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수대통합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이를 방해하는 세력도 하나 둘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나름의 명분을 내세워 보수대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으나 그렇지 않은 세력이 존재해 국민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들은 겉으로는 보수성향을 내세우면서 정작 행보는 기득권 챙기기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여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건전한 경쟁을 촉발시키는 반대 정치세력보다 더욱 악랄한 세력이라는 게 국민 여론이다.
비판의 중심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전광훈 목사가 자리하고 있다. 전 목사는 지나치게 편향된 정치성향을 지닌 집회를 지속적으로 주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국민들의 눈총을 살 만한 과격행보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종교단체를 표방했던 과거와 달리 노골적으로 권력욕을 드러내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는 총선을 앞두고 돌연 정당을 창당했고 이후 보수대통합 추진 세력을 향해 쓴소리를 일삼고 있다.
문재인정부 저격수로 일약 스타덤…연동형 비례대표제 이용한 국회진출 계획에 사면초가
전 목사가 처음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계기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으로 현 정부에 대한 국민적 반발 여론이 높게 일면서였다. 그는 조 전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수차례 주도했다. 당시 전 목사는 현 정부를 규탄하는 거침없는 발언으로 보수진영은 물론 일반 국민들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전 목사는 집회 주도 과정에서 벌어진 각종 불미스러운 일로 더욱 유명세를 탔다. 비판적 시각이 주를 이루긴 했으나 극우세력 내에서 만큼은 전 목사의 입지가 더욱 굳건해졌다. 앞서 한 단체가 광화문 집회에 참여한 뒤 청와대 행진 도중 폭력을 행사해 경찰에 연행됐다. 여당은 이 단체의 배후에 전 목사가 있다고 보고 내란선동죄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폭력 사태를 전 목사 주도로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전 목사는 각종 집회를 주도하며 빠르게 영향력을 넓혀 나갔다. 그런데 최근 전 목사에 대한 기존과 다른 평가가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기존 진보진영뿐 아니라 보수진영 내에서도 전 목사의 행보에 비판적인 견해를 보이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오로지 국가와 국민만을 생각했던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 목사를 두고 기득권 확보에 급급해 무리수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전 목사가 비판 여론의 중심에 선 결정적 계기는 노골적인 정치 욕심을 드러내면서 부터다. 전 목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국회 통과 이전부터 이를 이용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보수진영 내에서는 국가와 국민에게 이롭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이유로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발 여론이 극심한 상황이었다.
전 목사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국회 통과 이후에는 더욱 노골적으로 정치적 욕심을 드러냈다. 현 정부의 실정으로 보수대통합 요구가 점차 높아지던 시기 기존 지지세력을 이끌고 ‘자유통일당’을 창당했다. 전 목사는 자신은 당직을 맡지 않고 후원인 자격으로 활동한다며 김문수 전 지사를 당 대표로 추대했다. 이후 보수대통합 추진 세력을 향해 연일 날 선 비판을 가했다.
“최근의 행보만 보면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초심으로 돌아가 보수대통합 열차 타야”
전 목사의 창당과 보수진영을 향한 비판에 대해 정치권은 물론 일반 시민들조차 어떠한 의도에 의한 계산된 행동으로 보고 있다. 기존 보수층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한 전 목사가 향후 보수대통합을 추진하는 세력과의 통합협상 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려는 의도로 비춰진다는 반응이다.
서울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 중인 김은정(29·여) 씨는 “뉴스를 통해서 전광훈이라는 사람을 알게 됐다. 이 사람의 행보를 쭉 지켜본 결과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며 “본인이 나설 상황이 아닌데도 무리하게 이곳저곳을 쑤시면서 다니는 게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이 같은 일들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화문 일대에서 보험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중연(32) 씨는 “보험업계에 종사하다 보니 어느 정도 사람의 언행에서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을 지니게 됐다”며 “전 목사의 언행을 쭉 지켜 본 결과 전형적인 기회의주자로 보여진다”며 “겉으로는 나라를 위해 자기 한목숨을 바친다고 하면서 정작 자신의 정치적 욕심을 채우기 위한 언행만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광훈 목사의 최근 행보를 보면 그동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한 몸 바치겠다던 사람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며 “오로지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욕심을 채우려는 모습만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최근 보수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고 있는데 오히려 독자노선을 걷는 것 자체로 이미 국민은 배제한 채 정치적 목적에만 급급하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며 “전 목사가 하루빨리 본분을 되찾고 기존에 보였던 헌신적 자세로 국민과 국가를 위한 진정성 있는 행보를 보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병만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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