 저희라도 그분들에게 실망을 안겨 드리지 않고 따뜻하게 봉사하고 싶어요. 봉사활동은 한 달에 한 번, 1년에 11회 정도 진행하고 있어요”
 
노인을 위해 엄마와 자녀가 함께 봉사하는 단체가 있다. 바로 한사랑봉사단이다. 이들은 서로 직장과 직업이 다르고 생각하는 바도 다르지만 한 자리에서 무려 14년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08년 설립된 한사랑봉사단은 지금도 어르신들의 손과 발이 돼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스카이데일리는 한사랑봉사단의 박영선(57세·여) 회장과 김명숙(50세·여)·임순자(57세·여) 부회장을 만나 그들의 아름다운 봉사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박 회장은 한사랑노인복지센터의 센터장이며, 김명숙 부회장은 회계서비스 회상인 이든의 대표다. 박 회장은 그동안의 봉사활동이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장을 받았으며 임 부회장 역시 올해 5월,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옆을 돌아볼 줄 아는 삶 살고싶어”
 
박 회장이 한사랑봉사단 활동을 지원하게 된 계기가 “처음은 다문화 가정으로 시작했어요. 이방인 여성이 국내에 들어와 자녀를 낳고 정착하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군요. 순수한 마음으로 그들은 돕다보니 하나둘 언니가 되고 동생이 됐죠. 지금은 다문화 가족들과 함께 어르신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어요. 그들과 함께 봉사를 시작한 것이 18년째고 봉사단을 구성해 함께한 것은 14년이 됐어요. 봉사 단원은 다문화 가정 엄마가 7명, 한국인 엄마가 3명으로 총 10가족 정도 돼요” 라고 전했다.
 
▲ 박영선 회장은 그는 지금도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하며 행복하다고 전했다. 사진은 한사랑봉사단 박영선 회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한사랑봉사단은 엄마와 자녀가 함께 노인 봉사를 진행한다. 박 회장은 그동안 자녀와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이들의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소년기에 엄마와 함께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박 회장은 지금도 다양한 봉사 프로그램과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하루는 아이에게 ‘옆을 돌아볼 줄 아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했어요. 이에 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군대를 가기 전까지 봉사단 활동에 참여 했어요. 저 뿐만 아니라 한사랑봉사단의 엄마와 자녀들은 함께 봉사활동을 하며 청소년기를 보낸 것에 감사해요”
 
 “봉사를 하고나면 힘든 것보다 행복해요. 식사 봉사활동이 주를 이루지만 영화보기, 나들이 봉사 등도 기획하고 있어요. 지난번에는 어르신들을 모시고 용산에 있는 전쟁기념관을 관람하는 휠체어 봉사활동을 했어요. 휠체어 봉사는 2인 1조가 돼야 하기에 어르신 30명이 참여한다면 봉사단원이 적어도 45명은 필요해요. 휠체어 봉사 활동 후에 단원들끼리 껴안고 감사하다며 서로 위안했죠”
 
박 회장은 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론 지역 내에서 노인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에 박 회장은 완벽한 복지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비영리 단체나 법인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획을 준비 중이다.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행사 장소를 대여하기도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한사랑노인복지센터를 봉사단의 행사나 모임장소로 제공하고 있어요.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봉사단 내에서도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한사랑봉사단을 법인이나 비영리 단체로 만드는 계획을 논의하고 있어요” 
 
“많은 어르신들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요. 몸을 못 움직이시는 어르신들은 정부에 대한 복지지원 신청을 누군가의 도움이 없으면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에요 한사랑봉사단이 추후 비영리 단체나 법인이 돼서 정부의 예산을 받아 노인분들을 위한 복지기금을 마련하고 싶은 바람이죠”
 
한사랑봉사단의 부회장을 맡은 김명숙 씨가 한사랑봉사단을 찾게 된 것은 이들의 봉사활도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다.
 
“큰 애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다문화가족들과 도시락 봉사를 할 기회가 생겼어요. 그 때 우연히 참여하게 됐어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벌써 10년이 넘도록 함께하고 있어요”
 
경제적인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가 많아
 
한사랑봉사단은 프로그램과 행사를 통해 노인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히고 있다. 비영리단체와 법인이 아니다보니 지지단체와 민간단체를 통해 지원을 받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봉사활동을 이어가며 경제적인 현실에 부딪힌 고충을 토로했다.
 
“어르신들에게 필요한 것도 드리고 많은 음식을 해드리고 싶지만, 회비로만 운영되는 봉사활동 모임이다 보니 연말 정도가 되면 서서히 비용이 걱정되곤 해요. 게다가 정부 보조금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이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 김명숙 부회장은 봉사뢍동을 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 부딪히는 경우도 많지만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명숙 한사랑봉사단 부회장, 임순자 한사랑봉사단 부회장 [사진=박미나 기자] ⓒ스카이데일리
 
 
“음식 봉사활동은 거의 토요일에 진행하는데 봉사 전에 시장을 봐서 음을 준비하고 어르신을 접대하는 것까지 총 3일이 걸려요. 저 또한 평일에는 일을 해야 하기에 봉사활동 참여가 어려울 때도 많아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봉사당일은 더 열심히 임하는 편이에요”
 
노인들에게 나눠줄 수 있는 여건 만들어 나갈 것
 
임순자 한사랑 봉사단 부회장은 봉사활동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봉사단의 모임이 지속적으로 잘 정착돼 어르신들에 봉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끔 어르신들 집에 음식을 전달하러 가면 사시는 환경이 너무 열악해 놀라기도 해요. 독거노인 같은 경우, 자식 분들이 한 번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아요. 어르신들과 대화를 하다가 집을 나와야 할 때가 되면 아쉬운 눈빛으로 바라보세요. 어르신들이 사람을 참 그리워하세요. 그래서 집에 돌아오면서 마음이 참 어려워요. 봉사단이 잘 유지돼서 어르신들에게 좋은 기회를 제공했으면 해요”
 
[이지영 기자 / 판단이 깊은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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