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에 대규모 아파트 공급이 임박한 가운데 인근 아파트의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일반적으로 공급이 증가하면 아파트 가격이 안정화 되는 것이 정석이지만 대규모 공급이 이뤄짐에도 수요가 공급에 비해 많다 보니 가격 상승 현상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2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강동구는 최근 신축 단지들이 줄줄이 입주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말 고덕 그라시움 4932가구를 시작으로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 1859가구, 고덕센트럴아이파크 1745가구가 입주했다.
내달 강동구에서는 ‘고덕아르테온’이 입주를 시작한다. 고덕아르테온은 4066가구의 대단지로 이달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강동구는 1만 가구가 넘는 아파트가 공급됐음에도 불구 입주 프리미엄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고덕아르텐 전용면적 84㎡A평형의 실거래가는 15억원에 달했다. 해당 평형대의 분양가가 7억3734만~ 8억 3421만원 선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입주를 앞두고 약 두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84㎡평형대의 실거래가가 15억 선을 넘은 것은 일대 신축 단지에서는 처음 있는 사례다.
고덕그라시움은 전용 84㎡D평형이 최고 14억 6500만원에 실거래 됐으며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의 경우는 전용 84㎡A타입이 최고 12억3000만원에 실거래 됐다. 지난해 12월 입주한 고덕센트럴아이파크의 전용 84㎡평형은 최고 실거래 가격이 13억 3000만원이었다.
주목할 점은 강동구는 최근 새 아파트 입주 폭탄에도 불구 매매가격 상승률이 강남3구보다 높다는 점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달 20일 기준 올해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강동구가 0.12% 기록한 데 반해 강남 3구는 강남구가 0.05%, 서초구와 송파구가 0.02%와 0.04%를 기록했다.
이처럼 강동구 아파트 가격이 치솟고 있는 이유는 강남 주택 시장 진입에 실패한 실수요자들이 강동구 등 비교적 저렴한 단지로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명일동 일대에 학군 인프라가 구축된 점도 인기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고덕동은 바로 이용할 수 있는 학군이 많고 강남 및 도심 접근성도 나쁘지 않아 신혼부부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앞으로 시세 상승이 계속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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