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현대건설 윤영준, 직접 지은 APT 분양받아 17억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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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시티 아파트 호실 11억에 구입…현재 시세 27억원까지 올라
현대건설 ‘건설통’ 윤영준, 한남3구역 조합원 됐던 남다른 승부기질

강주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5-18 15:51:11

▲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남다른 투자안목이 관심을 끌고 있다. 사진은 윤영준 사장 소유 호실이 있는 헬리오시티. ⓒ스카이데일리

현대건설의 수장 윤영준 대표이사(사장)의 남다른 투자안목에 여론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 사장은 국내 최대 규모 아파트단지로 유명한 헬리오시티 내 한 호실을 분양받아 현재까지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을 통해 윤 사장이 얻은 시세차익만 17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당초 높은 분양경쟁률로 유명세를 탔던 해당 아파트단지는 현대건설이 시공에 참여했다.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윤영준 사장은 서울특별시 송파구 가락동 소재 헬리오시티 한 호실을 소유 중이다. 해당 호실의 면적은 공급면적 141.08㎡(약 43평), 전용면적 110.44㎡(약 33평) 등이다. 윤 사장은 2015년 11월 일반분양에 참여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해당 호실을 분양받았다. 분양가는 11억40만원이었다.

헬리오시티는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가락시영 아파트를 재건축해 조성된 단지다. 총 9510가구로 우리나라에서 가구 수가 가장 많은 아파트로 알려졌으며 ‘미니 신도시’로도 불린다. 2018년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분양계약은 2015년 12월 진행됐다. 윤 사장 역시 헬리오시티 분양 계약 시점에 호실 소유권을 획득했다.

해당 단지는 메머드급 단지인 만큼 커뮤니티 시설도 최대·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다목적체육관, 골프연습장, 사우나, 수영장, 헬스장, 키즈 카페, 독서실, 도서관, 문화센터 등이 모두 단지 내 위치해 있다. 산책로 조경도 우수해 공원이나 식물원을 방문한 것과 같은 경험이 가능하다는 후문이다.

헬리오시티의 가치는 매년 상승세를 그려왔다. 2019년 4월 입주를 시작한 후 소유권이전등기가 조합에 넘어오지 않아 등기작업이 지연됐음에도 시세상승세는 남달랐다. 더욱이 최근 등기 리스크가 해소되면서 앞으로 더욱 가파른 시세상승도 전망되고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윤 사장 소유 호실의 시세는 약 27억원이다. 현재 동일 평형대 호실이 30억원의 가격에 매물에 올라온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윤 사장은 해당 호실을 통해 약 5년여만에 17억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시현 중인 셈이다.

윤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현대건설 대표이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198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재경본부 사업관리실장(상무), 공사지원 사업부장(전무), 주택사업본부장(부사장) 등을 지냈다. 현대건설 내부에서만 일했고 풍부한 현장경험 등을 쌓아온 덕에 ‘건설통’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현대건설 아파트를 고급화하면서 정비 사업에서 최고의 실적을 거두는 등의 성과를 낸 인물로도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에 성공하며 업계 안팎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당시 윤 사장은 직접 조합원 자격을 획득하는 등 공격적인 방식을 통해 수주전에 나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강주현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강주현 기자 jhk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