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대주제도, 증권사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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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보고서, “헤지효과 감안해 기존보다 총 신용공여 한도 증가”

윤승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04 14:54:02

▲ 4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에서 “개인대주제도가 증권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한 시중은행의 딜링 룸. [사진=황정아 기자] ⓒ스카이데일리

이달 3일부터 시행된 새로운 개인대주제도가 증권사의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증권업계의 전망이 나왔다. 개인대주제도란 개인투자자에게 매도증권을 대여해 투자자가 안정적으로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게 돕는 제도다.

4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증권사의 수익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당국은 △취급 증권사 확대 △신용공여 한도규제 개선 △투자자 보호장치 등 새로운 개인대주제도를 마련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신용대주 이율이 신용융자 이자율보다 낮지만 그럼에도 헤지효과를 감안해 기존보다 총 신용공여 한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믹스 악화로 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며 “더불어 자본의 100% 한도를 전부 채우고 있는 회사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이익에 기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일각에선 공매도 재개로 인해 증시가 하락한다면 간접적으로 수익성에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공매도 재개 여부가 증시에 미치는 유의미한 영향은 없다”며 “특히 증시는 유동성이 유입될 때 상승하기 때문에 공매도 재개로 인해 유동성이 추가로 유입된다면 오히려 증권업 수익성에는 더 긍정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새로운 개인대주제도에 따라 개인대주를 취급하는 증권사는 기존 6개사(NH투자증권·키움증권·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SK증권·유안타증권)에서 11개사(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KB증권·삼성증권·교보증권·미래에셋증권·케이프투자증권·BNK투자증권·상상인증권·한양증권·부국증권)가 추가됐다. 또한 올해 안으로 11개사를 추가될 계획이다.

정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이전 약 205억원에 불과했던 대주 규모는 약 2조4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며 “17개사 자본의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11개사가 더해지면 총 규모는 약 3조1000억원으로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는 신용공여 한도 규제와 연관돼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공여 내 신용융자약정은 자본의 95% 이내 신용대주약정은 자본의 5% 이내로 제한돼있기 때문이다. 기존 신용공여 한도 규제는 신용융자와 신용대주를 합해 자본의 100% 이내로만 제한했는데 신용융자의 마진이 높다보니 신용대주의 몫을 확보하기 위해 95대 5의 세부 한도를 설정했다.

그는 “한도 계산식에 신용융자와 신용대주의 상호 헤지적인 성격을 반영했는데 이는 신용대주의 경우 신용공여와 반대로 주가 상승 시 채무불이행 위험이 증가한다”며 “투자자 보호장치로는 사전교육 및 모의거래 이수, 투자경험에 따른 투자한도 규제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윤승준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윤승준 기자 sjyoo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