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 2026-09-27 14:59
뉴스 > 기자수첩
KCC건설, 부실시공 만큼 대응도 아쉽다
스카이데일리 기자수첩
문용균 기자페이지 + 입력 2019-12-18 00:02:00
▲ 문용균 기자 (건설·부동산 부)
 지난 10일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격렬했던 투쟁의 끝을 알리는 이 메시지는 ‘동분당 KCC스위첸파티오’ 입주예정자 협의회에서 보낸 것이었다.
 
KCC건설이 사전 점검 기간인 지난달 2일과 3일에 확인된 부실시공과 같은 달 7일에 진행된 경기도 품질 검수에서 지적된 85건의 지적 사항에 대해 성실하고 책임있는 마무리를 약속했다는 내용이다.
 
KCC건설은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했다. 다만 본 기자는 언론의 포화를 맞고 백기를 든 것이라 보고 있다. 입주예정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이 절대 갑자기 생겼을 이유는 만무하다.
 
그들은 취재 과정에서 본사 직원은 현장관리자에게 현장직원은 본사에 물어보라며 잘못의 무게를 떠넘겼다. 또한 본인의 직함을 밝히지 않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으며, 현장관리자는 나온 내용을 또 묻지 말라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 급기야 통화를 시도하려는 기자의 핸드폰을 차단하기까지 했다.
 
입주민들이 언급한 그들의 모습 역시 진정성 있는 사람들과는 거리가 멀었다. 시종일관 입주예정자를 ‘잘 모르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불편하게 대했다. 사람보다 자신들의 일정과 사정이 먼저였다.
 
일각에선 건설사의 진심이 무엇인지는 부실시공과 관계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부실시공이 근절되기 위해서는 법적 압박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으로 건설사 대표부터 말단의 현장직원까지 ‘빨리 빨리’, ‘대충 대충’, ‘눈에 안보이면 그만’이란 생각을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광고
이미 법안은 부실시공의 근절을 위해 한 걸음 내딛었기에 인식제고는 더욱 중요하다. 실제 이달 초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의결된 법안들은 향후 법제사법위원회의 체계·자구 심사와 국회 본회의 심의를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이 안에는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발의한 ‘공동주택 품질검수제도법’이 들어 있다. 여기엔 아파트의 부실시공을 발견하기 위해 품질검수를 실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개정안에 따르면 입주예정자가 공사 상태를 점검해 보수를 요청하는 경우, 건설사가 지체 없이 보수하도록 돼 있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힘이 없던 사전점검이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권한을 부여하는 장치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은 멀기만 하다. 부실시공을 원천 차단하는 후분양제가 전면 도입된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사전점검 시 부실시공을 보수하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수준에 불과하다. 건설사와의 마찰이 완전하게 사라질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더 강력한 법안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건설사들은 부실시공 제로(ZERO)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말이다. KCC건설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에까지 몰려 입장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건설사 스스로 떳떳한 건축물을 짓고 불의의 상황이 닥쳤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
 
[문용균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후원하기
  • 정기 후원
  • 일반 후원
  •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 스카이데일리는 공공성에 기반해 독자가 만들어 가는 언론을 지향합니다. 정기 또는 일반 후원시 맞춤형 뉴스, 독자에게 할당하는 지면 서비스, 동행하는 홍보, 유상증자시 참여기회 제공(법인에 한함)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0
좋아요
5
감동이에요
1
화나요
1
슬퍼요
1
댓글 : 4
방문수(PC&모바일)
오늘(실시간) 84,816 ▶
어제 135,094 ▶
최근 7일 ▶
대한민국 명사들
대면 기회를 가져보세요.
팬클럽 가기
오늘자 스카이데일리



주요 섹션 기사
주소 : 서울시 서초구 방배천로2안길 82(방배동 463-18) 청송빌딩 3,4층 | 전화 : 02-522-6595~6 | 팩스 : 02-522-6597
종합일간지 등록번호 : 서울시 가50131,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시 아01703, 등록일 : 2011년 7월 18일
발행·편집인: 민경두, 편집국장 : 주경준, 사업자 번호 : 214-88-81099 후원계좌 : 158-910019-39504(하나은행)
copyrightⓒ2011, All rights reserved. Contact : skyedaily@skyedaily.com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진강
본지는 한국신문윤리위원회의 서약사로서 신문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