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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당 루비콘강 다 건넜다. 남은 건 분열 혹은 보수大통합

손학규 “변혁이 무슨 변화와 혁신인가”, 바른정당계 직격

김승섭기자(sskim@skyedaily.com)

기사입력 2019-10-20 12: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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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사진=안현준 기자] ⓒ스카이데일리
 
 
 
원내 제3정당인 바른미래당(이하 미래당)이 내홍으로 결국 ‘루비콘강’을 건너는 모양새다.
 
당내 바른정당계 의원들은 지난달 추석 전부터 “추석 전까지 당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하면 손학규 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지만 현재 손 대표는 여전히 대표직을 수행중이다.
 
당권파에 대한 여러 가지 불만과 미래정당에 대한 갖고 당내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등 의원 14명을 이끌고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이하 변혁)’을 만들어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정할 것 등 자신이 요구한 조건을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 측에서 받아들인다면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만날 뜻이 있음을 밝혔다.
 
황 대표 또한 유 의원의 발언에 “자유 우파, 자유 민주주의세력이 하나가 돼야 한다”며 “대화가 필요하면 대화를, 만남이 필요하면 만날 수 있고, 회의가 필요하면 회의체도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른바 ‘보수대통합’이라는 큰 물줄기가 내년 4월 15일 총선을 두고 급물살을 탈 것 같은 가운데 손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조국 전 장과 일가 엄정 수사 및 검찰개혁 촉구 결의대회’에 참석, 황 대표와 만날 의향이 있음을 밝힌 유 의원과 변혁 측을 맹 비난했다.
 
자유한국당가서 공천받으려고
 
그는 단상에 서기 전 ‘기자들이 변혁 모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고 운을 뗀 뒤 “변혁이 무슨 변화와 혁신인가. 분열밖에 없고 파멸밖에 없는 것이다”고 직격했다.
 
손 대표는 변혁 소속 의원들에 대해 “자기들 국회의원 될 생각밖에 없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왜 나왔나 그 사람들, 보수 혁신하겠다고, 보수 개혁하겠다고”라며 “이 사람들이 처음에 어떻게 이야기했나. 절대로 자유한국당 돌아가지 않는다고 했다. 다음 선거에서 3번 달고 나가겠다면서 김관영 원내대표를 내쫓은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그리고 바로 한 것이 무엇인가. 한국당과 만나겠다, 한국당과 보수통합하겠다, 보수통합밖에 없는데 보수통합이 무엇인 줄 아는 가”라며 “자기네들 자유한국당 가서 공천 받겠다는 것 외에 하나도 다른 것이 없다”고 깔아 뭉갰다.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이 지금 내분과 내홍으로 엉망이 돼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어떻게 하면 내가 국회의원이 될까, 어떻게 하면 내가 공천을 받을까, 어떻게 하면 내가 한국당 공천을 받을까 하는 사람들이 당을 분열시키고 당을 망가뜨리려고 하는 것이다”며 “그래서 바른미래당, 제3의 정당으로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기 위해서 제가 미래당을 이렇게 온갖 수모와 모멸을 견디면서 참아가면서 지키고 있는 것이다”고 강변했다.
 
손 대표는 또 “그동안 많이 참아왔다. 한국당(과) 통합 없다면서 거짓말 해왔지만 기다려왔다. 그러나 결국 나오지 않았나. 개혁 보수를 하겠다고, 황교안과 만나겠다고, 그게 개혁 보수인가”라며 “꼴통보수를 다시 추구하겠다, 그것에 하나도 지나지 않는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는 당의 대(大)분열을 예상한 듯 “이제 미래당이 새로운 길로 나갈 것이다. 당을 정비할 것이다. 최고위원회 그동안 역할 못했다. 이제 최고위원회가 제 역할 할 수 있도록 재정비할 것이다”며 “우리 선거기획단도 못 꾸렸다. 선거기획단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인재영입위원회도 구성해서 전국의 새로운 일꾼, 젊은 사람들 그리고 미래를 지향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우리 미래당이 제3세력의 중심에 우뚝 세우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덧붙여 “이제 보시라. 미래당을 분열시키고 미래당을 훼방하고 오직 한국당과 통합해서 국회의원 공천 하나 받겠다고 하는 사람들, 이 사람들 싹 꺼지고 나면 이제 미래당이 새로운 길로 힘차게 출발할 것이다”고 말했다.
 
여도 야도 아닌 기회주의 정당만든 손학규
 
바른정당계로 앞서 신당 창당이 11월이냐 12월이냐를 놓고 고민 중이라고 밝혔던 하태경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여도 야도 아닌 기회주의 정당 만든 손 대표, 선명야당 포기하고 문 정부 눈치정당 만든 게 바른미래당 사태의 본질이다”고 맹 폭했다.
 
그는 손 대표의 전날 발언에 항의하는 듯 “손 대표가 노골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구애 보내는 군요”라며 “조국일가 수사와 검찰개혁 촛불을 동시에 들었다. 조국도 나쁘고 검찰도 나쁘다는 전형적인 양비론 물타기다. 조국사태의 본질 흐리고 바른미래당을 정의당 같은 눈치정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고 비틀었다.
 
하 의원은 “손 대표가 여도 야도 아닌 기회주의 정당 추구한 것이 지금 미래당 분열의 근본 원인이다”며 “미래당은 유승민의 개혁보수와 안철수의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쳐 문 정부 견제할 수 있는 강력한 야당 만들고자 했다. 하지만 손 대표는 바른미래당을 문 정부 견제기능 상실한 무능야당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문 정부 장기집권 위한 선거법 패트 날치기에 협조해 정치를 무력화시키는데 동조했다. 국민이 바른미래당에게 요구한 선명 야당 포기하고 민주당 2중대로 당을 망쳐놓은 것이다”며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건 문 정부의 폭주 막고 중도와 보수 대변할 수 있는 강력한 정치세력이다”고 사실상 결별의 의사를 던졌다.
 
[김승섭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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