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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경영 금융업<72>]-MG손해보험(김동주 대표이사 사장)

서민배려 외면한 김동주 돈벌이에 ‘새마을금고’ 의미 퇴색

건전성외면·소송남발 행보 물의…서민금융 이미지 타격에 연임 적신호

강주현기자(jhkang@skyedaily.com)

기사입력 2020-01-14 12: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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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주 MG손해보험 대표이사(사장)을 향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김 사장이 회사의 흑자전환을 견인하는 과정에서 재무건전성을 악화시키고 소송남발 등 소비자들의 권익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사진은 MG손해보험 본사. ⓒ스카이데일리
 
MG손해보험(이하·MG손보)의 수장 김동주 사장(대표이사)의 경영 행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경영성과에만 몰두한 나머지 소비자들의 권익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고객들을 상대로 소송을 남발해 온 정황이 포착돼 ‘선량한 고객 재갈물리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김 사장의 행보로 서민금융을 표방하는 새마을금고의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일각에서는 퇴진론도 거론되고 있다. 새마을금고 안팎에서도 김 사장의 연임이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반응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동주 흑자전환 성과의 그늘…건전성악화·소송남발 ‘빛바랜 성과’
 
김 사장은 2016년 MG손보 대표이사직에 오른 인물이다. 김 사장은 OB씨그램 마케팅본부장, 지엠 코리아 마케팅 부사장 등을 역임한 ‘마케팅 전문가’로 일찌감치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 2013년 처음 MG손보와 인연을 맺었을 때도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마케팅전략, 상품개발, 홍보, 법인영업 등의 역할을 맡았다.
 
이러한 이력 때문에 처음 대표이사에 올랐을 당시 새마을금고 안팎에서는 자질론이 일기도 했다. 보험업계에 몸담은 지 4년여 밖에 되지 않는 마케팅 전문가가 손보사 경영을 맡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김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후 MG손보의 흑자전환을 견인하며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김 사장 취임 전까지 줄곧 적자에 허덕이던 MG손보는 취임 이듬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MG손보의 실적(개별)은 영업이익 3억6703만원, 순이익 5억원 등이었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MG손보는 이듬해에도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MG손보는 2018년 86억원 규모 영업이익과 107억원 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김 사장은 회사를 2년 연속 흑자로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그런데 최근 들어 김 사장의 경영행보를 둘러싼 잡음이 흘러나와 주목된다. 흑자달성에만 급급한 나머지 부분을 간과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재건건전성 악화와 고객권익 외면 등이 문제점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9월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136.0%로 손보사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손보업계 평균치인 260.0%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주요 손보사인 삼성화재(361.8%), 메리츠화재(223.2%), 현대해상(233.1%) 등에 크게 못 미친다. MG손보보다 매출 규모가 작은 더케이손해보험(169.1%)보다도 보험금 지급 능력이 떨어지는 상태다.
 
MG손보의 낮은 RBC비율이 문제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김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15년 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163.34%로 금융당국의 권고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김 사장 취임 후인 2016년 말 기준 MG손보의 RBC비율은 133.59%으로 금융당국 권고 기준 밑으로 떨어졌다. 이듬해 110.99%까지 하락한 후 2018년 6월엔 82.39%까지 급락했다. 당시 MG손보는 계약자들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능력조차 없었던 셈이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RBC비율이 100%라면 모든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일시에 지급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보험회사의 자본건정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로써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능력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그래픽=박현정] ⓒ스카이데일리
 
김 사장은 고객들을 상대로 ‘무차별 소송을 통한 재갈물리기’에 여념이 없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승소 가능성을 떠나 일단 소송을 제기해 보험금 지급을 일부러 늦추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손해보험협회의 보험회사별 소송제기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MG손보가 진행한 소송들의 전부패소율은 40.74%로 조사됐다. 해당 비율은 업계서 압도적인 수치다. 같은 기간 MG손보를 제외하고 전부패소율이 20%를 넘는 손보사는 단 한 곳도 없었다.
 
특히 MG손보는 고객들은 상대로 제기한 ‘보험계약 무효확인 및 부당이득반환청구’ 소송에서도 전부패소율이 76.92%에 달했다. 보험계약무효확인 및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은 고객과 맺은 보험계약이 무효라는 사실을 증명해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이미 지급된 보험금을 돌려받기 위해 제기하는 소송을 말한다.
 
고객을 상대로 무차별 소송을 일삼은 MG손보는 고객들의 민원 세례를 받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MG손보의 보유계약 10만건 당 환산 민원건수는 9.22건으로 업계 상위권을 기록했다. MG손보보다 보유계약 10만건 당 민원건수가 많은 주요 손보사는 한화손해보험(10.99건), 롯데손해보험(10.34건), 흥국화재(9.97건) 정도뿐이다. 대다수 손보사의 보유계약 10만건 당 민원건수는 9건을 넘지 않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MG손보 보험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도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MG손보 장기보험 가입자들의 보험금 불만족도는 0.22%로 업계 평균인 0.16%를 상회했다. 보험금 불만족도는 보험금 청구 후 계약을 해지한 건수를 보험금 청구 건수로 나눈 값이다. 해당 비율이 높을수록 보험금 지급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거나 보험금에 불만을 가진 소비자가 많다는 얘기다.
 
▲ 김동주 사장의 행보에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그의 퇴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김동주 사장은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지만 아직 연임 여부가 결정나지 않았다. 사진은 김동주 사장 소유 호실이 있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대림아크로빌. ⓒ스카이데일리
 
최근 김 사장을 둘러싼 각종 잡음이 일면서 새마을금고 안팎에서는 그를 둘러싼 퇴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서민금융의 대명사로 불리는 새마을금고중앙회 산하 기업으로서 소비자 배려 부족 논란은 새마을금고 이미지에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김 사장의 임기가 약 2달여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 연임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시각도 나온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 MG손보 관계자는 “MG손보는 유상증자 등 자본확충 계획을 마련한 상태며 빠른 시일 내 자본을 확충해 RBC비율 개선 등 재정건정성 확보에 나설 것이다”며 “김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까지인데 아직까지 정해진 내용은 아무 것도 없으며 연임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씀드릴게 없다”고 설명했다.
 
서민금융 새마을금고 이미지 타격에 연임 적신호…19억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 눈길
 
김 사장이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 내력, 출신 등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심지어 부동산 재력도 관심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김 사장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도곡동 소재 대림아크로빌 아파트 한 호실을 소유하고 있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80.17㎡(약 55평), 전용면적 138.65㎡(약 42평) 등이다. 김 사장은 해당 호실을 1997년 매입했다.
 
대림아크로빌은 1997년 분양을 시작한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다. 김 사장은 분양 당시부터 이곳 호실의 소유권을 가지고 있던 셈이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등의 설명에 따르면 김 사장 소유 호실의 가치(시세)는 약 19억원에 달한다. 최근 3년 새 시세가 5억원 가까이 뛴 점에 비춰보면 해당 호실의 앞으로도 가치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평가된다.
 
[강주현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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