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을 정조준한 12·16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 아파트 상승세가 잠시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외지인들 사이에서의 강남 아파트 선호 현상은 여전히 꺾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의 규제 정책에도 집값 상승이 이어졌다는 학습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1만491건 중 매입자 주소가 서울이 아닌 ‘기타 지방’인 거래는 2621건으로 나타났다.
자치구별 거래량을 보면 노원구가 263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강동(179건) △송파(175건) △구로(163건)△ 강서(146건) △성북(141건) △영등포구(125건) △강남(121건) 등의 순이었다.
전체 거래량 대비 매입 비중을 보면 고가 주택이 즐비한 강남권 아파트를 매입한 외지인이 많았다. 세부적으로 △송파구(30.1%) △강남구(29.6%) △강동구(30.9%) △구로구 (28.6%) △마포구(27.3%) △영등포구 (26.9%) △서초구 (21.8%) 등 순이다.
12.16 부동산 대책으로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에선 15억 초과 주택은 담보대출이 금지됐고, 9억~15억 구간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20%만 적용되는 점을 고려하면 외지인 매입자들은 대부분 현금 여윳돈을 확보한 자산가로 추정된다.
대출이 꽉 막혀 있어 현금보유자가 아닌 이상 서울 강남권 아파트를 매입하기 어려움에도 여전히 외지인의 강남 아파트 매입이 꾸준한 이유는 그동안이 부동산 규제에 대한 학습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주춤하고 있는 강남권 아파트는 일시적인 현상일 뿐 다시 상승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초강력 종합 부동산 규제로 평가받았던 2018년 9·13대책 이후 강남 아파트는 잠시 주춤 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상승전환 해 12·16 대책 발표 이전까지 지속 됐다. 강남구 소재 H공인중개사 대표는 “정부의 규제로 관망이 심화 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자산가들은 여전히 서울 아파트 선호현상은 꾸준하다고 볼 수 있다”며“여전히 거래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을 전후해서 집값 상승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외지인 매입량이 꾸준한 것은 여전히 시장 투자 수요가 넘쳐나기 때문이다”며 “이러한 가운데 내년 입주 물량이 약 2만 가구로 올해의 반토막이 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가을부터 시장에 공급이 부족해질 것이라는 시그널이 생겨날 것이고 이내 상승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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