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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강국 신화의 주역들<16>]-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

오너 위상 뛰넘는 데시앙 주역 이재규, 자이로 18억 벌었다

오너 숙제 해결사, 태영건설 핵심 실세 평가

연이은 사망사고로 위상 휘청, 안전경영 도마

마포 재건축 아파트 매입 후 18억 시세차익

배태용기자(tybae@skyedaily.com)

기사입력 2021-04-06 14:5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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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이재규 태영건설 부회장의 경영 행보를 두고 건설업계와 소액주주의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으면서 안전관리 능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서다. 당장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시행될 경우 기업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사진은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스카이데일리
 
지주사 체제 전환, 실적 상승 등을 주도하며 태영건설의 핵심 실세로 평가받아 온 이재규 부회장이 최근 연이은 근로자 사망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다수의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속출하면서 이재규 부회장의 안전관리 능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통과로 당장 내년부터 단 한 건의 사망사고만 발생하더라도 경영책임자가 처벌을 받아야 하는 등 기업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주사 체제 구축, 실적 고공행진…태영건설 업그레이드 주역 이재규
 
태영그룹 모태 기업인 태영건설은 1973년 봉명그룹 출신인 윤세영 명예회장이 ‘태영개발’이란 이름으로 설립했다. 1974년 전기공사업, 1976년 군 납업 면허 등을 따내며 관급공사를 주로 맡으며 성장했으며 1989년 상장기업으로 거듭났다. 같은 해 해외건설업 면허를 딴 이후 해외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태영건설은 대규모 택지개발과 아파트 건설, 상하수도와 도로, 지하철 건설, 환경사업, 레저사업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하면서 메이저 건설사로 발돋움했다. 2002년 아파트 전문 브랜드 ‘데시앙(desian)’을 선보이고 서울, 수도권 등에 ‘데시앙’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인지도를 키웠다.
 
지난 2015년 취임한 이 부회장은 태영건설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장본인으로 지목된다. 그룹 지주사 체제 전환부터 태영건설의 실적 상승 등에 이르기까지 그룹의 굵직한 일을 도맡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냈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그룹 차원의 지주사체제 전환 작업 과정에서 자회사들을 지주회사인 티와이홀딩스에 넘겼다. 태영건설 역시 지주사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이호연] ⓒ스카이데일리
 
태영건설은 이 부회장 취임 이후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금감원 등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 부회장 취임 초기인 2015년만해도 영업이익이 25억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 영업이익이 58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후에도 영업이익은 급격하게 상승해 2019년 1151억원, 2020년 2084억원 등을 각각 기록했다.
 
연이은 산재 사망사고로 이재규식 안전경영 도마 위…마포 자이 통해 18억 시세차익
 
태영건설의 도약을 이끈 장본인으로 지목됐던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명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연이은 산재사고 발생으로 안전관리 능력에 의구심을 보이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2017년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김포시 도시생활형 신축공사 현장에서 하청업체 노동자 2명이 질식사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당시 사고를 이유로 영업정지 3개월 처분을 내렸다. 태영건설은 해당 조치에 불복해 행정처분 가처분신청과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그 결과 가처분 신청은 인용돼 영업정지 조치가 유예됐고 소송은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공교롭게도 행정처분 가처분신청 인용 이후 태영건설 공사현장에서 또 다시 근로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 태영건설이 시공을 맡은 경기도 과천 지식정보타운 에스(S)-5블럭 건설현장에서 하청 근로자 1명이 크레인 작업 중에 추락한 콘크리트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월에도 인근 3블럭 건설현장에서 철 구조물이 근로자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근로자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상을 입었다. 트럭에 실린 1톤 무게의 H빔들을 지게차로 옮기는 과정에서 옆으로 쏟아지면서 참극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 크게 보기=이미지 클릭 / [그래픽= 이호연] ⓒ스카이데일리
 
이후에도 사고는 계속됐다. 지난달 19일에는 경기도 구리 갈매 지식산업센터 신축현장에서 펌프카(콘크리트 타설 차량)의 지지대가 쓰러지면서 하청 근로자를 덮쳐 결국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익명을 요구한 현장의 한 관계자는 “콘크리트 펌프 붐대를 쓰러지지 않게 설치·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탓이다”며 “명백한 관리 태만으로 인한 발생한 사고로 안타깝게 한 생명을 잃었다”고 토로했다.
 
태영건설이 맡은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자 결국 고용노동부가 나섰다. 본사 차원의 안전 관리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감독에 착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설전문가는 “중대재해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아 다행이지 내년에도 이런 사태가 나타나면 기업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태영건설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연이은 사망사고로 이 부회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그의 부동산 재력에서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타사 브랜드 아파트를 통해 적지 않은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마포구 염리동 마포 자이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해당 호실의 규모는 공급면적 189.8㎡(57평) 전용면적 157.3㎡(47평) 등이다. 방 4개 욕실 3개 등의 구조로 돼 있다. 이 부회장은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이 완료된 2003년 전부터 보유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시세는 23억원 이상이다.
 
이 부회장은 해당 호실을 재건축 전 조합원 자격으로 취득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당 면적 호실의 조합원 분양가는 자료가 이미 폐기된 상태다. 다만 해당 평형대의 일반분양가격이 6억 2477만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합원 분양가는 약 4억 4000만원대로 추정된다. 염리동 Y부동산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조합원 분양가가 일반분양가의 70%정도 인점을 감안하면, 157.3㎡ 평형의 조합원 분양가는 4억 4000원 대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최소 18억원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배태용 기자 / 시각이 다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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